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녕하세요</span> <div>저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여자사람입니다</div> <div>제가 작년에 고등학교 입시를 하고 떨어졌을때 엄청 힘들었어요</div> <div>입시가 7월에 끝났는데 한 두달을 기말고사도 망치고 허송세월을 보냈거든요 막 우울우울하고 맨날울고</div> <div>그래서 아 그래도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지 하면서 쓰기 시작한게 일기였어요</div> <div>나중에 아 내가 중3 2학기때 뭐했더라... 라고 생각할때 정말 남는게 아무것도 없으면 안되니까 좋았던 일만 썼었어요</div> <div>그리고 다른 노트가 한권 더 있었는데 그건 친구가 제 무의식이 궁금하다고 중2때 장난으로 말한게 있어서 저도 갑자기 제 무의식이 궁금해져서 꿈 꾼걸 일기로 쓰기도 했고요</div> <div>그러다가 가을즈음에 심리학과에 가겠다는 꿈이 생겨서 꿈일기장에 좀 더 정성들여서 일기를 썼었어요 나중에 뭐... 나름 연구자료로 쓰지 않을까 하고</div> <div>그리고 엄마가 겨울에 필리핀에 있다오래서 한 석달정도 필리핀에 있었거든요</div> <div>당연히 그 일기장 두권도 챙겨갔는데 필리핀에서 좋은일이 있던게 아니라 기껏해야 두장?정도 썼던 것 같아요</div> <div>근데 출국 하루 전날밤에 갑자기 일기장이 사라진거에요</div> <div>진짜 완전 울고불고 하면서 찾았어요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도 여쭤보고 거기에 있던 장기생 언니도 같이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엔 못찾고 한국에 왔거든요</div> <div>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필리핀에서도 한국가고싶을때마다 읽고 거기에 막 친구랑 본 영화표? 그런것도 끼워놓고 그랬는데</div> <div>장기생 언니한테 찾아달라고 한국에서도 페메로 계속 부탁했었어요</div> <div>이번에 장기생 언니가 한국에 왔었는데 제 일기장을 찾았다는거에요</div> <div>그래서 어디에 있었냐고 어떻게 찾았냐고 언니한테 막 물어봤어요</div> <div>근데 언니가 하는말이 필리핀에 있던 매니저가 어학원 원장한테 제가 일기를 쓴다고 말했나봐요</div> <div>어학원 원장이 제 짐에 시험봤던 성적표 같은거 챙겨줄때 그 일기장을 몰래 빼라고 했대요</div> <div>그래서 매니저 두명이 챙겨주는 척하면서 몰래 빼서 옷장 위에 올려놓았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장기생 언니가 매니저한테 그럼 그 일기장 원장한테 줬냐고 하니까 그 매니저가 어떤 오빠랑 몰래 사귀던 이야기를 썼을까봐 자기가 우선 읽고 아직 주진 않았대요</div> <div>그러다가 장기생 언니가 자기도 읽고싶다고 하면서 일기장 받아서 옷장에 숨겨놓고 매니저는 이번에 장기생 언니가 잠깐 한국올때 아예 한국 들어온 것 같아요</div> <div>매니저 두명 다 엄마 친구(친구라고 하기도 싫네요) 조카인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div> <div>변호사랑 이미 상담도 받았는데 절도죄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하네요</div> <div>근데 필리핀 어학원이 좀 폐쇄적인 분위기라 원장을 고소하면 그 언니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요</div> <div>솔직히 그러고 싶진 않지만 제 일기장은 되찾아야 할 것 같아서요...아직도 필리핀에 있대요</div> <div>제 일기장을 멋대로 읽은것도 화가 나지만 필리핀에서 매니저 두명이랑 원장이 저한테 못되게 군것도 많거든요</div> <div>그래서 장기생 언니한테 이건 솔직히 고소해야겠다고 했더니 2년 후에 그언니가 필리핀에서 나온후에 고소하던가 하래요</div> <div>언니한테 "제가 필리핀에서 당한게 많아도 그건 다 참았는데 이건 못참겠다" 라고 말했더니 저도 필리핀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까 혼이 난거라는 거에요</div> <div>잘못한 행동을 해서 정당하게 혼을 냈으면 왜 일기장을 훔쳐갈까요?</div> <div>솔직히 이 이야기를 장기생 언니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몰랐을 테지만 솔직히 이건 법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div> <div>거기 갈때 썼던 오백만원이 누구집 개이름도 아니고 정말 인생은 실전이에요^^ 라는걸 보여주고 싶은데</div> <div>진술도 장기생 언니밖에 할 수 없고 부모님께는 이미 다 말한 상황이에요(제 편을 들어주실지가 문제지만)</div> <div>원장이 장기생 언니한테 보복할까봐 진술도 해달라고 할 수 없는데 참 답답한 상황이네요 (그 언니도 그것때문에 꺼려하는 것 같고요)</div> <div>겨우 일기장 하나가지고 고소까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일기장 두권이고요 한권은 포트폴리오 쓸때 쓸 자료로 쓰려고 했었던 거에요</div> <div>아직 일기장도 필리핀에 있고 장기생 언니가 전달해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전에 빨리 돌려받고 싶어서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사람들 고소해도 괜찮을까요</div> <div>진짜 저한테 했던거 갚아주고 싶어요</div> <div>고민보단 진짜 멘탈이 나간 기분이어서 멘붕게에 올려요</div> <div>필리핀 원장이 저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div> <div>네가 한국에서 얼마나 날고 기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은 자기 것이니 여기에선 내가 왕이고 내 말이 곧 법이니 엎드려 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