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뭐... 이런 저런 멘붕 글들을 보다보니...</div> <div>예전에 겪었던 (나름) 황당한 택시기사분 생각이 나서 글을 써 봅니다...</div> <div> </div> <div>일단... 여름휴가인데... 어디 갈 데도 없고... 갈 계획도 없고... 갈 돈도 없으므로 음슴체... ㅜㅜ</div> <div> </div> <div>10여년 전...</div> <div>한참 프로젝트로 퇴근은 당연히 날짜가 변경되고 나서 하던 시절이었음... (IT프로젝트란게... ㅡㅜ)</div> <div> </div> <div>그래도 회사에서 택시비는 준다하여... 택시 콜 해서 타고 다니던 참이었음 (여의도 > 인천)</div> <div>무려... 모범콜... (그 당시 웃돈 주고 타야 했던 일반 택시보다 할증찍은 모범이 쌌던 시절...)</div> <div> </div> <div>어느날 콜했던 택시에는 그 당시 최첨단이었던 (DMB같은건 꿈도 못 꾸던 시절...) 무려 차량용 스카이라x프 안테나가 달려 있었음...</div> <div>게다가 기사분은 그걸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계셨음.... (운행하는 내내... 이런채널도 나와요 저런 채널도 나와요..를 연발...)</div> <div> </div> <div>근데 이게 TV가 붙어 있는 위치가... 센터페시아... 그러니까 기어변속노브 바로 앞이었음....</div> <div> </div> <div>운행하는 동안... 자꾸 TV를 작동 시키는게... 영 불안타 했었는데... 일은 경인고속도로에 들어서고 발생했음...</div> <div> </div> <div>경인고속도로에 들어서서... 한참 차가 속도가 나던 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경인고속도로... 밤에 타면 택시들 엄청 밟음...)</div> <div> </div> <div>내 시야에서 기사분의 머리가 사라져버린것임....</div> <div> </div> <div>뜨악해서 보니... 상체를 완전히 옆으로 숙이고... TV조작에 전념하고 계신것임...</div> <div> </div> <div>그 땐 너무 놀라... 말도 안나오고... 어버버버... 하다가.... 무슨 정신에 집에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음....</div> <div> </div> <div> </div> <div>후에... 콜..회사에 전화해서... 다신 그 기사 보내지마라... 컴플레인....</div> <div>잊고 있던 1주일 뒤... </div> <div>왠 남자분 전화와서... 콜회사 이사라며...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해당 기사에게 엄중 조치 하겠다... 라는 인사는 듣긴 했음....</div> <div>근데 다시 그 차 배정이 되보질 않아서... 그 기사양반 잘 하고 다녔는지 어쨌는지는 확인이 안되었음...</div> <div> </div> <div>1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 때 생각해 보면....</div> <div>내가 지금 살아 있는게 맞는건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마무리..를 어찌할지 모르겠으므로 세줄 요약...</div> <div>1. 야근 중에 모범콜해서 탔음...<br>2. 기사양반... 고속도로에서 TV 조작한다고 운전석에서 옆으로 누으심...</div> <div>3. 택시회사에서 사과 받음... </div> <div> </div> <div> </div> <div>피에쑤....</div> <div>글 쓸데가... 공포갤이 맞는 건가...도 잠시 고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