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친한 여후배가 하나있어요.. 편의상 A라고 할게요</div> <div>하도 말을 개념없이해서 이젠 연락을 끊은 상태지만 ㅋㅋㅋ</div> <div> </div> <div>평소에 같이 여행을 다니거나 뭔가 먹으러 가거나 할때</div> <div>토마토나 풀같은걸 꼭 안먹고 치워놓고 고기나 뭐 맛있는것만 먹어요.. </div> <div> </div> <div>그렇게 먹으면서 항상 한마디씩 합니다. '아 언니 난 이거 너무 싫어욬ㅋㅋ 먹기싫은거 안먹고 싶음'</div> <div>그럼 저도 늘 아 그러냐~ 먹지마~ 하구 그냥 넘깁니다.</div> <div>다른사람 식습관에 이래라 저래라 할필요 없잖아요.</div> <div> </div> <div>같이 스파게티같은거 먹을때 베이컨만 쏙쏙 골라먹는다던가 그런 행동들은</div> <div>일단 동생이고 하니 그냥 귀엽게 넘기기만 했어요</div> <div> </div> <div>근데 친구 하나랑 셋이 치맥먹기로 한날..</div> <div>종로에서 만나 치킨 두마리에 맥주를 시켰어요</div> <div> </div> <div>A가 평소에 닭가슴살을 아예 안 먹기에, 분명히  닭다리 두개 다먹을테니 친구놈 두개 먹으라는 심정으로 그냥 아무거나 골라잡고 먹고 있었어요.</div> <div>한참 먹다보니 다리가 두개 다 남아있네요?</div> <div>친구도 저 먹으라고 일부러 안먹은것 같았습니다.</div> <div> </div> <div>A가 슬그머니 눈치를 보더니 닭다리 하나를 다시 본인 접시로 가져갑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또 한마디 합니다.</div> <div>'아 난 닭가슴살 너무시러요 팩팩해.. 나너무 어리죠 헤헿 근데 너무 먹기시름 아웅 시러'</div> <div>지어낸 말처럼 보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99% 정확히 했던 말이예요.</div> <div> </div> <div>뭐 가끔 닭가슴살 좋아하고 닭다리살 기름지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잖아요..</div> <div>너만 싫냐 나도 싫다 ㅎㅎㅎ 하고 싶은맘을 뒤로하고 그래 그럴수도있지 하고 한참 즐겁게 얘기하는데, </div> <div>A가 갑자기 말을 걸었어요</div> <div> </div> <div>'근데 저 닭다리 하나만 더 먹으면 안돼요?'</div> <div> </div> <div>ㅎㅎㅎㅎ 너 날개도 3개 먹었잖아 다리는 4개 다먹을거구나</div> <div>친구도 저도 그래 먹어 하고 양보한 이후</div> <div>A와는 한동안 식사를 피했습니다.</div> <div> </div> <div>쓰고보니 별 거 아니네요?</div> <div> </div> <div>정말 얄미운건 맛있는거만 골라먹으면서</div> <div>히히 난 맛없는거 정말 시러요 맛있는것만 먹을테야 하는 그 얄미운 주둥이!!</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