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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녕하세요 ㅎㅎㅎ 인터넷에 글 잘 안올리는데 멘붕게 글들 보다가 갑자기 작년에 겪은 일이 기억이 나서 한 번 올려봐요.. 여자들이야 왠만해서 살아오면서 성추행 몇 번 당하는데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 당해보네요.. 솔직히 제가 20살때 갑자기 살이 쪄서 통통해져서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제가 작년에 약속이 있어서 대학로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안암에서 버스를 탔는데 저는 항상 버스 뒷쪽에 이인좌석 있는 곳으로 갑니다. 앞문과 뒷문쪽에 사람이 몰려 있거든요. 그래서 그날도 앞문에서 뒤쪽으로 와글와글한 사람들을 해쳐서 이동했는데 제 앞에 이인좌석에 할머니가 복도쪽으로 앉아있고 창문쪽에 비어있었는데 얼마 안 가서 내려서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앞쪽에 앉아있던 덩치큰 아저씨가 오더니 아가씨 향수가 뭐야 하고 묻는겁니다. 그 때 플라워 바이 겐x를 사용했었는데 이 냄새가 이름에서 알다시피 꽃냄새입니다. 남녀 차별이 아니고 솔직히 노홍철 같이 독보적인 취향이 아니고서야 왠만한 남자가 쓰기 힘든 아주 여성스러운 향수입니다. 그래서 어리둥절해 있으니까 아저씨가 웃으면서 "아니 냄새가 너무 좋아서" 하면서 내 팔에 얼굴을 들이 대는 겁니다. 그래서 기겁해서 몸을 빼니까 "냄새가 너무 좋아서 하나 사려고 무슨 향수야?"하고 묻길래 제발 떨어졌으면 하는 심정으로 "플라워 바이 겐x요." 하니까 "켄x? 켄x?" 하면서 못 알아 듣는 척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겐x요" 하면서 말해도 "켄x?"하면서 못알아듣는 척을 하는게 일부러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자기 번호가 뭐야? 향수 모르면 물어볼라고" 하면서 번호를 물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얼굴 찌푸리면서 고개를 저었는데 다시 냄새가 좋다면서 얼굴을 들이대는 겁니다. 제가 거의 울상이니까 보다 못한 제 앞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제 팔을 끌어당기면서 "학생 여기 앉아" 해서 바로 그 곳에 앉았습니다. 할머니께서 "향수가 궁금하면 화장품가게 가서 알아보던가 쯔쯧" 이러니까 아저씨가 아무 말도 않고 계속 쳐다보다가 다음 정류장에서 바로 내리더군요... 솔직히 저는 초등학생 때 한 남고생이 키스하려고 한 것 외에는 직접적으로 성에 관련된 성추행은 당해본 적 없습니다만 이것도 굉장히 기분 나빴습니다. 제가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라 이런 일이 있으면 똑부러지게 대처해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성추행 아닌 척 하면서 하는 성추행에는 뭐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사이다스럽게 대처 못한 큰 이유는 무서웠습니다. 만원버스임에도 아무도 안도와주는데다가 아저씨가 덩치도 크고 조폭같이 생겨서 괜시리 일이 안좋게 커질까봐 겁이 많이 나더군요. 솔직히 저는 일이 거기에서 끝난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용에 글이 안써지네요? 실수로 출처에 쓴게 아닙니다 ㅠㅠ 죄송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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