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32살 남징어입니다.</div> <div> </div> <div>매일 눈팅만 하다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약 20년지기 제 친한친구에게 벌어져, <strong><u>제 불쌍한 친구 명복을 빌어달라고 처음으로 글올립니다.</u></strong></div> <div> </div> <div>이 사실은 정말 영화같은 일이에요. 제 친구는 인생자체가 영화에요. 막장영화. 너무도 슬픈.</div> <div> </div> <div>제 친구는 1남2녀중 막내아들로,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정말 아버지 같지도 않은 아버지 밑에서 2명의 누나와 6살때부터 살았어요.</div> <div> </div> <div>친구 아버지는 사기꾼, 백수, 바람둥이 등 온갖 좋지않은 일을 많이하시는 분이셧죠.</div> <div> </div> <div>친구의 누나들은 동생을 돌봐주는게 아니라 자기자신들 살아남기에도 힘들었어요. 자기 한몸 챙기기도 힘든데 동생을 챙길만한 여유가 없었던것이죠.</div> <div> </div> <div>중학교 입학 후, 그 친구와 저는(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감사하게도...) 친한친구가 되었고, 또 다른 어려운 가정환경의 친구까지 3명이서 매일 같이 놀았어요. </div> <div><br>그러던 중 2명의 친구는 어려운 가정환경 덕에 공부는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결국 중졸로 학력을 마무리하고 사회에 나가게 됩니다. </div> <div> </div> <div>친구는 코킹이라고 하는, 욕실타일, 유리, 건물 외벽 돌 등에 실리콘 소재를 도포하여 틈새를 막는 공사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실리콘이 채워진 총같이 생긴 것으로 틈새에 도포하여 굳혀서 물, 오염물질등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겁니다.</div> <div> </div> <div>이 일은 건물 외벽 작업을 할때에 옥상에 로프를 메어 로프에 조그마한 의자같은 판대기를 매달아 내려오면서 작업을 합니다. 매우 위험한 대신 일당이 쎄죠. (약15만~20만정도)</div> <div> </div> <div>성실하고 착한 친구는 지난 10년간 열심히 일하였지만,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었어요. </div> <div> </div> <div>앞서 설명한 사기꾼, 백수, 바람둥이 아버지가 사고를 하도 쳐서 친구가 번돈은 거의 족족 아버지가 쳐놓은 사고 메꾸기 바빴거든요.</div> <div> </div> <div>저는 친구더러 그런 아버지와의 연을 끊으라 계속 조언을 하였지만, 착한 친구는 그럴수가 없었죠. (일년에 2천만원정도는 아버지한테 들어갔던것 같네요. 10년이면 2억입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친구는 착한 여자(제수씨)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됩니다.</div> <div> </div> <div>마침 지긋지긋한 쓰레기같은 아버지는 청부폭력을 사주받아 시도하다 잡혀서 실형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되었죠. </div> <div> </div> <div>(아버지가 있을때 결혼하는걸 두려워했어요. 그 아버지는 축의금을 가지고 튈만한 사람이었거든요)</div> <div> </div> <div>하지만 쓰레기같은 아버지 덕에 돈은 없었죠. 하지만 열심히 둘이 모으면 된다는 생각에 올 11월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div> <div> </div> <div>신혼 여행권 구매 및 웨딩 촬영도 하였고, 신혼집마련을 위한 대출을 위해 혼인신고는 미리 하였습니다. </div> <div> </div> <div>추석전 9월5일날 차도 새로 구매하게 됩니다. (물론 할부)</div> <div> </div> <div>난생 처음으로 친구는 행복을 느끼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했어요.</div> <div> </div> <div>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아버지가 없어지므로 인해, 열심히 하면 하는 만큼 돈을 모을 수 있었으니까요.</div> <div> </div> <div>제수씨네 가족은 착하고 성실한 제 친구를 매우 좋아하였고, 친어머니 아버지처럼 대해주셨어요. 불쌍한 연민도 많이 느끼셨구요.</div> <div> </div> <div>그렇게 결혼을 앞두고 난생처음 행복을 느끼며 열심히 일하던 제 친구가 16일 아침. 사고를 당했네요.</div> <div> </div> <div>춘천에 외벽 작업을 하러 가서 아침에 로프를 걸고 로프에 타는 순간, 로프가 끊어져 18층에서 떨어져 즉사를 한거죠. ㅠㅠ</div> <div> </div> <div>저(현재 대전)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서울)에서 계속 밤새다가 오늘 발인하고, 납골당에 친구 안치하고 지금 다시 대전에 도착해서 이 글을 쓰네요.</div> <div> </div> <div>정말 불쌍합니다. 평생 고생만 하다가 이제 행복한 순간들이 거의 눈앞에 다가왔는데........ 친구의 거의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저와 다른 친구들은 이 현실을 믿을수가 없어요. ㅠㅠ</div> <div> </div> <div>제 불쌍한 친구, 그리고 제수씨가 제 친구를 빨리 잊고(몇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빠르게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사실..... 장례식장에 사람이 별로 오지않았어요.. (아버지 집안은 정말 쓰레기 집안) (어머니 및 이모 몇분오심)</div> <div> </div> <div>불쌍한 제 친구... 마지막 가는길에 시끌벅적하게 화려하게 가게하고싶었는데,,, 너무 불쌍해요.</div> <div> </div> <div>오유여러분들! 32년동안 고생만하다 하늘나라로 가게된 친구를 위해, 가는길 행복하라고 한마디씩 부탁드려요.</div> <div> </div> <div> </div> <div>뉴스 링크: <a target="_blank" href="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9/16/0200000000AKR20140916081700062.HTML?input=1179m" target="_blank">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9/16/0200000000AKR20140916081700062.HTML?input=1179m</a></div> <div> </div> <div>PS: 불쌍한 내 친구 현승아! 제발 하늘에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살아생전에 내가 너무 못해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