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너무 화나서 욕나올 것 같지만 침착하게 쓸게요ㅠㅠ</div> <div><br></div> <div><br></div>저희학교는 선택과목제인데요 <div>10명만 신청한 과목도 개설을 해줘요. 10명 미만인 과목은 개설해줄때도 있고, 선생님 시간이 안되면 폐강하기도 하구요.</div> <div>근데 인원이 적어서 10명 이상 13명 이하면 1등급이 나오지 않아서 내신등급 산출이 안되고 그냥 생기부에 점만 찍히는데요</div> <div><br></div> <div>이번에 저는 지2를 신청했어요</div> <div>저는 1학년 때 문과였는데, 지1을 듣고 지구과학이 좋아서 2학년 때 지2를 선택하려고 했는데</div> <div>담임선생님이 문과가 왜 지2를 신청하냐고 해서 생1으로 바꿨고, 그 뒤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이과로 전과했어요.</div> <div><br></div> <div>이번에 3학년 올라갈 때 수업시수를 맞추기 위해 예체능 과목을 선택해야 했는데</div> <div>저는 그 전부터 듣고 싶었던 지2를 신청했어요.</div> <div>얼마 전 강당에 모여서 교장선생님이 과목별 수강신청인원을 공개했는데요</div> <div>지구과학2가 16명이 나왔어요. 이과 3명, 문과 13명.</div> <div>문과 애들이 사탐은 내신반영되니까 부담스러워서 과탐 선택한거죠.</div> <div>대부분 생1 지1 듣는데 이번에 생투가 폐강이었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교장선생님께서 문과가 이걸 왜 듣는지 모르겠다고, 서울대 갈 각오로 하는 거라고 믿겠다고 하면서</div> <div>과목 바꾸라고 압박을 주는 거에요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 전에도 너네 공부 잘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사탐 과탐을 이렇게 많이 신청했냐고 그랬거든요ㅋㅋㅋㅋㅋ</div> <div>물론 그 자리에선 많이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요약하자면 저런 말이었어요. 애들 다 기분나빠했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학교에서 그전까지 별 말 없었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는데</div> <div>저희학교 선택과목제라고 홍보 엄청 때리거든요ㅎㅎ</div> <div>선택과목제라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면서</div> <div><br></div> <div>오늘 종례시간에 종례사항으로 지구과학2 폐강이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강당에서 고3인 문과가 지구과학2 수업을 제대로 들을 것 같냐면서 되도록 바꾸라고 압박 넣었거든요ㅋㅋㅋㅋㅋ</div> <div>종례사항에 뜬 이유가 문과생이 13명이라 개설을 못해주겠대요ㅋㅋㅋㅋ</div> <div><br></div> <div>정말 어이없는게, 지2 신청한 문과인 애들 중에</div> <div>음악 신청했다가 인원제한때문에 성적순으로 짤려서 지2 신청한 애도 있었거든요?</div> <div>걔는 다른 과목은 못들어요. 들을 수 있으면 13명이거나 폐강되어서....</div> <div>보통 13명이면 다른 애들이 피해본다고 안넣어주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 이번에 지2 폐강되면 걔는 이제 사탐 들어야 하냐는 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고3때 수능공부하면서 사탐 내신 챙기기? 미친거죠ㅋㅋㅋㅋㅋㅋ</div> <div>더 짜증나는건 계단강의실에서 예체능 아직 자리 남았는데 왜 과탐 신청했냐고 문과를 갈궜다는거에요</div> <div>분명 제 친구는 신청했다가 짤려서 지2 신청한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전까지 소수가 신청한 과목도 개설해 주겠다고 홍보 때리고</div> <div>학부모 설명회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다닐거면서</div> <div>학생의 선택을 존중하기는 커녕 무시하네요.</div> <div>그냥 교장선생님 본인이 원하는 대로 안 돌아가니까 억지로 폐강시킨건가 싶고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럴 거면 성적순으로 자르던가 하지...</div> <div>저는 정말 지2를 듣고싶었고 내신 산출이 된다고 해도 들을 생각이었어요.</div> <div>사실 전 성적이 그다지 좋지도 않아서, 몇등급을 받던 지금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div> <div>다른 이과 학생은 2학년때 전학을 온 아이였는데, 지2를 선택하려고 하다가 13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div> <div>내신 산출되면 민폐니까 다른 과목으로 바꾸고 3학년때 지2를 신청하려는 거였는데 폐강되었다고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전까지 문과생 많으면 개설 못한다, 이과생 많으면 개설 못한다 이런 이야기 한 번도 한 적 없으면서</div> <div>일방적으로 이러니까 진짜 너무 빡치는거에요ㅋ 문과생 무시하는 건지 뭔지ㅋㅋㅋㅋ</div> <div><br></div> <div>겉으로는 온갖 좋은 척 다 하고ㅋㅋㅋㅋㅋㅋ</div> <div>이딴 식으로 강제 폐강시킬거면 홍보자료에 써먹지나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기분 참 더러워요 진짜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학생의 자유를 보장해준다고 온갖 이미지 메이킹은 다 하면서 학생한테 이딴식으로 구니까 학교가 너무 띠껍네요 정말ㅎ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