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오징어 혼자 영화를 봤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div> <div><br></div>마지막주 수요일이라 문화가 있는날이라기에 퇴근길 '사도'를 보러 혼자 씩씩하게 cgv를 갔음. <div>영화는 6시 55분 시작이었음.</div> <div>불이꺼지고 영화가 시작전 초딩들이 우르르 뒷자석에 앉았음. </div> <div>이때부터 불길한 느낌이 스물스물 들었지만 설마...했음.</div> <div><br></div> <div>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아 글을 읽는 분들이 예상하고 있는 일이 벌어졌음.</div> <div>영화보는내내 툭툭 발로 차고 심각한 감정씬이나 눈물나는 씬에서 낄낄대면서 웃고 떠들고..</div> <div>사도 본문들은 알겠지만 유독 눈물쏟는 감정씬이 많음. </div> <div>그런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초딩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가니 자기들기리 키득키득 거리면서 계속 웃는거임.</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발로 찰때마다 뒤를 돌아봤지만 나아지지는 않았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어나서 혼내주고 싶었지만 영화보면서 다른사람들한태 피해주기 싫어서 꾹꾹 참았음..</span></div> <div>영화 끝나고 나가면서 "애들아 영화볼때 발로차면 안되는거 아니니?누가 영화관에서 떠드니"라고 말했음.</div> <div>속에서 천불이 나는지라 곱게 말이 나갈리가 없으니 목소리가 좀 컸나봄.</div> <div><br></div> <div>어디선가 엄마로 보이는 2명이 나타나더니 애들을 감싸며 마치 대사를 외운듯</div> <div>'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우리애들 놀랐나보다."</div> <div>"애들이 없나보네? 애 안키워봐서 모르나보네?'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전하는 것이었음.</span></div> <div><br></div> <div>영화보는 2시간 동안 당한것도 화나는 상황인대 잘못한거 뭐랬다고 </div> <div>자기자식 놀랬겠다고(?) 감싸는 모습을 보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음.</div> <div>누가보면 내가 애라도 때린줄 알았겠음.</div> <div><br></div> <div>엄마로 보이는 사람한태 영화관에서 발로차고 시끄럽게 떠드는게 맞냐고 되물었더니</div> <div>역시나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를 되뇌이며 애 놀랐겠다고 두팔로 애를 감싸는 것이었음.</div> <div>애들이 버릇없는게 엄마 닮아서인가보다라는 말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div> <div>더 상대하면 대판 싸울것 같아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이다를 못마시고 자리를 떳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걸어나오는 등뒤로 들리는 말은 "발로 차도 괜찮아. 괜찮아. 놀랐겠다".....</div> <div>ㅎㅏ ...............고구마 100만개는 먹은것 같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