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div> <div> </div> <div>저희 집은 연립주택이에요. 다세대 주택이라고 하나?</div> <div> </div> <div>건물 한 층에 두 가구 정도 있고, 계단과 문까지 이어지는 통로는 전부 외부에 있어요.</div> <div> </div> <div>베란다가 없는 구조라서 날씨 좋은 날은 가급적 빨래를 바깥 통로에 널거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엄마가 빨래를 걷으셨는데,</div> <div> </div> <div>엄마가 그저께 제 속옷을 새로 사오셨는데 속옷은 입기 전에 보통 한번 빨래하잖아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제가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한) 속옷 4벌이 전부 사라졌대요.</div> <div> </div> <div>나머지 옷가지나 수건, 부모님 속옷은 그대로 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속옷이 그대로 있고, 새 것만 가져간 걸 보니 변태의 소행은 아닌 거 같고,</div> <div> </div> <div>전부 제 사이즈 속옷만 가져간 걸로 봐선 그냥 새 속옷이 탐이 났던 거 같은데,</div> <div> </div> <div>그 동안 안 그러다가 딱 새 것만 가져갔다는 걸 보니 우리 집 빨래를 맨날 관찰했나 싶기도 하고</div> <div> </div> <div>갑자기 멘붕이 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8년 전에도 엄마가 선물받아서 아까워서 몇번 입지도 못한 비싼 속옷을 도둑맞은 적이 있어요.</div> <div> </div> <div>그 뒤로는 진짜 비싼 건 집 안에다 널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솔직히 무섭네요.</div> <div> </div> <div>경찰에 신고해봐야 이미 빨래를 다 걷어서 증거같은 거도 없을 거고,</div> <div> </div> <div>액수라고 해봐야 만원 남짓이라 해결도 안 될 거 같은데</div> <div> </div> <div>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CCTV는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div> <div> </div> <div>여기서 거의 10년째 살고 있는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했는데 진짜 찝찝해서요.</div> <div> </div> <div>아빠가 취미로 난이나 선인장을 키우시다가 이번에 거의 갈아엎고 빈 화분에 상추랑 고추를 심으셨는데</div> <div> </div> <div>그것도 다 서리당할 거 같아요.</div> <div> </div> <div>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내 속옷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어떤 도둑년이 그거 입고 있을 생각하니까 되게 찝찝하고,</div> <div> </div> <div>시간날 때마다 우리집 기웃거릴 거 생각하니까 무서워요.</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