<div>멘붕게에서 베스트에 오르고 베오베를 목전에 둔 게시글을 봤습니다.</div> <div>베오베는 곧 갈것 같지만 댓글이 현재 엄청나게 달리고 있습니다.</div> <div>근데 댓글 중에 작성자가 "쌍욕"으로 맞대응이 잘했나 못했나 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냥 "욕"으로 표현하신분들도 있구요.</div> <div>본문을 다시 읽어봤습니다.</div> <div><br></div> <div>작성자님이 과하게 응대한 건  " 안주면 직접 갖다 쳐 먹어 못배운티내지말고^^" <- 이부분이네요.</div> <div>"쌍욕" 혹은 "욕"으로 지적하신분들은 "쳐먹다"를 지적하는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김상중 버전)</div> <div>과연 "처(쳐) 먹다"가 욕일까요 아닐까요....</div> <div>그래서 말입니다. 국어사전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국어사전에는 </div> <div><br></div> <div><br></div> <div>처-먹다[발음 : 처먹따]</div> <div>활용 : 처먹어, 처먹으니, 처먹는[처멍는]</div> <div><br></div> <div>동사</div> <div>「…을」</div> <div>1 .  욕심 사납게 마구 먹다.</div> <div>아까는 분명 그것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좋은 음식이나 실컷 처먹어 보았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출처 : 한설야, 탑 </div> <div>2 .  ‘먹다1’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도대체 귓구멍을 처먹었니 왜 말이 없지? </div> <div>3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술 처먹고 강 건너다가 얼음이 깨져서 죽었지. 출처 : 한수산, 유민 </div> <div>4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나잇살이나 처먹은 놈이 하는 행동은 애들만도 못하다. </div> <div>5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뭘 하고 다니기에 만날 욕만 처먹냐. </div> <div>6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동업자는 이번 일에서 얻은 이익을 모두 혼자서 처먹었다. </div> <div><br></div> <div>라고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div> <div>이중 1번에 해당하는 뜻으로 작성자는 말한것으로 보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또하나의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2번부터 6번까지 지속적으로 언급되어지고 있는</div> <div>"속되게(속되다)"란 단어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속-되다俗--[발음 : 속뙤다/속뛔다]<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형용사</div> <div> 1 . 고상하지 못하고 천하다.</div> <div>속된 표현<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그는 말씨가 천박하고 속되다. </div> <div>그걸 속된 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하는 거야. 예문보기 </div> <div>동학도인들의 입장에서 본다 하더라도 지금 상소를 하고 있는 것은 속되게 말하면 태풍이 불고 있는데 창구멍 막는 꼴이오. 출처 : 송기숙, 녹두 장군 </div> <div>저처럼 속되고 더러운 동물의 본능 세계가 내가 꿈꾸는 미래의 안락한 복지 생활이란 말인가. 출처 : 최인호, 돌의 초상 </div> <div>2 . 평범하고 세속적이다.</div> <div>속된 출세욕<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사람이 속되다<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형제들은 서로 재산을 많이 갖겠다는 속된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div> <div><br></div> <div>이런 면으로 보자면 "처(쳐) 먹다"란 단어 안에 이미 고상하지 못하고 천한 모습으로 욕심 사납게 마구 음식을 먹는다 라는</div> <div>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럼 여기서 "처(쳐) 먹다"가 욕일까 아닐까 하는 문제로 되돌아 와서</div> <div>"욕"이란 무엇인가 궁금해 졌습니다.</div> <div>다시한번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욕2辱<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활용 : 욕만[용만]</div> <div>파생어 : 욕되다, 욕되이, 욕하다<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명사</div> <div> 1 . [같은 말]  욕설(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div> <div>욕을 먹다<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그는 술만 먹으면 아무에게나 욕을 퍼붓는 버릇이 있다. </div> <div>이 고장에선 싸움이 잦았고 으레 극단적인 욕으로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았다.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div> <div>2 .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div> <div>네 행실을 보면 아버지에게 욕을 들을 만하다. </div> <div>3 .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div> <div>욕을 보다<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유자광은 남문 밖 반송 정자에서 홍유손에게 욕을 당하던 한을 풀었다. 출처 : 박종화, 금강경삼가해(1482)의 피 </div> <div>4 . ‘수고1’를 속되게 이르는 말.</div> <div><br></div> <div>지적하신 분들이 "욕"을 했다고 하시는 부분은 1번의 뜻으로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div> <div>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이라고 되어 있는데요.</div> <div>이 뜻만 가지고는 "처먹다"가 욕이 될 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 생각에</div> <div>쌍욕을 가지고 다시한번 국어사전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쌍-욕-辱[발음 : 쌍뇩]<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활용 : 쌍욕만[쌍뇽만]</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명사</div> <div> </div> <div>‘상욕1(상스러운 욕설)’(常辱)의 센말.</div> <div><br></div> <div>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국어사전을 다시한번 검색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상-욕1常辱[발음 : 상뇩]<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활용 : 상욕만[상뇽만]</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상스러운 욕설.</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 명쾌한 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여기서 조사를 그만 둘 수는 없었습니다.</div> <div>새롭게 나타난 "상스러운"이란 단어 때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상-스럽다2常---[발음 : 상쓰럽따]<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활용 : 상스러워, 상스러우니</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파생어 : 상스레<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 </div> <div>형용사</div> <div> </div> <div>말이나 행동이 보기에 천하고 교양이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보시다시피 결국 처음의 조사결과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국어사전을 검색하는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조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처먹다"가 "욕" 그중에서도 "쌍욕"에 해당하는지는</div> <div>이제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