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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19895
    작성자 : -나무-
    추천 : 12
    조회수 : 1524
    IP : 14.48.***.115
    댓글 : 93개
    등록시간 : 2015/05/25 21:54:17
    http://todayhumor.com/?menbung_19895 모바일
    자식교육 잘하시기 바랍니다.
    옵션
    • 창작글
    한가로운 매장 오후...<br><br>새벽에 매장을 여는 관계로 오전근무를 서고 단잠을 자던때 <br><br>카운터 알바에게 전화가 온다.<br><br>"사장님 내려오셔야 할거같습니다."<br><br>다급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웬만한일로는 호출을하지 않는 친구라 <br><br>별말없이 내려갔다.<br><br><br>웬아주머니와 딸하나가 분노한 표정으로 팔짱을낀채 서있다.<br><br>인사를 하고나니 격앙됭 어조의 아주머니는 내게 쏘아붙이듯 말한다.<br><br>이야기의 내용을 들어보니<br><br>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중 다른 손님에게 지적을 받아 기분나쁘다는 내용.<br><br>지적받은 이야기는 탕에 입욕을할때 머리를 묶고(정리하거나 샤워캡을쓰고)<br><br>들어가는것에 대한 이야기.<br><br><br>하지만 이는 목욕탕을 다니는 여자라면 거의 알고있는 암묵적인 룰이기도하고<br><br>모르는 사람을위해 내 영업장에서는 정말 대문짝만한 글씨로<br><br>"탕에 입욕전 샤워후/머리정리후 들어가세요" 라고 적혀있다.<br><br>그모녀는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있음에도 내가 이런 "대접"을 돈주고 받아야하느냐고 따진다.<br><br>단잠에서 일어나 기분도 별로지만 한말한말 듣고있다 차분히 대꾸를했다<br><br>"손님들간에 분쟁을 제가 중재해드릴수는 없습니다."<br><br>다시 격앙된 아줌마는 그손님은 날 지적하기위해 째려보고 있었으며<br><br>다른손님들도 날 말리라고 저사람 원래 저런사람이라고 역성들어주는걸 보니<br><br>그사람은 성격에 문제가 분명히 있는사람이라고 그런 손님은 못오게 해야하는 거라며<br><br>했던말또하고 또하고 반복을한다.<br><br>몇차례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br><br>그여자는 점차 내 매장과 나의 태도를 지적하고 욕하기 시작한다.<br><br>"제가 실수를하고 서비스가 부족한 문제라면 지적을 달게 받겠습니다.<br> 하지만 이문제는 제가 "대접" 해드리는 문제가 아니며 지적한 손님또한 <br> 부당한문제를 이야기 한것이 아니니 제가 개입할 여지는 없습니다."<br><br>그여자는 수긍하지 않았고 그딸도 꿍시렁 댄다.<br><br>"그럼 빨간신호등에서 길을 건너는걸 지적하는 사람을 문제삼으란 이야기인가요?"<br><br>내가 반문하자 여자는 대답을 한다.<br><br>"그건 그신호에 건넌사람이 죽는건 지책임이죠! 이건 경우가 다르잖아요!"<br><br>내가 수긍하지 않자 그 여자는 "그럼 환불해줘요" 라고 소리친다.<br><br>나또한 빈정은 상할대로 상해 알바에게 "내줘!" 라고 소리치고 올라가려하는데<br><br>이 여자는 마지막말을 한마디 더던진다 " 정말 서비스가 개판이야!"<br><br>난 싱긋이 웃으며 그여자를 응시하고는 "따님도 꼭 그렇게 가르치세요" 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피했다.<br><br><br>10분후...<br><br>화난표정의 남자가 올라온다.<br><br>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하고 말은 통하는 느낌.<br><br>이남자 아까전 그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나도 내 와이프가 잘한것 없다는것은 알지만<br><br>"딸의 이야기까지 그렇게 언급하는것은 좀 아닌것 같다" 라고 말한다.<br><br>마음속으로 정말 나는 1%의 죄책감도 없었지만 자영업 10년차 사장인 내공을 살려<br><br>딸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온 아빠를 위해 고개를 숙인다<br><br>"그말에 대해서는 저도 말이 지나쳤던것 같습니다. 죄송하게 됬습니다"<br><br>남자는 못마땅하지만 세워진 자존심에 우는딸을 다독이며 매장을 나간다.<br><br><br>오늘도 손님을 격으며 고민한다.<br><br>난 상식적으로 산다고 생각하는데에도 자꾸 <br><br>미친것들을 보는건 내가 미쳤는데 스스로 자각을 못해서인가 <br><br>세상이 미쳐가는것인가...<br><br><br>지랄이 풍년이니 내가 지랄인지 세상이 지랄인지 모르겠다.<br><br><br>
    출처 오늘 격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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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5/25 21:59:50  183.86.***.150  밝은달사랑  321587
    [3] 2015/05/25 22:30:24  118.221.***.128  팥빵시로  468481
    [4] 2015/05/25 23:10:47  211.178.***.110  수마니  639942
    [5] 2015/05/26 00:45:46  220.73.***.79  새스코  31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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