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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10344
    작성자 : 여우가람
    추천 : 18
    조회수 : 13651
    IP : 119.196.***.22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9/10 01:54:09
    http://todayhumor.com/?menbung_10344 모바일
    [스압왕스압]태연녀
    <div> </div> <div> </div> <div>게시판 고민하다가 글읽고 멘붕와서 멘붕게에 올립니당ㅋㅋㅋㅋㅋ</div> <div>클라라 얘기하던 댓글에서 태연녀 처음 보고 뭔지 검색해봤다가</div> <div>글 다읽고 멘붕@@@</div> <div>근데 말투가 하오체라 너무 읽기 불편해서 음슴체로 바꿈 ㅋㅋㅋㅋ</div> <div>아직 못보신 분들은 보세용 ~_~ 왕스압 주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벌써 그게 몇년 전인지..여튼 입학을 했고 우리 과는 여자가 정말 적었음<br /> <br /> 전체 인원의 1/3 정도?  <br />게다가 그 여자 중 3명은 다른 학교 다니다 우리 과로 와서 나이가 우리 동기들보다 3~4살 많았고 또래는 몇명 없었음<br /> <br />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얼마 안되는 여자들끼리 빠르게 친해졌고 돈독하고 아기자기한 사이가 됨. <br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을 정도로 다들 착하고 순했음.<br />특유의 텃세 시기 뒷담 이런게 전혀 없었음.<br />왜냐면 여자가 워낙 적었으니까!<br /> <br /> 게다가 언니 세명은 우리보다 훨씬 연장자였는데 <br />다들 나이 대접 받으려고 기쓰고 어린 애들 휘두르는 그런 여왕벌 타입도 아니라 <br />그냥 어린애들이 뭐 해도 어이쿠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br />상담하면 들어주고 우리일에 크게 간섭안하고 애기들아 놀아라~ 우쮸쮸쮸하고는 <br />흐뭇하게 방목하며 바라보는 그런 진짜 진정한 언니들이였음.. <br /> <br /> 우리 과가 시꺼먼 남자애들이 너무 많으니까 학기 초중반까지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랑 크게 친밀하게 </div> <div>못 섞이고 여자애들끼리만 뭉쳐다닌 경향이 있었음.<br /> <br /> 근데 그중에 태연녀가 있었음.  <br /> <br /> 첫인상은 그냥 평범~ 눈이 막 크진 않았는데 동그래서 원래보다 커보이는듯한 인상이었고 <br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음. 몸도 마르지도 찌지도 않았고 피부도 하얗지도 검지도 않았음..<br />얼굴은 점이 몇개 있고 그냥 어디 가서 피부 좋다~소린  듣지만 따로 피부 지적은 안 받는<br />그런 평범하게 깨끗한 피부..한마디로 모든게 다 중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여자들 기준에선) <br />평범한애였음. 첫인상은 약간 새침스러운 귀염상이었고...인상 좋네~하고 생각함<br /> <br /> 입학하고 오티에서는 그 애랑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br />학부 다른 반 애들이랑 선배들이랑 복도에서 크게 웃으면서 지나가는걸 봤을땐 <br />너무 친해보여서 우리 선배인줄 알았고 나중에 우리 동기인거 알고는 좀 호기심이 감..<br /> <br /> 남자애들도 그때부터 관심을 좀 주는 눈치였고 여튼 그땐 인상이 좋게 잡혔음ㅇㅇ.   <br /> <br /> 입학해서 학기가 시작되고 첫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애들 술자리에서 서로 뻘쭘해하다 <br />술 들어가면 미친듯이 번호 따고 다음날 보면 저장된 번호 보면서 얘가 누구였더라? 이러잖음ㅋㅋㅋㅋ<br />우리과는 여자가 적으니 여자애들이 다 그냥 꽃이었고 여자 하나당 남자 서넛이 들러붙어 번호 따고 <br />막 서로 인기쟁이~하하호호 아주 놀고자빠진 분위기ㅋㅋㅋㅋㅋ <br />그 담날 숙취로 일어났을때 태연녀를 비롯한 몇명으로부터 그냥 어제 즐거웠고 앞으로 잘 지내자~ 이런 단체문자가 와 있었음..<br /> <br /> 답장을 해줬지만 단체문자 특성상 뭐 다시 답이 오진 않고 거기서 끝..<br />내가 왜 그때 태연녀의 단체문자를 기억하냐면 내용은 분명 단체문자삘인데 앞에 이름을 불러준거<br />그러니까 ㅇㅇ아~! 어젠 즐거웠고 앞으로도 잘 지내자~! 이런식으로..<br />삘은 단체문자 삘이었고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다른 애들한테도 다 그런식으로 문자 내용만 같고 이름 다르게해서 보낸거였음. </div> <div>그래서 아 조금 정성이 들어간 단체문자구나 함..<br /> <br /> <br />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뒤에 그날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절반 정도 되는 애들이 답을 했는데 <br />그 중 한명의 남자애와는 서로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단걸 우연히 알게됨. <br />그러니까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다른 애들도 그냥 으레 그래 문자 고마벙 ㅋㅋ 낼 보자~ <br />이런식으로 답문을 보냈는데 그 중 한 남자애와는 태연녀가 다시 문자를 보내서 문자가 계속 이어진겅ㅇㅇ<br />그래서 문자를 그날 거의 종일하고 담날도 하고 그 남자애는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여친을 사귀게 되는건가 </div> <div>뭐 이런 설렘에 부푼듯한 분위기였고 난 태연녀가 그 남자애한테 관심있구나~ㅎㅎ </div> <div>첫 CC 나오겠다 뭐 이렇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 근데 좀 더 시간이 흐른뒤에 그때 태연녀가 문자를 주고 받은 남자가 한명 더 있단걸 알게됨..<br />그니까 두명의 남자애랑만 문자를 계속 주고 받은거ㅇㅇ. <br />약간 어라? 했지만 그땐 이미 시간이 꽤 지난 후였고 그냥 그런가보지..싶어서 크게 신경 안 쓰고 넘어감. <br />왜냐면 처음에 태연과 문자 계속 주고 받았던 그 남자애랑 곧 사귈듯이 굴던 그 남자애랑도 <br />막상 학교에서는 별로 친밀한 터치나 사적으로 만나는 기미도 전혀 안 보였고 <br />다른 남동기들이랑 비슷해보였기에 아 그 두명과는 우연히 문자가 된거구나 <br />술자리에서 그날 맘이 맞았고 그냥 태연녀는 걔들이랑 편하고 친해지고싶어서 그런거구나..하고 생각함<br /> <br /> <br /> <br />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뭉쳐다니는데 태연녀는 처음 오티에서 보여준 그 털털한 성격이나 인상과는 좀 다른 아</div> <div>이였음<br /> <br /> <br /> 모이면 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크게 소리내어 웃거나 신나게 떠들거나 농담을 던지거나 하는 일이 별로 </div> <div>없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줄었음. <br />여자애들 일곱명 정도가 모여서 떠들고 있으면 그냥 덤덤하게 듣고 있다가 웃긴 얘기 나와서 다들 떼굴떼굴 </div> <div>폭소하고 있으면 태연녀는 그냥 따라웃는식으로 웃었고 <br />누가 태연아 안그래? 하고 동의를 구하거나 태연녀를 향해 직접 말을 하면 어 그래 그렇지, 하는 정도로 맞장구만 쳤지<br />절대 얘기 듣고서 먼저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고 이야기를 흥미있게 재촉하거나 질문을 하거나..하는 식으로</div> <div>대화에 깊이 참여하진 않았음. 정말 발만 담구고 있단 표현이 맞을 거 ㅇㅇ<br /> <br /> 처음엔 그게 신경 쓰이지 않았음.. 그럴수도 있지.. 생각보다 내성적이고 낯 가리는 아이구나 <br />그렇다고 싸늘하거나 그렇지도 않았음 <br />그리고 가끔씩은 기분이 무척 좋은지 다른 애들과 함께 명랑하게 떠들며 털털하게 웃는 모습도 보였고..<br />그래서 난 얘가 내성적이고 사람을 좀 가리는 애고, 감정 기복이 좀 있나보다 싶었음.<br /> <br /> 근데 아까 말했듯 우리 과가 남자비율이 여자비율보다 너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br />여자중 세명이 연장자라 남자애들이 좀 쉽게 못 다가오고 여자애들도 남자애들 서먹해하고 그러다보니 <br />학기 중반까지도 여자애들이 남자애들과 친밀하게 못 어울리고 주로 여자들끼리만 뭉쳐다녔음..<br />여자애들끼리 많이 친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남자애들이랑 말도 안하고 이런건 아니였음<br />그냥 다같이 농담도 하고 술자리도 갖고 과제도 같이 하고 그런 일반적인 친밀관계ㅇㅇ<br />그렇지만 수업시간에 이동할 때나 밥먹거나 팀과제할 때, 강의실에 무리지어 앉을때,<br />이럴땐 약속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여자애들끼리 모여서 어울려다니고 그런 분위기 ㅇㅇ</div> <div>그런게 암묵적으로 이어져갔고 남자애들도 그걸 별로 터치하거나 끼어들진 않았음<br />우리보고 막 ㅇㅇ과 ㅇㅇ파 여사님들 이러면서 놀려대고 그랬음ㅋㅋㅋ<br /> <br /> 학기중반부턴 더 나아졌지만 학기초엔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서로 눈치만 보고 좀 서로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였음..<br />막 웃기지만 여자애들중에 누가 남자애 누구랑 연락한다 그러면 다들 꺄아~하고 그런 순진한 분위기?ㅋㅋ<br /> <br /> 근데 어느순간 정말 전혀 그런 기미도 없이 태연녀가 자연스레 지나가는 남자애들마다 인사하는거임.<br />때론 우리가 전혀 모르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 아주 잘 알고 이미 전부터 친했듯 정말 자연스레 그렇게 남자애들과 오며가며 어울렸음<br />그런 모습을 보고 우왕 신기하당 너 언제 걔들이랑 그렇게 친해졌어? 하고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물어보면 <br />안 친해 그냥 얘기한거야.. 하고 얼버무리고.. 그래놓곤 여전히 어디로 이동하거나 그럴땐 우리랑 같이 다니고..그랬음 ㅇㅇ<br /> <br /> 근데 정말 신기했던게 뭐냐면 그렇게 남자애들이랑 친해지려면 <br />보통은 학교에서 남자애들이랑 뭔가 부딪치는 계기가 있어야 대화도 주고 받고 사적인 부분도 알게되고 그런거 아님?? <br />근데 학교에선 우리랑 거의 같이 움직임.. <br />도대체 언제 남자애들이랑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br />우리가 난생 처음 듣는 얘길 걘 마치 전부터 알고 있던것처럼 <br />"너네 형은 아직도 그래?" 라던가 "너 그 표는 구했어?" 라던가 <br />그런식으로 남들이 들어선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길 너무나 자연스레 남자애들이랑 하던거 ㅇㅇ;<br />백만년전부터 알고 지낸것처럼ㅋㅋㅋ<br /> <br /> 그래서 너 걔랑 혹시 전부터 알고 지냈어? 고등학교 동창이야? 라고 애들이 신기해서 묻기도 했는데 <br />그럼 또 "아냐 대학와서 첨 본 앤데?" 하고 말고.. 특별히 "비밀이야!" 라고 하진 않았지만 <br />더 이상 물으면 불편함; 난 대답 안할거임; 별 내용도 아닌데; 이런 분위기 있잖음? <br />그걸 싸늘하게 풍기니까 애들은 더 묻지도 못하고 그냥 그럼<br /> <br /> 그리고 그런 일이 늘어가며 우린 약간 소외감도 느낌..<br />왜냐면 예를 들어 여자애들 여러명이서 복도 지나가는데 <br />건너편에서 우리 과 남자애들이 오다가 멈춰서 우리랑 인사하고 얘길 하잖음.. <br />그러다 태연녀가 그 남자애들이랑 얘길 시작하면 그건 항상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음...<br />심지어 우리과 얘기 우리 조교얘기 우리 선배 얘긴데도 남자애들이랑 태연은 다 아는데 여자애들만 몰랐음<br />그게 뭔데? 나도 가르쳐줘! 하고 끼어들지도 못할만큼 <br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첨 듣는 얘길 그 아이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인것처럼 즐겁게 하니까..</div> <div> </div> <div> 자연스레 대화를 하다 시간이 흐르면 남자애들-태연 / 여자애들끼리..<br />이런 구도로 얘기가 진행됐었음..<br />그렇다고 얘기 끝나고 나서 물어보면 태연녀가 항상 시원스레 설명해주는것도 아니고.. <br />우리도 딱히 그렇게까지 궁금한건 아니고 <br />또 설사 너무 궁금하다 해도 캐묻다보면 태연녀 안색도 별로 안 좋아지고 <br />이상하게 우리가 얘에 비해 굉장히 어리고 유치하고 저급한듯한? 웃기지만 그런 비굴한 생각이 들었음..<br /> <br /> 왜냐면 걘 항상 우리가 뭘 묻거나 특히 남자애들에 묻고 그러면 <br />뭐 그런걸 묻고 그러니? 이런 분위기를 풍기면서 대답하고<br />표정도 결코 싸가지 없거나 그런건 아닌데 뭐랄까.<br />사람이 보는 눈앞에서 아주 정중하게 창문을 닫아버리는? 딱 그 표현대로였음.<br />우리가 캐묻고 억지로 대답 들으려고 하는게 <br />굉장히 어리고 별거 아닌거에 집착한다는..그런 느낌을 풍김.<br /> <br /> 그러다보니 대화도 점점 불편했음.. <br />우리가 막 웃거나 떠들 때 발만 담그고 맞장구 정도만 치고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고 <br />항상 뭔가 우리가 놀고있는걸 옆에서 멀뚱멀뚱 바라보며 관찰하는 느낌?<br /> <br /> 자긴 섞이지도 않고 내가 왜 여기 이런 애들이랑 같이 있나 하는 한심함을 노골적으로 비치진 않았는데 <br />확실히 우리랑 같이 어울리는걸 재미없어하고 자기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점점 티가 났음.<br /> <br /> 그런식으로 태도가 반복되고 처음엔 얘가 단순히 성격이 내성적이다라고 생각하던 애들도<br />점점 빈정도 상하고 불편해지기 시작함.. 왜냐면 남자애들이 끼면 태도가 바뀌니까..;;;<br /> <br /> 원래 성격이 그런거면 여자남자 할거없이 똑같이 시큰둥해야할텐데 <br />남자애들 여럿이랑 어울려 얘기하거나 여자애들 얘기할때 남자들이 끼면 <br />확실히 명랑해지고 크게 잘 웃고 그랬음.. <br />게다가 그게 누가 봐도 티날정도면 차라리 우리가 대놓고 <br />너 왜 남자여자 있을때 태도가 달라? 말했을텐데 <br />아 정말 사람 속터지겤ㅋㅋㅋㅋ 누가봐도 확실한데 노골적으로 티는 안냈었음...</div> <div>어떤식이냐면 <br />여자애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을때 과남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br />그 중 한 여자애를 잡고 장난을 침.</div> <div><br /> 그럼 그 여자앤 막 웃으면서 비명지르고 남자애들은 짖궂게 웃고 그런식으로 분위기가 돌아가잖음?<br />그럼 태연녀는 또 자기만이 아는 그 남자애의 이야길 꺼내거나 <br />뭐 별명을 부르거나 이런걸 시크하게 함. 막 들떠서 오바하면서 하는게 아니라<br /> <br /> 야 돌빡,너 자꾸 그러면 ㅇㅇ이(우린 첨 듣는 낯선 사람이름)한테 이른다?<br /> <br /> 이런식으로 우리는 모르는 암호같은 말을 던지면 남자애들이 주의가 다시 태연녀에게 돌아감<br />야~~너 말하면 죽어~ 이런식으로 순식간에 우르르 태연녀한테 몰려가서<br />걔한테 장난걸고 헤드락걸고 이런식으로 분위기를 자기한테 전환시킴<br />그렇게 다른 여자애들을 뻘쭘하게 소외시켰음.. </div> <div> </div> <div> 그럼 다른 여자애들은 뭐 태연녀가 나서서 살랑살랑 여우짓을 한것도 아니고 <br />자기 봐달라고 징징댄것도 아니고 그냥 말한마디 한거에 남자애들이 가서 난리치는건데 누가 태연녀 탓을 하겠음-_-?<br /> <br /> 이러니 여자애들은 점점 뭔가 이상하다..이상하다..이게 아닌것 같은데..아닌가 맞나?<br /> <br /> 이런식으로 태연녀에게 아주 헷갈리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음<br /> <br /> 뭔가 밑도끝도 없이 생각하면 분명히 짜증나고 얄밉고 불쾌한데 <br />그렇다고 도대체 뭐가? 하고 생각하면 아니 걔가 딱히 잘못한건 없는것같아.. 이렇게 되는거</div> <div> </div> <div> 그러면 아 내가 혹시 태연녀가 남자애들이랑 친한게 질투나나? 이렇게 오히려 자기자신을 책망함<br />그러다보니 점점 분명히 모두의 가슴 속에 태연녀에 대한 의혹? 불신? 이런게 쌓여가는데 <br />확실하게 말할건 없으니 서로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그런 이상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게 됐음<br /> <br /> </div> <div>( 반도 못 썼는데ㅜㅜ 이제 시작인데 벌써 손이 저려옴.. 요약해서 쓰려고해도 그녀의 그 미묘한 마성은 정말 </div> <div>깨알같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우리가 그녀에게 서서히 홀려간 이야길 쓰려면ㅜㅜ 그래도 최대한 요약함 </div> <div>내 손목이 못버티겠음 ㅋㅋㅋㅋ 여튼 보셨다시피 그녀는 그렇게 대놓고 요란하게가 아니라 정말 알쏭달쏭하게 </div> <div>넋을 빼놓으며 자신의 캐릭터를 안개처럼 신비하게 흩어놓고는 자리를 잡아감.. )</div> <div><br /> <br /> 뭐 그래도 우린 여전히 속으로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학교에서 태연녀랑 같이 다녔고 <br />학교 끝나고 여자애들끼리 커피 마시러 가거나 술 마시거나 노래방 가거나 밥 먹거나..<br />그렇게 모일때마다 태연녀를 부름<br />수업 마치고 우루루 이동할땐 같이 갈때도 많았는데 <br />뭐 학교 안가는 주말이나 수업 없을때.. 이럴때 따로 폰으로 연락해서 모이자고 부르면 <br />열번에 한번 나올까 말까였고 그나마도 나중엔 아예 나오지도 않음<br /> <br /> 첨에만 예의상으로 두번 나옴 ㅋㅋ 정확히 두번임!!<br />아직 여자애들끼리도 다 친하지 않을 때 친목회 겸 가진 첫 술자리에 한번 나왔고 <br />여자애중 한명 생일파티할때 한번 나옴.. </div> <div>처음엔 부르면 나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서..<br />나 오늘 누구 만나기로 해서.. 나 오늘 가족들이랑 어디 가서.. 나 아파서..<br />이런식이었는데 나중엔 나 원래 이런날 나가고 그런거 싫어해 알잖아~ 아예 이런식으로 문자가 왔고 <br />우리도 그냥 부를때 기대도 안하고 예의상 문자만 보냄. </div> <div> </div> <div> 그렇다고 아예 안 부르면 따돌리는것 같아 찝찝하니까 <br />그냥 예의상 부르면 예의상 거절하고 그런식으로 태연녀는 우리랑 사적으론 점점 멀어짐. <br />하지만 학교에선 여전히 여자애들이랑 어울렸고 수업시간 이동할때도 같이 다니고 그래서 <br />겉으로 보기에 태연녀와 우리 사인 극도로 평화로웠고 누가 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듯 했음<br /> <br /> 근데 어느날 과 남자애들이 야 우리 서울랜드 갔다왔다고 자랑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거기 태연녀가 있는거임!!!<br />언제 갔냐고 물어보니까 우리가 태연녀한테 전화해도 안 받고 <br />문자로 우리 오늘 서점 가서 팀과제할거 자료 찾자고 문자 보냈을때 씹힌 그날이었음 ㅡㅡ..<br />그러면서 남자애들이 우리보고 왜 니들은 서울랜드 같이 안갔냐 재밌었는데 이러는거 ;;<br />그래서 가자고도 안했잖아.. 그러니까 태연녀한테 못 들었어? 하는거 ㅡㅡㅡㅡㅡㅡ<br /> <br /> 걔네도 직접적으로 우리 데려와~라곤 안했는데 그냥 태연녀한테 같이 가자고 하면서 여자애들도 시간나면 </div> <div>델고와 이랬다고 함<br />근데 태연녀가 자기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만 데리고 나타났고 과 여자애들은 걔네끼리 오늘 모이나봐..했다는</div> <div>거임 ㅡㅡㅡㅡㅡ!!!!<br /> <br /> 그리고 동창 여자애는 태연녀 친군데 <br />뭐 우리과 남자애중에 소개팅 소개팅 노래 부르는 남자애가 있었더라나? 걔를 위해 데려왔다고 <br />그래서 그날 태연녀는 의리의 히로인이 되고 자연스레 서울랜드에서는<br />소개팅 노래부르던 남자-태연녀 친구 / 태연녀-우리과 남자애들 이렇게 다녀서 지대로 점수 땄다는거;;<br /> <br /> 그러면서 남자애들이 오히려 우리보고 뭐 니들도 맨날 여자애들끼리만 모여 놀지말고 좀 벽을 허물라는둥 하</div> <div>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br /> <br /> 그래서 우리가 태연녀한테 따지진 않고 그냥 물어봄<br />대딩이 대딩한테 야 왜 너 우리 문자 씹구 걔네랑 서울랜드갔어? 하면 유치하잖음 ㅜ<br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얄미운 김에 족쳐도 되는데 그때 우린 참 순진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아오<br /> <br /> 우리도 그냥 걔처럼 시크하게 무척 여유로운척 별거 아닌척 야 너 서울랜드 갔다매?ㅋㅋ<br />근데 왜 우리 문자 씹구 그랬어? 우린 칙칙하게 서점 갔다왔는데ㅋㅋㅋㅋ<br />그랬더니 역시 그녀답게 예상대로 시크하게 <br />미안해 노느라고 문자랑 전화온것도 몰랐어 니들은 당일날 연락했잖아 걔네랑은 전부터 약속된거라서..<br />그 약속이 먼저였어 이해하지? 함....ㅇㅇ;<br /> <br /> 너무나 당당하고 시크하게 뭐랄까, "왜 이러세요 이건 비지니스잖아요?" 하는듯한 그녀의 태도 앞에 <br />근데 왜 저번부터 약속된걸 우리한텐 말 한번 안하고 너 혼자 쏙 가냐고!!<br />하고 따지는건 너무나 치졸하고 없어보였음..ㄱ-<br /> <br /> 실제로 우린 태연만큼 남자애들이랑 친하지도 않았으니.....<br />그냥 정말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태연녀가 그날 우리한테 같이 갈래? 묻지도 않고 서울랜드 간건<br />진짜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면 틀리거나 나쁠게 하나 없었음..<br />걔 말이 맞잖음.. 나 걔들이랑 친하고, 니들은 당일날 연락했고 남자애들이랑은 전부터 약속한거다.. <br />그리고 내 동창을 소개팅 시켜주려고 했기땜에 니들은 내 친구랑 모르는 사이라 불편할것 같았다..<br /> <br /> 여기 어디다 시비를 걸겠음...시비 거는것도 치사하지..<br /> <br /> 근데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br />알고보니 우리가 부르면 절대 나오지 않는 그녀는 남자애들이랑은 엄청 자주 만나고 부르는대로 나갔던거 ㅡㅡ<br /> <br /> 그리고 우리반 남자아이들의 엠에센은 모조리 그녀에게 저장돼있었고<br />(우리랑은 메신져를 전혀 안했고 엠에센 주소도 물어본적이 없음) <br />매일 엠에센에 모여서 단체대화하고 그랬다는거. <br />그렇게 친해져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적인 생활도 알고 <br />그래서 오며가며 대화도 나눌수 있었던거임.<br />그 전날 채팅하며 했던 대화였으니 우린 전혀 몰랐지.....<br /> <br /> 문자도 맨날하고 이젠 우리랑 같이 있어도 맨날 남자애들이랑 문자하고 <br />우리가 떠들고 있으면 걘 고개숙이고 맨날 문자하면서 건성으로 어 그래 어어 하고 <br />가끔 웃으면서 밑도 끝도없이 문자에서 들은 얘길 하곤했음 <br />야 진짜 웃긴다, 민욱이가 조교한테 깨졌대 이런식으로<br /> <br /> 그러니까 티내고 과시는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음<br />나는 남자애들에 대해 니들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고 친하다<br />우린 니들이 모르는걸로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정보가 수시로 내게 들어온다..<br />난 니들이랑 얘기하는 도중에도 걔들이랑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br /> <br /> 뭐 이런걸...정말 과시하는 태도는 아니었고 너무나 당연하단 태도로... 이게 정말 1차 마성임ㅋㅋㅋㅋ<br /> <br /> 차라리 깐죽대며 야 들어봐 너 그거 알어? 하고 지가 나서서 안달복달 남자애들 얘기 줄줄 하면서 <br />나 걔들이랑 친하다고 과시하고 그러면 대놓고 미운털 박히거나,</div> <div> 우리랑 어쩔수없이 모든 정보를 공유해서 그 남자애의 이런저런 사생활을 다같이 알고,<br />그 아이만이 가진 희소성도 떨어지고, 우리도 대화에 참여할수 있고, 결국 우리도 다 두루두루 친해질수 있었음<br /> <br /> 하지만 이 아인 벽을 치고 남자애는 남자애, 여자애는 여자애, 난 이렇게 공과 사를 구별해라는 식으로<br />마치 비지니스에도 가까운 약간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면서~<br />이따금 이미 한참 진행된 상황, 우리는 전혀 모르는데 이미 결론에 다다른 에피소드 등을 흘려줌으로써 <br />친분을 세련되게 과시하고, 우리를 기죽여 전의를 꺾으면서도, 지나치게 우리를 자극해 밀려나진 않도록 조절.....<br />이게 어떻게 지능적으로 가능함?ㅋㅋㅋㅋㅋ보통사람이라면 머리터짐...<br /> <br /> 내 생각엔 그저 본능이자 극도로 발달된 이 아이의 처세술의 한 스킬인듯 싶음<br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고.. 머리 터지게 고민해선 절대 저런 자연스럽게 냉랭하고 세련된 스킬이 나오지 않음...<br /> <br /> 여튼 알고보니 우리는 미련하게 태연에게 러브콜하면서 우리끼리 몰려다니는동안 <br />태연은 우리랑은 그렇게 얄팍한 동지관계만 유지하면서 실속은 남자애들이랑 다 쌓고 다닌거였음. <br />메신져론 매일 개인적인 얘기하고 연애상담, 우리한테 전혀 하지 않은 고민상담, 가족 얘기 이런거 다 하고 <br />자기가 소개팅시켜준 우리과 남자애랑 자기 친구얘기도..<br /> <br />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계획된거였음 ㅋㅋ <br />그런식으로 자긴 남자애한테 의리도 서고 우리과 여자애가 아닌 전혀 상관없는 제 3자랑 이어주면서 <br />그 제3자가 자기의 친구니까..학교에선 그것땜에 그 남자애랑 더 긴밀해지고 뭐 그런식으로 관계를 쌓아나갔음. <br />그리고 맨날 남자애들이랑은 만나서 술먹고 놀러다니고 스티커사진찍고..<br /> <br /> 우린 나중에 그걸 알고 경악함 ㅡㅡ <br />그리고 그때부터 서서히 억눌렀던 불만이 여자애들 사이에 터져나오기 시작함뭐냐-_- 걔..</div> <div>우리가 부를땐 나오지도 않고 맨날 남자애들이랑 놀러다녔던거야? <br />그리고 솔직히 다 같은 과인데 남자애들 여자애들 서먹할때 자기가 남자애들이랑 친하면 우리도 불러내서 놀고 하면 좋잖아..</div> <div> 여자애들중에 우리과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음. <br />우리끼리 밀어준다 어쩐다 했는데 그때도 태연은 한마디도 안하고 듣고만 있고 <br />남자애들이랑 놀때 걔도 불러주면 좋은데 절대 안 부르고.. <br />그런걸 갖고 대놓고 태연녀한테 야 얘도 좀 데려가 하자니 치사하고..<br /> <br /> 뭐 우린 그렇게 뒤에서 작은 소리로 궁시렁거림.<br /> <br /> 그러다 우리과에서 두번째 CC가 탄생함</div> <div> 첫 CC는 연장자 언니와 선배오빠였고 <br />두번째 CC는 우리과 동기커플로는 첫 CC였음<br /> <br /> 근데 그 여자애가 거의 유일하게 우리 여자애들무리에 안 끼고 혼자 다니는 여자애였음<br />왜냐면 너무너무너무 싸가지가 없고 학교를 잘 안나옴.. <br />맨날 아프다고 하고 다같이 밥먹으러가면 난 밥맛없으니까 안 먹을래 해서 김빠지게 해놓고 <br />막상 우리가 시킨거 나와서 예의상 한입먹어봐..하면 지가 다 처먹고는 돈도 안내고 휙 가버리는 그런 얌체있지? 그런애였음<br /> <br /> 그리고 막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심장병이 있다나 계단에서 잘만 쳐뛰어다니드만ㅋㅋㅋㅋㅋ<br />맨날 약한여자 코스프레하고 노래방가면 얇고 찢어지는 일본노래 부르고ㅋㅋㅋㅋㅋㅋ<br />자기입으로 난 너무 귀여워서 남자애들이 나랑 두번만 만나면 나한테 다 빠져든다고<br />그런말 떠들고 다니는 여자애였는데 남자가 대시하면 대시하는 족족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사귀는 그런 st였음.<br /> <br /> 자연히 남자친구가 끊기진 않는데 그 상대는 하나같이 찌질한..그래서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연애의 여왕ㅋㅋㅋㅋㅋ<br />맨날 연애하고 심장병 코스프레하느라 학교도 잘 안나오고 하더니 <br />남친이랑 헤어지고 어느새 우리과의 덕후스러운 애랑 눈 맞아서 사귀게 됨. <br />근데 걔가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게 되니까 어느샌가 태연녀가 그 여자애랑 같이 다니기 시작하는거임-_-?<br />우리랑 있을땐 우리랑 어울리는데 가끔씩 그 여자애랑 둘만 다닐때도 있고 뭐 그런 정도로..?<br /> <br /> 근데 자세히 살펴보니 태연녀가 친하게 지내는 여자애 유형이 있었음<br />그녀는 우리한텐 그렇게 벽 치고 도도한듯 싸늘한듯 관찰하듯 대했지만 <br />우리 학부에 다른 반 사람들이나 특히 선배들한텐 오티때 처음 봤던 인상대로 싹싹하고 털털하게 대하고 그래</div> <div>서 인상이나 평가가 엄청 좋았음.<br /> <br /> 그래서 선배들이 우리 만나면 맨날 태연인? 우리 귀여운 태연이 어딨어? 그러고 <br />막 교수님들이 태연이 참 성격좋지 그런 애가 과대해야하는데 으허헝ㅎ 하고 <br />그런 말 듣는 우린 썩소와 미소사이에서 항상 갈등해야했음..ㄱ-<br /> <br /> 거기다 대고 아니 우린 걔 좀 별로......할수도 없고 말한다해도 아니 왜? 냐고 물으면 할말도 없었음...<br /> <br /> 태연녀는 뭐 선배들이나 남자애들이나 교수들 사이에선 아이돌급인데 <br />우리가 정당한 이율 대지 못하고 태연 별로다라고 하면 <br />대체 그 아이가 왜!! 어떻다고 싫어하느냐 당장 이 발칙한 태연안티들의 목을 쳐라 할 기세?ㅋㅋㅋㅋㅋ<br /> <br /> 여전히 우린 혼란스러웠으니까.. 대체 쟤가 뭔지 쟤가 나쁜건지 우리가 나쁜건지..<br />지금이라면 말할수있음ㅋㅋㅋㅋㅋ 우리가 병신이었다고..<br /> <br /> 그렇다고 걔 귀엽지 착하지하는데 맞장구쳐주기엔 너~무 미묘했음..<br />아무리 생각해도 맞아요란 말은 안나오는거ㅋㅋㅋㅋㅋㅋ<br /> <br /> 뭐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 입장만 곤란해졌지.. 질투하는것도 아니고 ㅋㅋ<br /> <br /> 심지어 오지랖 넓은 선배는 막 <br />아이쿠 내가 너무 태연이만 칭찬해서 아가씨들 샘나는거 아니지? 삐져서 따시키고 그럼 안된당 <br />니들도 태연이처럼 좀 싹싹하게 굴어봐 그럼 이뻐해줄게<br />이런 말로 우리의 속을 싸하게 긁어놓고 가곤 함 ㅋ;<br />  <br />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태연녀는 그렇게 선배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에게 잘했는데<br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기 시작한 심장병코스프레 연애의 여왕. 걔랑 태연녀도 처음엔 별로 안친했었음<br />근데 심장병 걔가 CC가 되면서 학교엔 나와야겠고 여자애들이랑은 안친하고 그러다보니<br />지 남친이랑 남친친구들이랑 노는거 그러면서 태연녀랑도 친해짐<br />하지만 그렇다고 태연녀는 낼름 우리 무리랑 연을 끊은것도 아님. 그녀는 그렇게 저단수가 아니였음ㅋㅋㅋㅋ.<br /> <br /> 우리랑은 여전히 팬티고무줄처럼 얇으면서 질긴 관계만을 유지하며 표면적으론 붙어다녔고 <br />(그래서 모든 선배와 교수님들은 다 우리가 태연이랑 무지 친해서 항상 붙어다니는줄 앎.. <br />그 사람들 눈엔 태연이 얼마나 기차게 신통했겠음? 선배 교수 다 친해, 남자애들 무리랑도 격없이 두루두루 친해, </div> <div>그러면서 여자애들이랑도 모난데 없이 항상 알콩달콩 붙어다녀.. 정말 성격좋고 사교성 좋고 원만하구나..하고)<br />그러면서 그때까진 태연녀랑 원수까진 아니더라도 쌩까는 관계에 가깝던 그 여자애랑도 개인적으로 친해지기 </div> <div>시작한거임. <br />그 여자애를 우리 무리에 집어넣은게 아니라 자기만 따로 그 여자애랑 친해진거임<br />우리 무리-태연녀 / 태연녀-심장병 이렇게</div> <div> </div> <div> 그리고 또 우리 선배중에 우리과 동기랑 연상연하 커플이 된 언니가 있었음.. <br />태연녀는 그 언니랑도 친하게 지냈고... 지금 생각하면 무슨 축구선수 여자친구 팸처럼ㅋㅋㅋㅋㅋ<br />우리과 남자애와 사귀는 여자애들의 모임 ㅋㅋㅋ<br />그리고 선배언니중에 너무너무 착한 언니가 있었음.............<br />정말 너무 착해서 다들 좋아하는데 그만큼 만만해서 다들 부탁도 많이 하고 <br />또 남자들이 여자로는 절대 안 보는 그런 언니ㅇㅇ<br /> <br /> 그 언니를 엄청 챙기면서 붙어다님. 첨엔 우린 태연녀가 정말 착하고 다정해서 <br />그 언니가 맨날 남들 부탁 받고 힘들어서 쩔쩔매니까 그런거 보고 안쓰러워서 챙겨주나보다..좋아하나보다..이랬는데 <br />알고보니 자긴 그 옆에서 짐을 얹어줬음 얹어줬지 덜어주는건 하나 없고 <br />정말 티는 팍팍 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은 안되는거ㅋㅋㅋㅋㅋ</div> <div>예를 들면 그 착한 선배언니한테 조교가 부탁을 함. <br />애들 과제 제출한거 좀 이름 순서대로 분류해서 교수님 갖다드리라고 <br />우리과는 과제가 엄청 많아서 그 작업이 좀 힘들었음..<br />그 언니가 막 조교실에서 그런거 하고 있음 그럼 안도와줌 ㅡㅡ<br /> <br /> 언니 수고해열~하고는 쌩 감. 옆에 붙어서 말도 안 붙임 ㅋㅋㅋ 도와줘야되니까<br />우린 등신같이 조교실 갔다가 엉거주춤 엉덩이 붙이고 열나게 도와줬짘ㅋㅋㅋㅋ<br />그럼 태연녀는 언니가 과제 교수님 갖다드릴때 와서 같이 나눠들고 감 ㅅㅂ;<br />그러면 교수님이 아이쿠 수고했다 이러면서 궁디팡팡해주고 자기 차로 태연녀 델다 주고 <br />우리 등신들은 쥐난 손가락 붙들고 스쿨버스 타러 가고..ㅋㅋㅋㅋㅋㅋ<br /> <br /> 두번째 예.<br />그 언니가 우리과 남자애한테 농구하는동안 짐 좀 맡아달란 부탁을 받고 기다리고 있음.<br />그럼 같이 기다려줌. 그러다 남자애가 오면 너땜에 나도 같이 기다렸잖아~언니가 외로워할까봐~너 왜 그런 </div> <div>부탁해서우리 이쁜 언니 힘들게 하구 그래!! 밥 사! <br />이런 식이었음 ㅡㅡ; 남자애들이 다 지나다니는 휴게실 이런데서 하는 작업같은건 도와주고 <br />남들 안보는데서 해야하는건 진짜, 쳐다도 안보고 딱 자기 생색나는것만 골라하고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눈엔 보였음..<br /> <br /> 사실 우리 엄마가 심리쪽 전공하시고 그후로도 계속 공부하셔서 관련 책도 많고 <br />난 어릴때부터 좋아하고 읽고 그래서 관상은 못봐도ㅋㅋㅋ<br />지내다보면 그 사람 행동 하나에서 딱 속내 읽는거 그런건 할 줄 앎..그런것만 잘함...<br />사는데 별 도움은 안됐지만....하<br />남들이 알아채기전에 저 사람, 앞뒤가 다르구나. 사실은 그런 캐릭터구나. 쟤 지금 척하고 있구나..<br />이런건 조금 더 빨리 캐치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음ㅋㅋㅋ...물론 태연녀도 그랬고<br /> <br /> 내가 보니까 절대 남자애들이랑 관련 없고 지 품 드는 일은 안 도왔고, <br />그 착한 언니랑 친한것도 그 언니가 남자애들이랑 자주 얽히지만 남자애들한테 여자로서의 매력은 없기 때문이었음.. 귀신같은 냔<br />또, 우리과 조교가 엄청 싸가지 없고 퉁명스러웠는데 남자애들한텐 사근사근하고 여자애들한텐 대놓고 소리지르고 그런 여자였음<br />나이가 많고 못생기고 그래서 인기가 없었는데 그 조교랑도 태연녀는 친했음.<br /> <br /> 태연주위를 보면 하나같이 남자한테 인기가 없는데 남자애들이랑 친하고 기쎄고 발언권도 있고, <br />하지만 여자로는 보이지 않는그런 안전한 여자 혹은 이미 우리과 남자애랑 사귀고 있는 그런 여자였음..<br />우연이라고 보기엔 좀 그랬음.. 그 여자들 사이에 무슨 접점이 있어서 태연녀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것도 아니</div> <div>고ㅋㅋㅋ 그냥 태연녀가 그런 여자들만 골라서 사귀는거 ㅇㅇ;<br /> <br /> 물론 남들에게 말하면 남자애들은 날 미친 편집증환자 취급할거고 태연녀를 탐탁찮게 생각하기 시작한 친구</div> <div>들조차 너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는거 아냐? 라고 할것 같아 말은 안함...<br /> <br /> 하지만 그 연애의 여왕이 우리과 남자애랑 헤어지자마자 그 남자애랑은 급속도로 친해지고 연애의 여왕과는 </div> <div>빛의 속도로 쌩까더이다ㅋㅋㅋㅋㅋ<br /> <br /> 그걸 보며 난 확신을 굳힘ㅋㅋㅋㅋ 남자는 ㅈ만 달려있으면 일단 거두고 여자는 자기한테 쓸모 없으면 취급</div> <div>을 안하는군하고<br /> <br /> 나름대로 고등학교 동창 몇몇과는 우정을 나누는듯 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음<br />왜냐면 우리가 태연을 그렇게 생각했는데도 주위에선 우리와 태연을 원만한 친구사이~~로 보았듯이 <br />사실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우리처럼 속터져하는데 우리가 보기엔 쟤들은 친하긴 친한가봐.. 했을거 같은거..<br /> <br /> 내가 대학교 1학기때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룸메중에 다른 과 여자애가 저 태연녀와 고등학교 동창이랬음ㅇㅇ </div> <div>내 룸메가 우리과 남자애랑 잘될락 말락하면서 태연녀랑 급속도로 같이 붙어다니고 그랬는데 <br />태연녀말로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했고 어쩌고 무슨 평생의 친구처럼 말하는거ㅋㅋ<br />그러면서 룸메 여동생이 엄청 이뻐서 어릴때부터 비교당해 심각한 외모콤플렉스가 있다고 <br />하지만 그걸 극복한 훌륭한 친구라고.. 강해보여도 사실 맘 여리고 상처가 많다..<br />뭐 이러면서 드라마같은 드립을 하는거임. <br />난 심각하게 들으면서 걔가 그런 상처가 있었군.. 둘이 정말 속을 터놓는 친군가보다.. 생각했는데 <br />나중에 내가 룸메한테 그 얘길 했더니 멀뚱멀뚱하다가 나 태연녀랑 고등학교땐 하나도 안 친했는데..이러는거 </div> <div>ㄷㄷㄷ;<br />대학 와서 갑자기 친해졌다나? 자기가 우리과 남자애 좋아하고 좀 잘되가기 시작하면서부터..<br /> <br /> 그 말 듣는데 소름돋음. 나한텐 무슨 둘도 없는 소꿉친구처럼 설명하면서 그 여자애의 개인적인 가족사까지 </div> <div>다 말해서 그 여자앨 콤플렉스 덩어리로 만들어놓고는..<br />(실제로도 내 룸메가 여동생과 비교해 외모콤플렉스가 있긴했는데 그게 태연녀의 말처럼 심각한건 아니였음. </div> <div>그 냔이 드라마틱하게 과장한거)<br /> <br /> 그래서 그 이후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음. 사실 태연녀 주변의 여자들이 태연녀가 말하고, 남들이 보고 생각</div> <div>하는것처럼 그렇게 친밀하고 진실한 관계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물론 우리를 포함해서.<br /> <br /> 여튼 우리과 남자애와 짧고 불같은 연애를 마친 후 비장하게 휴학한 연애의 여왕과는 달리 <br />내 룸메는 우리과 남자동기와 결국 잘됐고 졸업후에도 꽤 오래 사귀다 깨짐. <br />그러니 재학 내내 태연녀는 내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냈고 <br />자기가 남친 사귄후엔 더블데이트도 하고 꽤 돈독한 사이를 유지...<br />예전 서울랜드때 그랬던것처럼 내 룸메 남친(우리과 동기 남자애)과도 굉장히 가까워졌음.<br /> <br /> 뭐 대충 항상 그런식이었음; <br />1. 자기 어망에 가두거나 <br />2. 아니면 완전 자기 주변의 여자, 하지만 우리 과랑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즉 우리 무리가 아닌) 여자를 소개</div> <div>시켜 자기 사람으로 만들거나</div> <div><br />( 대충 태연녀의 여우관계는 이쯤 정리하겠음..<br />결국 그후 우리 여자들과 본격적으로 사이가 나빠진 종강파티 눈물 드립은 나중에! <br />우선 우리과 남자애들과의 썰을 풀거임. 실컷 재미없는 서론만 얘기하다 끊어서 미안ㅜㅜ<br />근데..손가락 아프고 이젠 계속 썼더니 점점 빨도 떨어짐..미안.. )</div> <div> 앞에서 우리 과 분위기와 태연녀-여자애들 사이의 관계는 대강 설명했고 <br />그럼 태연과 우리과 남자애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겠음.. <br />오티때 얘가 하도 선배들이랑 친근감 있고 활발하게 떠들고 막 웃고 다녀서 내가 태연녀를 선배인줄 알았다고 </div> <div>했잖음?<br /> <br /> 선배들과는 이미 오티때 전우처럼 친해져서 듬뿍 사랑 받고 있었음 ㅋㅋ<br />군대 갔다온 복학생 선배 오빠들이 이 파릇파릇한 신입생 태연녀를 아주 이뻐했지<br />막 우리딸~우리 복댕이~이러고 오빠가 밥 사줄게 오빠가 다 해줄게 오빠가 오빠는 오빠란다...등등..<br /> <br /> ㅋ; 복학생 군단에게 둘러싸인 그녀 전혀 부럽지 않았음<br /> <br /> 솔직히 우린 그때 막 대학 들어가서 한참 설레고 뭐 조인성같은 선배 이현진같은 동기 이런 존재할 수 없는 </div> <div>환상을 꿈꾸는 그런 희망찬 새내기 여대생들 아니였겠음? 대학에 대한 로망도 아직 살아 있고.. </div> <div>근데 복학생 오빠들은 맨날 자취방에서 밤새 술먹고 게임하다 눈 밑이 퀭해가지고 좀비군단처럼 과티+과잠바</div> <div>+비듬쩐내 나는 야구모자+한 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 신고<br />잔디밭에서 짜장면 시켜먹고 단체로 음지에서 담배피는 왠지 옆에 가면 꽃이 시들것 같은ㅋㅋㅋㅋㅋ<br />그런 암울하고 염세적인 오오라를 풍기는데 굳이 이쁨받고 관심받고 찝적거림 받고 싶겠음..?<br /> <br /> 이왕이면 상큼하고 후배들 머리 쓰담쓰담해주면서 밥 사줄까? 하하하하 하면서 <br />과 생활도 열심히 하는 훈남 선배 오빠에게 사랑받고 싶은것이지.<br /> <br /> 그래서 그런 복학생들의 여신이 되서 그 복학생들이 우쮸쮸 우리 강아지~손! 하면 멍! 하면서 손 얹고는 복학</div> <div>생들이 머리 쓰다듬어주면 헤헤헤헤 웃음짓는 태연녀를 볼때마다 <br />와 비위강하고 진짜 어른스러운 사교성이다 이렇게 놀라울뿐..<br />근데 복학생들은 우리가 질투하는줄 알고 더더 보란듯 과시하며 태연녀만 챙기고 모시고 다님 ㅋ;<br /> <br /> 우린 우리한테도 말 걸까봐 무섭고 태연녀가 놀라워서 멀리서 웅성대며 바라보았을 뿐인데ㅋㅋㅋㅋㅋㅋㅋ<br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자신들이 공주마마를 보필하는 F4쯤 되고 <br />우린 간택받지 못해 뿔난 종자들로 그렇게 이미징 된것 같았음. 조..좋은 착각이다...ㅋㅋㅋㅋㅋㅋ<br /> <br /> 여튼 그렇게 1차로 복학생 선배들은 너무나 시시하게 조ㅋ련ㅋ 되고  <br />과동기 남자애들이랑은 말했듯 엠에센에 주소를 등록시키고 <br />매일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접속해서 개별 대화, 단체 대화 등등 매일 다양한 모션을 시도하며 있는 얘기 없는 </div> <div>얘기 다 했나봄.<br /> <br /> 그리고 우리 여자애들이랑 있을땐 입 다물고 모든 얘기를 듣기만 하곤 그 얘길 남자애들한테 다 한거ㅇㅇ;<br />남자애들은 그렇게 태연녀랑 우리랑 다 친한줄 알았고.. <br />대신 오바해서 얘기하면 캐물으니까 그정도로는 얘기 안하고<br />걔네가 우리 얘기 물으면 우리 칭찬하고 슬쩍 화제 돌리는 식으로.. <br />그리고 굳이 우리 얘길 해야할 상황이 오면 정색하고 <br />걔들 없는 자리에서 걔들 얘기하는거 난 좀 그래..뒷담 같구.. 좋은 얘기라도~왠지 떳떳하지 못한것같잖아..</div> <div>안그래? 헤헤 내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건가? ^^ <br />뭐 이런식으로..ㅋㅋㅋㅋㅋㅋ<br />그러면 남자애들이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뭐 넌 참 의외로 진중하고 입이 무거운 아이같아 어쩌고 저쩌고..<br />그러면서 우리 이용해서 남자애들 기는 다~ 살려준거ㅋㅋㅋㅋㅋㅋㅋㅅㅂ<br /> <br /> ㅇㅇ이가 그러는데 너 잘 생겼대..<br /> 정말?<br /> 응~ㅋㅋ 좋겠당? 근데 나두 그렇게 생각해~ 너 진짜 잘 생긴것 같어^^<br />이런 식으로 자기가 그 남자애 칭찬하고 싶은걸 다른 여자애들 이름 팔아서 꼭 서두 꺼내고  <br />또 반대로 좀 이미지 별로인 남자애한테는<br /> <br /> 야! 너 처신을 어떻게 하구 다니길래..ㅎㅎ 애들 사이에 그렇게 안 좋은 말이 도냥!<br /> ?? 내가 몰?<br /> 아..진짜..내가..속상해서 말하는거야~! 나 진짜 이런거 말 옮기는거 같아서 안 내키는데..내가 너 좋은앤거</div> <div>뻔히 아는데 애들이 뒤에서 니 얘기 그런식으로 하니까 속상하고 답답해서..내가 아니라구 말해도~ 걔들이 그러잖아.. </div> <div>듣고만 있자니 꼭 나도 공모자같아서.. 맘 너무 안 좋고 불편해서 털어놓는거야..ㅠ.ㅠ 니 얘긴데 너도 알아야지.. </div> <div>그니깐 내가 말해줄테니깐 너 어디 가서 절대 나한테 들었다구 하면 안돼..ㅠ.ㅠ; 내 입장 곤란해져..</div> <div>나두 정말 니가 걱정되고 그래서 망설이다 얘기하는거얌..<br /> <br /> 이런식으로..그러면서 지가 하고싶은 욕은 그 남자애한테 다른 여자애들이 니 뒷말 이런식으로 함ㅋㅋㅋㅋㅋ</div> <div>ㅋㅋㅋㅋ개냔; 진짜;;;<br /> <br /> 이렇게 까고 싶은거 다 까고는 그 남자애가 열받아서 누구냐고 다그치면 <br />절대 구체적인 이름은 말 안하고(말 못하는거..실제로 그런 말 한 여자애는 없고 그냥 가볍게 한 말을 </div> <div>지가 과장해서 그 남자애한테 전한거니까ㅇㅇ;) 여자애들이라고 싸잡아 말함<br />그러면서 내가 얘기한거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자기 입장 곤란해진다고 <br />하지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 내 친구니까.. 널 생각해서 널 위해서 내가 위험을 무릎쓰고 말해주는거라</div> <div>고 ㅠ.ㅠ 눈물눈물 <br />그래서 그 남자애는 여자애들 전체한테 막연한 적개심 경계심 갖게 만들고 자긴 거기서 쏙 빠지고 신뢰만 얻고..<br /> <br /> 저 대화를 내가 어떻게 알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재구성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한 남자아이의 전폭적 고자</div> <div>질이 있었다고 말씀드리리다.. 하.. 나의 베프가 된 아이..조권같던 너.. 그 아이 얘긴 좀 있다 쓰겠음! <br />태연녀의 정체를 좀 더 낱낱이 파악하는것엔 이 아이의 숨겨진 활동이 있었으니..사실 변변한 도움은 안됐지만</div> <div>..ㅋㅋㅋㅋ<br /> <br /> 그런식으로 태연녀는 한학기간 메신저를 통해 걔들이랑 엄청 친해지고..<br />다른 과동기 여자애들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메신저 열풍이 불어 다들 그때부턴 태연녀가 아니라도</div> <div>과동기 전체가 모여서 채팅도 하고 그랬지만 그건 이미 너무 늦은 일 ㅋ<br /> <br /> 여튼 그리고 학교에 와선 우리랑 어울려 다니면서 마주치는 남자애들이랑 자기들만 아는 그 전날 채팅으로 </div> <div>했던 얘길 주고 받으며 친분을 쌓고 <br />그렇게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을 무렵부터 슬슬 우리 떨궈내고 걔들이랑만 놀러다니고 맨날 문자 주고 받고 </div> <div>이제 드디어 남자애들이랑 친한티를 우리한테도 내기 시작한거<br />그 전엔 우리도 걔들 좀 소개시켜달라 같이 놀자 할까봐 꽁꽁 숨겨놓고.. </div> <div> </div> <div> 그리고 남자애들한테 본격 '여자들이랑 못 놀겠어' 작업에 들어간거임.<br />우리랑 어울려다니니 남자애들이나 선배들 교수들이 보기엔 정말 문제가 없어 보였음. <br />다들 사이 좋은 친구들로 보여 흐뭇해하고.. 우리도 그때까진 태연녀에 대해 좀 슬슬 올라오는 미심쩍음이나 </div> <div>짜증이 있긴 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으니.....<br />근데 태연녀는 그때부터 벌써 남자애들한테 나 좀 외롭다..라고 말하기 시작한거임<br />우리가 멀리하기 전부터.. 우리가 줄기차게 태연녀보고 나와라 같이 놀자 할때부터..</div> <div> </div> <div> 남자애들한테 나 친구도 많아보이고 그렇지만 외로워..좀 학교에 적응 안되고..그렇다..<br />그러면 남자애들이 놀라서 왜? 너 맨날 같이 다니는 걔들이랑 안 좋아? 되게 친해보이던데..너 친구 많잖아<br />이러면 다들 좋은 애들이다..날 좋아해주고 아껴준다.. 하지만 갈수록 안 맞는걸 느낀다..<br />걔들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것 같다 내가 여자애들 무리랑 선천적으로 안 맞나보다..<br />여자애들은 좀 몰려다니면서 샘도 많고 뒷말도 나올수밖에 없고 <br />내가 조금만 자기들이랑 같이 행동을 안하거나 내 사적인 얘기를 안하면 서운해하고 졸라댄다.. <br />그게 견디기 힘들다.. 나는 남 말 하는것도 싫고 그냥 다 두루두루 사이 좋게 지내고 싶고 <br />원래 속얘기도  진짜 친한사람 아니면 안 털어놓는 타입인데 여자애들이랑은 그런면이 너무 안 맞아서 피곤하</div> <div>고 움츠러든다.. 내 성격이랑 안 맞는것 같구..<br />하지만 애들은 착해(강조) 걔들이 나쁜게 아니야(과장된 강조) <br />다만..내가 이상한거겠지? 원래 여자애들은 다 그런거겠지? 난 여자가 아닌가봐~ㅎㅎ <br />그런면에서 남자애들이 더 편하고.. 진실되게 느껴져 속 얘기도 안심하고 할 수 있고.. 입도 무겁고.. 질투도 안</div> <div>하고 의리도 있고 서로를 존중해주잖아?  <br />그런게 진짜 우정같아. 그래서 니들이랑 얘기하는게 사실 더 편하고 즐겁고 좋아. <br />이런말 하면 나 또 여자애들한테 욕 먹겠지? ㅎㅎ 그래도 니들이 더 좋아! 비밀이다~~<br /> <br /> 원래 남자가 여자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가지는 선입견이란게 있음.<br />그중 뒷담에 관한건 특히 양자 차이가 큼.<br />여자들이 남자는 의리 있고 쿨한 우정을 유지하며 뒷담 따위의 쫀쫀한 짓은 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는 제 1착각이 있고 <br />남자들이 여자는 둘만 모여도 남 얘기하고 자기보다 이쁘고 인기 많은 애는 무조건 질투하고 샘내고 </div> <div>자기들끼리 돌아가며 맨날 싸우고 기싸움하고 경쟁한다는 그런 편견이 무척 강함</div> <div> 여자애들은 백이면 백 남 얘기 하잖아, 지보다 이쁜 애 질투하잖아 그게 당연하잖아..그렇게 생각함 <br />그런 막연한 선입견에 구체적인 확증의 불을 붙여주는게 바로 태연녀식 화법 ㅋ;<br />걔들은 착하다->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가진 편견을 재확인시켜주는 말들..</div> <div> 아 역시 걔네도 몰려다니며 남욕이나 하고 질투하고 극성부리고 그러는군..</div> <div>우리과 남자애들 욕도 하고 평가도 쩔게 하겠군(하는 의심의 밑밥 던져줌)<br /> ->난 그런면이 견디기 힘들다.. (아 그럼 태연녀는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군..)<br /> <br /> 이 복잡한 수식이 바로 파악됨?<br /> <br />즉 태연녀가 계속 말하는 애들은 착해, 걔들은 문제 없어, 문제는 나야<br /> -> 이 문장반복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정 반대의 뜻인거지라.<br />걔네 그렇고 그런 애들이야, 문제는 다 걔네가 일으키지, 그중 깨끗한 건 나뿐이야라는...<br /> <br /> 분명 내용상으로는 그 기집애들도 다 똑같애 라는 뒷담인데, 그 뒷담을 자기가 남자애들한테 하면 그건 한마</div> <div>디로 모순이잖음. 남 뒷담하는걸 자기가 뒷담으로 다시 까는거니까. <br />그러므로 우릴 감싸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며 계속 강조함으로써 내가 지금 하는 말은 뒷말이 아냐, 난 남 뒷</div> <div>담하는그런 여자애 아냐, 피치 못해 털어놓는거야 하고 못 박아두는게 1차 목적이고 <br />분명 누가 들어도 우리가 나쁜애들이네 라는 결론을 나오게 만드는 얘길 하면서 시종일관 자길 자책하고 우릴 </div> <div>감싸는듯한 모션을 취함으로서 얘는 마음 약하고 착하고 남 흉따위 못 보는 아이구나 라는걸 </div> <div>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확인시키는데 2차 목적이 있음<br /> <br /> 복잡해 보임? 근데 사실 이건 우리도 살면서 무척 자주 쓰는 화법임.<br /> <br /> 우리도 흔히 내가 욕하려는건 아니고..라던가 이렇게 말하고<br />내가 쪼짠해보이지만..으로 시작하는 말 많이 하잖음.. <br />다만 우리는 태연녀처럼 고단수로 자유자재로 구사 가능한게 아니므로 속도 들여다보이고 말도 꼬이는 거고..<br /> <br /> 여튼 그런식으로 남자애들한테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가 맨날 모여서 몰려다니면서 남 얘기하고 질투도 하고 </div> <div>샘도 하고..뭐 그렇다. 그게 나쁜건 아니지. 여자들은 다 그렇잖아<br />하지만 뭐..별로 좋은것도 아니지. ㅉㅉ 한심하네 하는 견고한 편견을 만들고 태연녀만 거기에서 예외로 벗어난 특별한 애가 되는거임.</div> <div><br />  그리고 설사 남자애들이 나중에 우리랑 친해진다고 해도 우리한테 태연녀가 그러는데 니네 ~~하다며? 하고 말할 위험도 극도로 적음. <br />태연녀는 저 말을 할때 일러바치듯 한것도 아니고 마치 우리가 그런애라는걸 전달하는 듯이 한것도 아니고 <br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힘들고 바보같아 고민된다, 난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라는 듯 말 하면서 스치듯 우리 엿을 먹인거고 <br />여자들은 원래 그런거야? 라는 남자들의 편견에 여자들 다 그래. 나만 빼고. 라는 못을 박는 역할만을 함<br /> <br /> 이 화술은 모두들 꼭 기억해야됨. <br />무척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빵이며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 모든 태연녀가 제일 기초적 밑밥으로 깔고 </div> <div>가는 태연녀들의 정석과도 같은 화법이기 때문임<br /> <br /> 그 아이의 스킬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총정리 때 그냥 몰아 할라고 했는데..ㅠ.ㅠ 나도 모르게 열변을.. <br /> 여튼 그런식으로 태연녀가 남자애들한테 풀죽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난 너네가 편해..너네만 믿어.. 하고 </div> <div>옷자락 잡고 그렁그렁하는 모션을 보여주니 <br />남자애들은 태연녀=기 센 여자애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맘 약한 아이, 하지만 의리파, 얘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div> <div>우리가 잘 맞고 좋다는데 우리라도 얠 마음 편하게 하고 안식처가 되어줘야지, <br />더 나아가선 아 얠 지켜주고 싶다..안쓰러..이런식으로 발전이 됐다는 거.<br /> <br /> 그러면서 점점 태연녀는 우리로부터 아주 천천히 자길 분리시키기 시작하면서 남자애들이랑 밀착하기 시작.<br />그럴수록 남자애들한테 하는 호소는 조금씩 조금씩 더 짙어짐.<br />힘들다..여자애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 듣는것도 너무 내 성격과 안 맞다..<br />난 정말 남 없는데서 남 얘기 하는거 싫은데.. 그리고 난 우리과 애들 다 좋다..싫은 애가 없다..<br />비록 그런 여자애들이지만 난 걔들도 좋다..미워하고 싶지 않다 <br />근데 같이 있으면 진짜 그렇다..니들이 편하다..니들이랑 있으면 너무 즐겁고 신경쓸게 없다..<br />난 남자랑 더 잘 맞나봐, 여자애들이랑 못 놀겠어..니들은 이런 나 이해하지? 남자니까? <br />뭐 이러니 남자애들도 자연스레 '혼자'인 태연녀를 자기들 무리에 끼워주는게 당연시되기 시작한거임.<br />태연녀가 왜 여자애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꼭 남자애들이랑 놀때는 혼자서만 오는지, 의심해볼 여지가 없는거.<br /> <br /> 남자애들 생각에 태연녀는 남자에 환장해서 우리한테 오는게 아니고 어장관리하는것도 아니고 <br />여자애들이랑 있으면 힘들고 맘 약해서 못 견뎌서 <br />같이 있으면 맘 편하고 즐거운 진짜 친구같은 우리를 믿고 우리한테 오는거니까... <br />그러니 남자애들 입장에선 오히려 태연녀가 자기들과 같이 있을때 <br />우리 여자애들을 부른다거나 우리도 데려오라고 태연녀한테 말하는게 태연녀한테 미안해지고 눈치보이고 그랬던거임 <br />그래서 태연녀랑 같이 있을땐 자연스레 여자는 걔 혼자만 나머진 남자애들 이렇게 어울리게 된거임.<br /> <br /> <br />( 옘병 나도 지치고 읽는 님들도 결론이 궁금해서 지치고 <br />이제까지 구구절절 대충 설명했으니 이제부턴 중요 에피소드 중심으로! 스피디하게 나가겠음! )</div> <div> </div> <div> 여튼 그런식으로 태연녀가 자연스럽게 남자애들 틈에 혼자 끼게 되고 엄청 어울려 다녔음<br />그러면서 우리랑도 여전히 같이 다님.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릴 어린애 보듯 무시하듯 대하면서도 </div> <div>지금 생각하면 우리를 관찰한게 아니라 감시였던 것 같음.<br /> <br /> 우릴 쓱 보니 자기가 조련할 필요도 없겠고 무서울 것도 없고 만만하니 일단 잡아 놓고 자기 뒷말 못하게<br />그리고 남자애들이랑 개별 플레이 못하게 따라다니면서 감시 한것 같음 ㅡㅡ<br />뭐 자기도 감시라고까지 생각은 안 했겠지만 사실상 결과적으론 이간질을 위한 정보 수집 및 감시였음. <br />그만큼 얜 우리한테 일말의 우정도 없었음 <br /> <br /> 우리 과가 남자가 많은 과란건 얘기 했잖음? 그래서 당연히 사랑의 화살표도 완전 집중 모드였음.<br />그 중 초반에 제일 인기가 많은건 태연녀가 아니라 내 친구였음. <br />애가 청아하게 생겨갖고 사실상 친해지면 엽기녀인데 겉보기엔 완전 여자였음..<br />여리여리해갖고 생머리 찰랑찰랑거리고 좀 이보영st였음 ㅋㅋ 그러니 얼마나 인기 많았겠음?<br /> <br /> 가뜩이나 여자 기근인 과에서 ㅋㅋㅋㅋ선배 동기 할 거없이 막 들이댐.<br />얘가 인상이 싸늘하고 새침해서 처음엔 바로 못 들이대고 머뭇대더니 <br />사실은 털털하고 수더분한 애란걸 알고는 막 여기저기서 사랑의 작대기가 고슴도치처럼 꽂힘ㅋㅋㅋㅋㅋㅋ<br />하루에 고백 두번 받은 적도 있음ㅋㅋㅋ짱짱걸<br /> <br /> 사실 내 친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음..<br />그래서 다 거절하고 자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딱 잘라 말함. 걔만 좋다고..<br />근데 내 친구도 짝사랑이었음 ㅜㅜ안생김</div> <div> 왜 남자들 중에 그런 남자들 있잖음? <br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 열번찍으면 다 넘어간다..<br />근데 내 친구는 골키퍼가 있는것도 아니고 골문 앞이 텅 비어서 골키퍼 부재중입니다, <br />곧 올지 안 올지는 저도 잘..</div> <div>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으니 골 한번 튕겨 나왔다고 포기함? <br />오히려 다른 남자를 순애보로 바라보는 여자를 자기가 해바라기 한다는 <br />그런 분위기에 취하고 호승심에 취해서 더 포기 못하고 질질 끄는 남자애들도 있었음ㅋㅋㅋㅋ</div> <div> </div> <div> 그럼 태연녀가 그런 애들이랑 메신저에서 날 믿고 얘기해봐 롸잇나우 하면서 고민 상담을 했던거. <br />태연녀가 자기 고딩동창을 과 남자애한테 소개시켜줬다고 했잖음? <br />그리고 우리과 남자애가 내 방 룸메이자 태연녀의 고교동창인 애랑 사귀게 되었단것도 앞에서 말했고..<br />그러니 자연스레 그 친구남친들은 자기 여친의 친구로서 태연녀랑 가까워지게 됨 <br />태연녀한테 연애얘기나 상담같은것도 하게 되었는데 분위기가 그리 되니 다른 남자애들도 태연녀에게 자연스</div> <div>레 연애상담을 하게된거</div> <div> </div> <div>(아 그러고보니 소개팅 받은 남자애는 사귄게 아니라 작업만 걸다 차임ㅋㅋㅋ<br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고딩동창 소개시켜줄때부터 둘이 잘 안될거 알고 생각하고 소개시켜 준 것 같음;<br />그 남자애가 정말 별로였고 태연녀 고딩동창은 정말 도도한 퀸카였다 들음<br />눈에 찰 리가 없었는데 무리수를 둔거 보면 그냥 자기과시+입지 다지기+서울랜드에 우리 안 데려가려고 동창팔아먹은듯.. 불쌍.. <br />그리고 자긴 이렇게 괜찮은 친구가 있다는걸 보여주고 이쁜 여자를 찐따한테 소개시켜줘서 그 남자애한텐 신이시여 숭배 받음 <br />그러면서 이미 걔랑 소개팅했고 그 남자애가 좋아했으니 다른 과동기 남자애들은 그 동창 맘에 들어도 작업 못 걸걸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음..<br />실제로 그 둘이 잘 안된 뒤에 다른 남자애가 태연녀한테 넌지시 그 동창 나도 좀..하고 찔러봤더니 정색하면서 </div> <div>남친 생겼다고 했다함 ;; 대박;) <br /> </div> <div> 온갖 남자애들 연애 상담 다 해주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컨트롤 하고 그랬던 것 같음..<br />왜냐면 진짜 짜증나게 이 냔이 또 우릴 집어넣고 이용해서 온갖 실험 다 한것 같음<br />우리 무리 중에 우리 과 남자애 좋아한다고 한 여자애 있었잖음? <br />근데 태연녀는는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그 남자애랑 친해지고 나서<br />우리 무리의 여자애가 용기내서 나 걔 좋아하는거 알자나.. 너 걔랑 친하니까 자연스레 내 얘기도 좀 해주고 </div> <div>좋아하는 여자 타입같은거 물어봐주고 그럼 안돼? <br />그러니까 별로 안 친해..그리구 그런건 그냥 니가 물어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무안하게 만들더니 <br />그 남자애한테 가서 물어보긴 물어봤다함. 좋아하는 여자 타입, 여친 있는지..<br /> <br /> 근데 그걸 내 친구한테 바로 안 가르쳐주고 그 남자애한텐 엉뚱하게 자기랑 친한 선배언니 얘기 꺼내면서</div> <div>둘이 잘 맞을것 같다고 내가 연결시켜줄까? 이러고.. (그 앞에 말한 엄청 착한 언니)<br />그래서 그 남자애랑 그 선배언니가 친해져서 셋이 같이 다니고 내 친구한테 와선 그 남자애 타입 너랑 반대더라..이래서 상처주고 <br />여자애가 그 선배랑 그 남자애랑 잘 돼가? 걔가 그 언니 좋대? 그렇게 물어보면 <br />아니 그건 아닌것 같고 나도 남들 연애사에 간섭하지 않는 주의다. 이렇게 쿨하게 잘라내고;;;<br />그리고 그 언니랑 그 남자애랑 태연녀랑 셋이 다니면 아무래도 그 언니보단 태연녀가 동기인 남자애랑 더 같이 있을 시간이 많잖음?<br /> <br /> 그래서 둘이 급속도로 엄청 가까워진거..<br />근데 그 남자애는 애초에 그 선배언니한테 맘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 그 선배언니 핑계로 <br />태연녀랑 같이 다니고 그러다보니 태연녀가 좋아지고 그래서 태연녀한테 고백한거<br />그랬더니 태연녀는 차면서 그 선배언니 핑계를 댐. <br />나 그 언니랑 친한데 내가 어떻게 니 맘을 받아들이냐..미안하다..이렇게<br /> <br /> 근데 또 웃긴게 정작 선배언니는 그 남자애한테 전혀 맘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br />애초에 태연녀가 남자애한테만 너 그 선배 언니랑 어울릴것 같다고 부추겨서 소개시켜주는 것처럼 셋이 다닌거지<br />그 선배언니한텐 남자애랑 잘해보라 이런식의 얘기 전혀 없었음<br />그냥 같이 다녀서 오히려 선배언닌 태연녀와 그 남자가 사귀는줄 알았던거ㅋㅋㅋㅋㅋㅋㅋ<br /> <br /> 이해 감? 이상황 ㄷㄷ;<br /> <br />1. 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고 그걸 태연녀에게 연결시켜 달라고 함<br />2. 태연녀는 난 걔랑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다 니가 알아서 해라함<br />3. 그 남자애한테 가서 착한 선배언니랑 너랑 잘 맞을것 같다하고 소개시켜줌<br />4. 정작 언니한테는 아무말 안해서 선배언니는 태연녀랑 남자애랑 잘되는줄 앎<br />5. 그 와중에 태연녀는 선배언니 도와준답시고 남자애한테 잘해줌<br />6. 남자애가 태연녀한테 고백함<br />7. 선배언니 핑계대고 차면서 희망고문</div> <div> 이렇게 내 친구 엿먹이고 자기랑 친한 착한 선배언니 바보 만들고.. 그 선배언닌 2년 후에야 진상 알게됨<br />왜 그 남자애가 자길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부담스러워하며 피해다니는지 선배언닌 2년동안 영문을 모름...<br />그리고 자기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 남자들한텐 다 똑같은 말로 거절함;</div> <div> </div> <div> 난 널 친구로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니가 날 여자로 봤다니..너무 놀랍고 당황스럽다. 이제까진 널 </div> <div>남자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마음은 기쁘게 받겠다.. 근데 난 사실 연애를 잘 모르겠다.. 니가 날 좋아해</div> <div>주는건 기쁘고 고마운데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다.<br /> <br /> 뭐 이렇게 거절은 거절인데 그렇다고 나 그래서 차인거야? 라고 하면 글쎄...? 싶도록 아리송하게 놔두고는 </div> <div>진짜 못된게 우리들한테 와서 그 남자애가 너한테 좀 맘 있는것 같은데 잘 해보라고 부추김. </div> <div>자길 좋아한다고 말한 남자애를 말임;;;;<br /> <br /> 그러면서 반응 보는거임. <br />그래서 혹해서 한 여자애가 차버린 남자애한테 다가가면 그 반응 관찰하고 <br />남자가 거기 안 넘어가면 아 역시 얜 날 좋아해~ 이렇게 만족하고 <br />남자애가 넘어갈 거 같으면 상담해주면서 다시 여지주고 조련하고..<br /> <br /> 이게 뭔 짓임?<br />그리고 내가 우리과가 남자가 많아서 사랑의 작대기가 집중되는게 많다고 했잖음?<br />그래서 아까 말한 내 친구가 안 그래도 훈녀인데 더 더욱 주목 받고 인기가 많았던거고<br />그 덕으로 나도 초반에 고백러쉬를 좀 받았음. 하지만 난 철벽철벽 잉여잉여 ㅋ....<br /> <br /> 그래서 그 모든 대쉬를 철벽처럼 등신처럼 쳐내고<br />근데 그중에 좀 복잡하고 끈질기게 얽힌 남자애가 있었음..<br />내가 초반에 호감 가진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 친구가 날 좋다고.. 근데 스토커에 버금가는 끈적이였던거.<br /> <br /> 맨날 전화하고 집착하고 자기가 내 남친도 아닌데 내 일거수일투족에 막 참견하고 화내고 <br />그때 나한테 동시에 작업들어온 선배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랑 같이 술먹다 걔 전화가 와서 <br />내가 너무 끔찍해서 그 오빠한테 전화 좀 대신 받아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 <br /> 얘 내가 안 받으면 받을때까지 전화하고 아무리 너 싫다고해도 나한테 집착하고.. 정말 무서웠음 그때.<br />막 걔가 다혈질인 남자애였는데 술만 먹으면 바래다준다고 나가자고 내 손목 끌고 밤길 어두운데 데리고 나가</div> <div>려고 하고 이상한 문자 보내고 지 멋대로 선물이랑 꽃다발 들고 밤중에 기숙사에 찾아와서 소리 지르고 진짜 </div> <div>좀 정열적으로 미친애였음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그래서 남자가 대신 전화 받아서 혼내주면 좀 쫄지 않을까 해서 그 오빠 보고 사정 설명하고 대신 받아달랬더</div> <div>니 그 오빠가 전화 받아서 나 겨울이 선밴데 너 누구냐 왜 그러냐 그러고 혼내진 않고 그냥 겨울이 화장실갔다 </div> <div>이러고 끊음. <br />근데 그거 갖고 다음날 강의실에서 걔가 괴성을 지르면서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나 어젯밤 새 널 </div> <div>기다렸는데 넌 어떻게 다른 남자랑 술을 먹고 있을 수 있니! 하면서 와 진짜 지금 생각해도 야무지게 미친놈..<br /> <br /> 여튼 우리가 얘 정신상태를 의심할 정도로 얘가 나한테 너무 당당하게 집착했고 마치 사귀는것처럼 말했음.. </div> <div>근데 원래 얘가 좀 싸이코에 과대망상도 있었지만 태연녀도 얠 부추긴거......이 냔..<br /> <br /> 예를 들어 내가 난 좀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좋다 이런 말을 여자애들이랑 하면<br />그걸 걔한테 가서 전달하면서 강하게 꾸준히 밀어붙여봐, 겨울인 쑥쓰러움이 많아서 내색은 안해도 그런거 은</div> <div>근히 좋아해,즐겨<br /> <br /> 이런식으로 날 무슨 변태조련녀 만들고..<br />선물도 걔가 막 사주라고 부추기고 꽃 사들고 기숙사 앞에 가고 그러면 여자들 감격한다고 그러고..<br />그러면서 내가 아무뜻 없이 한 말은 걔한테 엄청난 의미가 있는양 전달하고 걔한테도 마치 이미 다 됐다는듯, </div> <div>내가 다 넘어왔단 식으로 얘기하고 <br />그러다 내가 걔 진저리쳐서 싫어할때쯤 되니까 갑자기 또 그걸 걔한테 낱낱이 말한거임<br /> <br /> 그러니 걔는 태연녀 말 들으면서 막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밀어붙이고 지 생각에는 선물도 꽃도 달라는대</div> <div>로(난 달란적없음;) 할만큼 다 해주고 했는데 <br />갑자기 막 걔가 너 스토커같고 질린대 짜증난대 이런 폭언 들으니까 빡돌지 않겠음?<br /> <br /> 그 상황에서 나한테 전화했는데 그 선배오빠가 받은거고 그 선배 오빠가 나한테 작업 거는걸 걔도 알고 있었</div> <div>음..<br />그러니 얜 무슨 양다리 걸친 여친 족치듯 기세등등하게 나한테 패악 부린거고 <br />다른 남자애들도 내가 걜 갖고 놀았다는듯이 인식하는거. 내가 이걸 작년에야 알았음 슈1발;<br /> <br /> 우리과 동기가 작년에 나랑 술먹다 너 그때 솔직히 걔 갖고 놀았잖아. 이러는거.<br />그래서 내가 흥분해서 다그쳤는데 내가 아는 진실과 걔들이 아는 진실이 달랐던 거. 이런 옘병...<br />그런식으로 남들 연애사는 다 꼬고 파괴하고 다니고 잘되려는 커플은 초치고 그 남자앤 지가 꼬셔서 지 어장</div> <div>에 넣고는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모두들 나한테 반하넹? 룰루 ㅋ?<br /> <br /> 그리고 앞에서 말한 그 착한 선배언니 있잖음? 그 언니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바보 만든거 <br />그건 그 언니도 몰랐고 2년후에야 알았고 그거 말고 졸업전에 뒤통수를 한번 더 쳤음.....대단;</div> <div> </div> <div> 그 언니가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는데 졸업한 오빠였음. 졸업했는데 교수님 일도와드리러 학교에 일주일에 </div> <div>두세번은 찾아 오고 그래서 선배들이랑 친한 그런 선배임.<br />그 언니는 신입생때부터 그 오빠가 좋았고.<br />근데 그게 완전히 몇년 내내 그 오빠를 사귀고싶단 생각으로 열렬히 사랑했다기보단 <br />동경에 가까운 사랑? 물론 좋아도 하고 사귀곤 싶은데 고백할 배짱은 안나고..뭐 그런 미적지근한 수줍은마음..<br /> <br /> 하지만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건 다들 알고 있었음. 아마 그 오빠도 약간 눈치는 챘을거..<br />근데 교수가 그 오빠랑 자기 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함. 그 언니한텐 찬스!! <br />다들 그 언니가 오빠 좋아하는거 알고있으니까 잘해보라고 화이팅 이랬음ㅋㅋ</div> <div> </div> <div> 근데 글 앞에서 태연녀가 못생기고 성질더러운 조교랑 친하다고 했잖음?<br />그 조교한테 엄청 살랑거리고 그랬는데 그 조교가 교수님한테 학생 하나 구해달란 얘기 듣고는 태연녀한테 너 해볼래? </div> <div>너 못 하면 다른 사람 추천해주고 그렇게 가볍게 얘길 꺼냈던거,<br />그럼 그 선배언니랑 별로 안 친한 우리라도 아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데!! 그 언니 추천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않음? <br />근데 그 언니랑 엄청 친하게 붙어다니던 태연녀는 바로 냉큼 자기가 하겠다고 확답을 함....<br /> <br /> 그리곤 바로 빼도박도 못하게 교수님한테 인사하러 가고 그 바보같이 착한 선배언니는 그때도 조교가 시킨 </div> <div>일 하느라고 막 1층에서 허리 구부리고 호치키스 박고 있었는데 ㅠㅠㅠㅠ<br />그 언닌 모든 일이 순식간에 끝난 뒤에야 그 얘기 듣고 섭섭했지만 태연녀한텐 티를 안 내고 그냥 웃었음 ㅜㅜㅜㅜ</div> <div> </div> <div> 그때쯤 슬슬 선배언니들도 태연녀에 대해 우리같은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었던지라 감정 안 좋던차에 쟤 좀 </div> <div>그렇지 않냐..니 맘 뻔히 알면서..하고 넌지시 말 꺼냈는데 그 언닌 너무 착해서 ㅠㅠ</div> <div> </div> <div> 태연녀가 착해서 그렇다, 나 힘들고 바쁜데 그 일까지 하려면 너무 힘들까봐 그랬다<br />나 배려해준거다..어차피 내가 같이 일한다고 그 오빠랑 뭐가 되겠냐, 몇년간 아무 일도 없었는데..<br />태연녀가 그 오빠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주고 내 얘기 좋게 해주고 연결해준댔는데 내가 됐다구 했다..<br /> <br /> 이렇게 말하는데 내심 기대는 하는 눈치였음. <br />태연녀가 싹싹하고 선배들한테 이쁨 받고 그러니까 그 오빠랑도 친해져서 자기 소개시켜주고 자기도 가까워지면 좋겠다..</div> <div>이런 수줍은 설렘이 막 얼굴에서 보였음 ㅜㅜㅜ 말은 그렇게 안했지만..<br /> <br /> 그 언니가 너무 착하고 그러니까 남자들한테 만만하게 보이고 막 남자애들이 놀리다보면 정도를 지나쳐서 심</div> <div>한 말 하고 그러잖음, 그럼 옆에서 여자애들이 정색하고 화내줘도 자긴 괜찮다고 웃고 그런 사람임.<br />근데 그러면서도 속으론 상처 받잖음, 그래서 자기 인기 없고 그런거 아니까 애초에 남자한테 기대도 안하구..<br />좀 자신감 없고 그런 언니였음 ㅜㅜ. 아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픔<br /> <br /> 이 언니가 태연녀를 많이 부러워함..<br />자기랑 다른 밝음, 싹싹함, 사교성, 누구한테나 이쁨 받고, 애교 많고, 털털하고..<br />자기가 태연녀를 좋게 생각한 만큼 철썩같이 믿고 태연녀가 냉큼 좋은 기회를 뺏어갔을때도 웃을 수 </div> <div>있었던거..오히려 고마워하고 기뻐하고..<br /> <br /> 그리고 태연녀는 예상했듯 그 오빠와 순식간에 가까워짐<br />내가 태연과 태연녀를 겹쳐본 제일 큰 계기가 된게 바로 애교의 방식이었음<br />우리과에 태연녀보다 더 애교많은 애는 있었음ㅇㅇ<br />애기같고 정말 애교가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넘쳐 흐르고 교수님이 쟤는 걷는 걸음마다 애교가 튄다고 하는 </div> <div>그런 애였음<br />그게 역겨운 애교가 아니라 너무 사랑스러운 천진난만함 그런거ㅇㅇ<br /> <br /> 여자애들이랑 교수님들 선배들은 그 귀여운 애를 너무 좋아하고 곰인형 보듯 강아지 보듯 그랬고 남자애들도 </div> <div>귀여워는 했는데 남자들한텐 태연식 애교가 더 먹혔음. <br />이 귀여운 애의 애교는 막 너무 애교같아서 좀 별로다, 이런 반응도 있었는데 태연식 애교는 어디에나 통함.<br /> <br /> 스킨쉽 많이 함, 근데 그게 고수들이 쓴다는 어깨에 기대고 허벅지 손으로 짚어서 살짝 쓸기 이딴건 절대 아</div> <div>니고 ㅋㅋㅋㅋㅋ<br />스킨쉽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임 <br />예를 들어 앞에서 말했듯 강아지 부르듯 손! 이러면 바로 멍! 아니면 <br />막 입 쫑긋 내밀고 인상 쓰면서 으르릉~~하고는 주먹을 남자애 손 위에 탁! 올려놓음. <br />그리고 머리 쓰다듬으면 배시시 웃는데 남자애가 머리 쓰다듬으려고 손 들어올리면 이미 머리가 자연스럽게 </div> <div>그 손바닥쪽으로 감<br /> <br /> 마치 손바닥에 빨려들듯, 달라붙듯..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착 달라붙고 자연스러움<br />남자애가 손 들어올리면 거기에 머리를 살며시 기울여서 가져다대고 자기가 먼저 사랑스러운 듯 부빔<br />이미 이런게 너무 일상이고 습관이라는듯..정말..보여줄 수 없는게 천추의 한임 ㅜㅜ<br />그리고 절대 귀여운 표정만 짓지 않음. 웃긴 표정만 짓지도 않고.<br />망가진 표정을 지으면 마무리는 반드시 귀엽게 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반드시 익살스런 표정을 덧붙임.<br />그래서 보는 사람이 막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br />어유 귀여워. 귀여운척을 안해서 더 귀여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듬.<br /> <br /> 애교의 턱을 낮추고 거부감을 없애는 전략! 털털함을 부각시키면서 난 태어날때부터 귀여웠다능, 귀척따위 아</div> <div>니라능! 하는 그 애교방식..막 더 설명할 것도 없음;<br />이부분은 완벽히 태연과 일치한다고 보면 됨. <br />태연이 실제로 태연녀와 같은 의도는 아니었다 해도 패턴은 똑같음<br />태연녀는 딱 태연스러운 표정과 몸짓, 투정소리도 각별히 선별함<br />힝 이라던가 칫 같은 너무 새침하고 간드러지는 명확한 콧소리는 피함.<br />대신 강아지 콧소리처럼 킁, 혹은 헹! 하고 장난스러운듯 웃는 그 목소리.. <br />여튼 소년만화에 나오는 히로인 코스프레 좀 했던 것 같음. <br />지금 생각해보면 롤모델이 그런 하렘물에 자주 나오는 명랑하고 귀엽고 씩씩한데 자긴 그걸 모르는 그런 여자</div> <div>애가 모티브였던듯...<br /> <br /> 여하튼 애교의 중심이 깐죽+익살+귀염이었는데 그 오빠한테 그 스킬을 100퍼 발휘하며 귀염 받음 <br />둘이 만난지 일주일만에 호칭이 태연아-선배님 에서 애기야-서방님 이 됨;;;<br />둘이 막 서방님 서방님 왜 애기야 마누라야 하면서 자기둘이 같이 일하는 파트너니까 서방마눌이라나?<br />그러면서 그 오빠 목에 팔 두르고 껑충 뛰어올라서 등에 업히고 막 으이구 우리 곰서방! 어서 움직이지 못할까!!<br />마눌님 저는 말이 아니라 곰이라서요~하하호호 이러면서 둘이 아주 그 언니 보는 앞에서 깨를 볶음.<br /> <br /> 한번은 비 오는 날 학교 가다 둘을 건물 앞에서 마주쳤는데 우산 없이 태연녀가 그 오빠 윗도리를 왜 옛날 양</div> <div>반댁 딸들 위에 덮어쓰는.. 여튼 장포같은거 얼굴 가리려고 쓰잖음<br />그것처럼 쓰고는 턱 아래에서 소매를 서로 묶어갖고 막 외계인 외계인~이러면서 뒤뚱거리는 시늉으로 걸어오</div> <div>고 옆에서 그 오빤 웃기고 귀여워 죽을라하고 <br />내가 눈꼴시려서 우리 다 왔으니까 이 우산 쓰고 가세요 하니까 됐다고 그러면서 어깨동무 해갖고는 자기 옷 </div> <div>덮어씌우고 교문까지 비 맞고 감;</div> <div><br /> 그러고 나중엔 비 그친뒤에 다시 만났는데 그땐 아예 태연녀를 업고 오는겈ㅋㅋㅋㅋㅋㅋㅋ <br />오다가 웅덩이 있어서 젖을까봐 들처업었는데 얘가 안 내려~이러면서 막 엄살 부리고 아주 꽁꽁 업어가고<br />그래서 선배들 사이에선 이미 둘이 썸씽 났다고 소문 쫙 나고..</div> <div> </div> <div> 그래도 우린 설마 설마 했음..<br />근데 알고보니 그 오빠한테 이미 우리 학교에서 태연녀 만나기 전에 관심있던 여자가 있었나봄.<br />또 태연녀 방식대로 연애상담 해주면서 친해진거고.. </div> <div> </div> <div> 그리고 내가 그때도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는건데 기본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가지는 관심 있잖음?<br />태연녀도 그걸 알고있고 남자도 그런걸 다 알고 의식 못했을린 없다고 생각함. <br />남자들이 등신같거나 순수하거나 해서 태연녀의 조련에 다 걸려든게 아니라 사실 자기들도 어느정도는 그 밑</div> <div>밥에 넘어갈 의도가 이미 처음부터 있었기에 그리 쉽게 걸려든거겠지 싶음..서로 무슨 게임하듯..<br /> <br /> 여튼 이 오빠도 점점 태연녀한테 또 끌리니 연애상담 핑계대고 서로 붙어다니고 그랬겠지..<br />옆에서 지켜본 내 생각임..<br /> <br /> 그 오빠도 첨부터 관심있는 여자가 있는 상태에서 태연녀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홀린게 아니라 그 여자 두고 </div> <div>태연녀한테도 호감 가지면서 저울질하듯 연애의 게임을 즐긴것 같다는..<br />여튼 선배들의 여론이 자길 비난하는쪽으로 흐를듯 하니까 태연녀가 그 사실을 폭로함...<br /> <br /> 그 오빠 사실 다른 좋아하는 여자 있어요! 우린 정말 남매같은 사이에요.. 착한 선배 언니가 상처받을까봐 말 </div> <div>못한거에요 ㅠㅠ 하고.. 그러니까 <br />비난하던 선배들은 당황하고 남자들은 아ㅠㅠ 태연이한테 왜 그래요 ㅠㅠ 니가 맘 고생했겠다..토닥토닥..<br /> <br /> 그러고 내가 앞에서 얘기한 착한 선배언니 이용해서 고백받은 남자애 있잖음?<br />그 남자애가 좀 우직하고 남자친구 많고 그런 애였는데 걔가 안그래도 그 선배언니땜에 자기가 태연녀한테 차</div> <div>였다고 좀 짜증나 있는 상탠데 또 이런일 생기니까 완전 그 언니를 싫어하기 시작한거ㅋㅋㅋ</div> <div> </div> <div> 그 누난 나한테도 찝적거리더니 왜 그런대? 남자면 다 좋나? 이런식으로.. 좀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약간 말이 </div> <div>퍼져나가고 <br />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무서운게, 여자애들 뒷담은 완전 빠르게 번지고 그게 본인한테까지 반드시 전달됨.<br /> <br /> 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엄청 강하고 무겁게 진짜 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깊게 까면서 자기들끼리 쉬쉬함<br />남자들 선에서 잘 넘어오질 않음. 여자애들한테 전달되는건 한~참 뒤<br />아마 대부분 뒷담에 음담패설이 섞여있기 때문에 여자애들에게까지 쉽게 누출되지 않고 자기들끼리 함구하는 </div> <div>탓도 크다 싶음..<br />(이건 아까 말한 조권같은 베프 및 친한 남자애들이랑 후에 터놓고 한 얘길 들으며 자기들도 반쯤 시인한 내용임..)<br /> <br /> 여튼 그래서 남자애들끼리 무척 잘못된 정보로.. 그 선배 언니를 괜히 밉보고 까고 <br />근데 그게 담장 밖으로 넘어가진 않으니, 이 선배언닌 그 사실을 2년 후에야 알게된거<br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은 남자애를..태연녀땜에 자기가 혼자 짝사랑만 줄기차게 해대는 바람둥이에 바보 되고 </div> <div>주제도 모르는 여자 됐단걸..<br /> <br /> 여튼 그래서 남자애들은 태연녀를 감싸는 마음과 그 선배언니에 대한 미움 이런것 땜에 그 오빠 얘기 나오고 </div> <div>그러면 무조건 태연녀 옹호하면서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여론이 남자애들 사이에선 그 선배언니한테 험악하게 </div> <div>흘러감<br /> <br /> 그리고 태연녀는 관심녀폭로 드립 이후 결국, 기필코 그 오빠한테 사귀자는 말은 받아내고야 말았음.<br />그 오빠가 관심녀랑 태연녀랑 저울질하다 태연녀로 결정하고 승부수를 던진거. 사귀자고.. <br />태연녀는 이 오빠를 차고 남자애들한테 가선 <br />좋아하는 여자도 있는 사람이라 믿고 상담해주고 오빠처럼 의지해줬는데 사실은 나 좋아한대..어떡해..ㅠ.ㅠ <br />이래서 그 오빤 또 우리 과 남자애들한테 뒤에서 욕 먹고..<br /> <br /> 근데 이런 상황을 그 오빠랑 친한 복학생 선배가 그 오빠한테 넌지시 물어본거임. <br />근데 이 복학생도 정확히 아는게 아니라 대강만 아는 상황에서 그냥 너 태연녀 좋아하냐? 근데 너 전엔 다른 </div> <div>애 좋아한다며..요즘 우리 과에 니 얘기가 안좋게 돈다..<br /> <br /> 이런식으로 얘길 했고 이 오빤 빡쳐서 태연녀한테 가서 따짐. <br />내가 관심있는 여자 얘길 왜 소문 내고 그러냐고.,. <br />태연녀는 울면서 선배언니 드립을 치면서 <br />그 선배언니가 오빠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난 오빠가 나한테 그런 마음인지 몰랐다, <br />알았으면 그 선배 언니 생각해서라도 가깝게 안 지냈을거다, 난 오빠가 그 관심있다던 여자 좋아하는줄 알았다, </div> <div>내가 소문낸거 아니다, 그 선배언니가 오빠 오랫동안 좋아한거 우리과 사람들이 다 안다, 그래서 오빠가 욕 먹는거다<br />이런식으로 얘길 했고 이 오빠랑 그 선배언닌 완전 어색해지고 <br />선배언니는 자기는 고백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우리과 동기 남자애들한텐 욕 먹고 <br />그 오빠한텐 고백도 못해보고 아웃팅 당하듯이 ㅠㅠ 자기가 좋아했던 마음 폭로되고 <br />근데 그게 상황이 이러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든 화근처럼 취급됨..<br /> <br /> 고백을 한것도 안 한것도 아니고 차이긴 더럽게 차였는데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ㅠ.ㅠ 안습 상황이 되었고 이 </div> <div>언닌 안 그래도 착하고 만만한 사람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이미지 아주 웃기게 됨..</div> <div> </div> <div> 남자애들도 진짜 못된게 막 자기들이 필요할땐 그 언니 막 부려먹어놓고는 이 일로 그 언니를 생각이 짧고 후</div> <div>배 이용해서 남자한테 접근하려는 남자한테 목맨여자라는 식으로 막 뒤에서 자기들끼리 비웃고.. 일이 어쩜 그</div> <div>리 되는지..<br /> <br /> 그렇게 태연녀는 자기랑 친했던 선배언니 하나 바보 만들고도 <br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그 선배언니 태연하게 대하고 그 언니도 태연녀한텐 뭐라고 할 말이 없잖음? <br />태연녀가 자기갖고 그런 드립 쳤다는거 모르니까..<br />이 언니 입장에서 태연녀는 자길 위해 그 오빠한테 잘해주고 친해졌는데 타고난 매력으로 고백까지 받아버린..<br />그러고도 자기를 위해 거절한 그런 죄 없고 갸륵한 후배니깐..<br />근데 그러면서 속으론 속상하고 비참하고 그렇지.. 그래도 겉으론 여전히 같이 다니고..<br /> <br /> 그래서 결국 이 언니만 새되고 엉뚱하게 욕 먹고 일은 끝남<br />그리고 내가 우리과에서 인기 제일 많다고 한 친구가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하던 동기 생일 파티가 있었음.<br />모여서 술집에서 생일파티하고 다같이 노래방에 갔는데 우리과 사람들은 전원이 내 친구가 그 남자앨 짝사랑</div> <div>하는거 알고 있었음. 그 남자애도 알고 있었고.<br />내 친구가 넌지시 고백한 상태였고 근데 흐지부지되서 둘이 서로 좀 밀당하고 그런 분위기였음 <br />남자애가 맘이 있을락 말락.. 아예 없는건 아니고..<br /> <br /> 둘이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진 않는데 서로 매일 문자하고 가끔 전화도 하고 학교에서도 서로 따로 만나진 않</div> <div>는데 왜 남자 여자 단체 여럿이서 섞여서 걸어가면 자연스레 그 둘이 나란히 걷고..그런 정도의 진도였음.<br />옆에서 보는 우리는 너무너무 흐뭇하고 간질간질하고 우리가 다 설레고 아 얼른 둘이 사귀었으면하는 마음이</div> <div>었음</div> <div> </div> <div> 그 당시 앞에서 말했던 그 연애의 여왕 외 동기 CC가 없는 상황이었고 태연녀의 연애(가 되지못한 어장)담은 </div> <div>너무 질척거려서 ㅋㅋㅋㅋ 아 우리도 정말 상큼한 햇살같은 그런 대학생들의 연애를 보고 싶었음ㅋㅋㅋㅋ</div> <div> </div> <div> 내 친구를 짝사랑했던 남자들을 제외하곤 모두가 이 커플의 추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었음..<br />아 근데 사실 남자애가 정말 평범했음. 내친구는 이보영 닮은 과 최고의 인기녀였는데... </div> <div><br />그래서 남자애들이 질투를 좀 함ㅇㅇ; 이 남자애한테. <br />튕긴다고 뒤에서 삐죽대고 여자가 아깝다고.. 뭐 이 남자애가 평범해서 더 다들 자신감 갖고 내 친구한테 계속 </div> <div>들이댄것도 있었을거임. 저 정도면 내가 넘길 수 있겠지하고..</div> <div> 하..귀신같은 자신감.... 정말 근자감 좀 죽여버려...이게 다 아들 가진 엄마들 탓이다<br /> <br /> 뭐 그런 상황에서 그 남자애 생일파티가 있었고 다들 오늘이야말로 뭔가 결단이 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div> <div>대하는 분위기였음. <br />내 친구도 기대하고 있었구 ㅠ.ㅠ 노래방에서 그 남자애 위해 생일 노래도 불러주고 다들 막 오오 하면서 옆구</div> <div>리 찌르고 그 남자애는 쑥쓰러워하는 분위기고 그랬음. <br /> <br /> 노래방에서 내 친구가 이쁜척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그 노래도 부르고 <br />난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 불러주면서 막 그녈 놓치면 당신은 바보야 이런 여자 다시 없어 이러고 있고..<br />분위기 한참 흥이 올랐는데 그때 애들이 많아서 노래방 큰 방 하나에 다 못 들어가고 방 2개에 나눠서 있었음.<br />그래서 서로 방 왔다갔다 하면서 놀고 그럼ㅋㅋㅋ 한 방에서 발라드 부르기 시작하면 다른 방에 와서 놀기도 </div> <div>하고</div> <div> </div> <div> 그런식으로..그래서 계속 그 방에 있는 사람이 바뀌고 바뀌고 그래서 첨엔 태연녀와 그 남자애가 동시에 사라진것도 전혀 몰랐던거임. <br />근데 내가 전화가 와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노래방이 지하에 있고 그 옆이 술집이랑 옷가게였음 <br />옷가게는 일찍 문 닫아서 어둡고 옷 가게랑 술집 사이에 있는 계단에서 태연녀랑 내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자</div> <div>애가 앉아서 뭔가 심각하게 얘길 하고 있었음<br /> <br /> 난 첨에 어두워서 태연녀가 아니라 내 친구랑 그 남자애가 얘기하는 줄 알고 막 흐뭇해하면서 일이 될라나보</div> <div>다 이러고 들어갔는데 내 친구는 노래방 안에 있는거ㄷㄷㄷ; <br />그래서 놀라서 다시 나와서 보니까 내 친구가 아니라 태연녀고 걔가 그 남자애 무릎위에 얹혀 있는 손을 꼭 잡</div> <div>고 뭐라뭐라 얘길 하는거였음</div> <div> </div> <div> 그래서 내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산통 깨려고 다가가서 야 니들 여기서 뭐해 노래 안 불러? 하고 껴</div> <div>들었음.<br />그랬더니 태연녀는 입을 싹 다물고 남자앤 그냥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나왔다고 하는데 <br />나보고 앉으라고도 안하고 들어가잔 말도 없었음. 그래서 내가 멋대로 앉아버림. <br />하던 얘기 계속 하라고. 그런데 얘기 안하길래 내가 막 슬슬 내 친구 얘길 꺼냄..<br />그 남자애 이름을 뭐.. 그냥 장동건으로 붙이고 내 친구는 이보영 닮았으니 보영이라 하면<br /> <br /> 동건아 오늘 분위기 좋던데 드뎌 보영이 데려가는거얌?ㅋㅋ 누님들 형님들 니들 보다가 속타서 늙어죽겠당~</div> <div>ㅋㅋ 이런식으로 느물느물하게 농담식으로 얘기 꺼냄. <br />태연녀한테 너 얘들 상황 알지않느냐는 눈치를 주기 위해서였음.<br /> <br /> 그랬더니 태연녀가 보영이랑 동건이랑 왜? 둘이 사귀어? 하고 난생 처음 듣는 얘기처럼 말하는 것임.<br />모를 리가 없는데...이 냔이 영악한거.ㅠㅠ 그리 말하면 내가 할말이 없잖음<br />사실 둘이 사귀는건 아니고 내 친구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상황이고..이 남자애도 거절은 안하고 맘 좀 있어</div> <div>보이고..<br />그래도 어디까지나 이건 주위에서 추측하는거고 사실 이 남자앤 공식적으로 뭐라 한 말이 없으니까..<br /> <br /> 저리 말하면 내가 뭐라고 말한들 보영이 입장만 바보 되는거. ㅠㅠ 내가 속으로 이냔이 ㅠㅠ  하면서<br />이왕 나온김에 그냥 기정사실 해버리자 싶어서 역시 농담처럼 웃으면서 </div> <div>가볍게 얘네 둘이 서로 좋아하잖아 ㅋㅋ 우리과 공식 커플 나온다고 선배들 완전 좋아하던데 ㅋㅋ 이랬음.. <br />이건 태연녀가 아니라 동건이에게 니가 뇌와 눈치가 있다면 내 말 듣고 입장 확실히 해서 모가 되든 도가 되든 </div> <div>결론을 내겠지 질질 끌지마라 하는 그런 압박을 담은 뼈 있는 농담이었음<br /> <br /> 그러니까 태연녀가 그래? 나 선배들이랑 완전 친한데 그런 얘기 전혀 안하던데? 서로 좋아하는데 왜 안 사겨? </div> <div>하는데 더 말 해봤자 졌다ㅠㅠ 싶을 것 같았음.<br />난 그냥 둘이 하는 연애니까 둘이 알아서 하겠지~~하고 끝내고는 <br />내가 있으면 아무래도 이것들이 하던말 계속 안 할것 같고<br />무슨 말 하던건지 궁금해서 난 전화 하는척 하고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텃밭있는 공터쪽으로 자릴 옮김..<br />거기가 벽과 벽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소리가 울려서 걔네가 얘기하면 작은 소리로 얘기해도 드문드문 내 귀에 </div> <div>들어오고 그랬음. <br />난 전화하는척 하고 있으니 걔들이 다시 속닥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음. </div> <div> </div> <div> 초집중해서 무슨 얘길 하나 듣는데 첨엔 보영이 얘기나 연애 얘기랑 전혀 상관없는 무슨 고민상담 같은걸 함<br />그게 내가 오기 전에 둘이 하던 얘기 같았음 근데 들어보니 동건이가 집안 사정땜에 휴학을 하네마네 하는걸 </div> <div>태연녀한테 상담하는거였음<br />둘은 이미 그 지긋지긋한 메신저로 그 얘길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 같고 동건인 휴학을 망설이고있었고 태연녀</div> <div>는 아예 휴학하고 군대를 가라고 부추기고 있던거!!!!<br /> <br /> 내가 전화 통화 계속 하는척 하면서 거기서 빠져나와서 내 모습이 보이진 않고 소리는 잘들리는 데로 옮김<br />내가 가고 나니 본격적으로 태연녀가 얘길 꺼냄. 휴학하고 군대가는게 최선이다, 근데 군대 갈거면 보영이랑 </div> <div>지금 사귀는건 좀 아니지 않냐, 너 보영이 좋아해? 하고 계속 집요하게 캐물음<br /> <br /> 그 남자애가 많이 내성적인 성격이었음. 그래서 그 남자애가 결국 <br />좋아한다..근데 군대 가서까지 계속 사귈 자신이 없다 기다려줄까 오히려 걔가 부담만 주는게 아닐까..<br />이런 말 하니까 태연녀가 군대 가기 전에 고백하면 너무 나쁘다 하고 딱 자르면서 군대 갈거면 절대 기대나 여</div> <div>지를 주지 말고 눈 딱 감고 차고 가라고 막 강하게 조언을 하는거임..<br /> <br /> 내가 들어보니 동건인 보영이도 좋아하고 휴학도 별로 안 하고 싶어하는것 같았음..<br />그리고 내 보기엔 휴학 안하면 동건이가 좀 피로한 상황이긴 했지만 ㅠㅠ 그래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음..<br />그리고 보영인 동건일 1년 가까이 좋아했고 어차피 남자애들 대부분 2학년에 군대 가니까.. <br />그때가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끝난 무렵이었는데 그럼 뭐 어차피 앞으로 반년? 1년 이잖음.ㅠㅠ</div> <div> </div> <div> 내가 상담을 들었다면 보영이한테 고백하고 보영이랑 의논해! 라고 했을텐데<br />태연녀는 계속 휴학하라고 휴학하고 군대가라고..그리고 그러면 보영이가 힘드니까 사귀지말고 차라고 ㅠㅠ<br />난 너랑 보영이 둘다 소중한 친구니까 둘한테 모두 좋은 상황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div> <div> </div> <div> 이미 동건이가 군대 간양 자기가 군대 가면 맨날 면회 가겠다고 편지 꼭 쓸거라구 <br />너 군대 갔다오면 어린 신입생들한테 오빠 소리 듣고 좋겠다 그러면서 <br />또 끼잉하고 버려진 강아지같은 소리내면서 갑자기 무슨 지가 여친인양 애교를 부려댐 ㅡㅡ;<br />그러면서 계속 보영이 확실히 하라고 내가 너흴 생각해서 걱정되서 말하는거라고..<br />군대 갈거면 안 사귀는게 답이야~ 이러면서..</div> <div> </div> <div> 그러더니 갑자기 나 입학하고 처음에 우리과에서 니가 젤 맘에 들었었던거 알어? 하고 폭탄 선언 하는거,<br />그래서 동건이가 놀라니까 또 보영이 드립 하는거임. 보영이가 너 너무 좋아하구..<br />그래서 난 그냥 맘 접었었다고 근데 별로 심각한건 아니었어.<br />근데 왠지 니가 군대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용기내서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졌어~<br /> <br /> 이러면서 아주 꿋꿋한척 씩씩한척 하지만 사실 맘 속에 슬픔을 간직한 캔디같은 드립을 함...아 빡쳐 빡쳐<br /> <br /> 그리고 그 년놈이 들어간 후 난 보영이를 끌고나와 미주알 고주알 다 말해주고 둘 다 빡쳐 빡쳐 하면서 있다가 <br />보영이가 동건이한테 넌지시 유도해서 캐내고 그 후부턴 자기가 밀어붙여서 끝내겠다라는 결론 내곤 <br />노래방 끝나고 파장하는데 태연녀가 자기 아까 동건이랑 하던 얘기 있는데 못 끝냈다고 </div> <div>심각한 얘기니까 우리들 따로 가겠다고 아주 조심스러운 얼굴로 말함..<br />그러니 여자애들은 저게 또 왜 저래? 하는 분위기였고 남자애들은 뭐 아무 생각 없이 심각한 얘기가 모지? ㅠㅠ 하고 </div> <div>걱정스러운듯한 표정 지었지만 뭐 대체적으로 큰 관심이 없었음. 단순하니까 ㅠㅠ </div> <div>여자애들은 동건-보영에 태연녀가 끼어들까봐 긴장하는데 </div> <div>남자애들은 동건-보영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커플인데 </div> <div>거기에 천사같은 태연녀가 끼어들어 무슨 공작을 할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그냥 둘이 무슨 진지한 얘길 하나보다..이러고 만거..<br /> <br /> 그래서 내가 오늘은 보영이가 동건이랑 할말 아주 많으니까 태연이 너는 나중에 전화로 하고 </div> <div>오늘 너 나랑 얘기 좀 하자 하고는 보영이랑 동건이 떠밀어 보내고 <br />태연녀랑 같이 가면서 얘기할걸 머릿속으로 정리하는데 <br />역시 이 미꾸라지같은게 가만 생각해보면 난 엿들은거니 떳떳이 할말도 없고 <br />설사 내가 엿들었다!! 야 너 왜 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둘이 못 사귀게 훼방놓고 <br />모르는척하고 군대가라고 등 떠밀고 이제와서 니가 관심있었단 얘긴 왜 하는데??<br />하자니까 얘도 할 말 다 있는거.. 군대 가라고 말 할때도 계속 난 니들 생각해서 니들 친구라서 니들 둘다 소중해서</div> <div> 하는 말이라고 밑밥 깔았고 그래서 나한테도 그런식으로 말하면 그만이니까..<br /> <br /> 그래서 그냥 너 동건이 좋아하냐? 하고 걔는 전혀 아니라고 펄쩍 뛰고 난 그래? 하고 말고<br />좀 길 가다가 동건이랑 무슨 얘기했냐고 떠보니까 또 언제나 하는 말..</div> <div> </div> <div> 별 얘기 안했어..그냥 걔가 고민상담 한거야..<br /> 무슨 고민? <br /> 그런건 말 못하지 너라도.. </div> <div> </div> <div> 이러고 침묵하다가 내가 너 아까 첨 듣는거처럼 얘기했는데 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건 다들 아는거잖아 <br />왜 근데 모르는것처럼 대하는데? 했더니 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건 알아도 동건이 마음은 모르는거잖아 <br />그러면서 날 약간 한심한듯 바라보면서 서로 대학생이고 다 큰 사람들인데 주위에서 그런식으로 분위기 조장해서 </div> <div>몰아가는거 별로다, 연애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둬야한다. 주위에서 몰고 가면 뜻대로 안된다 이러는거임.<br /> <br /> 그래서 난 그냥 좀 그런 얘기 보영이랑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해보지 뭐 이런식으로 가시돋힌 말 몇마디하고 </div> <div>헤어짐. 그리고 결국 보영이랑 동건인 사귀게 되었는데 태연녀는 과 남자애들한테 나랑 그날 나눈 대화를 또 </div> <div>좀 과장해서 흘렸음 ㅡㅡ;<br /> <br /> 자기가 동건이 고민상담해줬는데 자기가 동건이 꼬신듯이 따지고 동건이 보영이거니까 건들지 말란식으로얘기하던데 <br />난 그냥 동건이가 보영이한테 못하는 얘기 들어주고 친구로서 상담해준건데<br />너무 억울하고 내가 잘못한것 같다고. <br />그래서 난 졸지에 오지랖 펄럭이며 남의 연애사 휘젓고 다니는 유치하고 드센 여인네가 됨..<br /> <br /> 그리고 나랑 보영인 그날 사건땜에 태연녀에게 기분 안 좋아진 상태에서 팀과제 사건이 터진거임<br />팀별로 나눠서 과제를 하는데 태연녀는 언제나 그렇듯 학교에서 이런거 할땐 남자애들 말고 우리랑 같이 함.</div> <div> </div> <div> 컴퓨터로 작업해서 스크린에 비추면서 발표하는거였는데 과제 주제를 각조에서 한명씩 나가서 뽑아옴 태연녀가 뽑은게 쉬운거였음<br />근데 그걸 태연녀가 남자애한테 주고 자긴 그 남자애가 뽑은 어려운걸 들고 옴... 아오 ㅠㅠ<br /> <br /> 그것도 나중에 알았지.. 우린 태연녀가 뽑은게 애초부터 어려운건줄 알고 끙끙대며 작업을 함.<br />분담해서 작업하는데 자긴 발표를 하겠다고 하고 우리는 그러라고 함<br />우리가 맡은 주제가 어려운게 뭐였냐면 자료 찾는게 너무 힘들었음. <br />막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면 너무 연관성 없는것까지 다 나오고 그러니까..<br /> <br /> 외국 서적이랑 싸이트 다 뒤지고 엄청 힘들게 자료 모으고 정리까지 다 했는데 그중에 우리랑 겹치는 부분을 </div> <div>다른 조 남자애가 그 자료 못 구했다고 어렵다고 메신저에서 태연녀한테 징징거렸나봄.<br />웬일로 태연녀가 자료담당 친구한테 가서 도와줄거 없냐고 니가 모은 자료 달라고 정리는 내가 하겠다고 하길래 줬더니 </div> <div>그걸 빼서 그 남자애한테 선심 다 쓴거임.. 우리는 죽쒀서 개주고 너무 열받음 </div> <div> </div> <div> 그 후 기말과제할때 팀과제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하면 더 빨리 해결될 과제가 있었음<br />그래서 팀을 안 짜도 다들 자연스레 모여서 같이 과제를 했는데 태연녀를 일부러 따돌린건 아니고 그냥 일부러 부르지를 않았음.. <br />그러니까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우리가 일부러 모시러 가진 않음. 이제까진 모시러 갔었고 ㄱ-<br /> <br /> 이젠 그냥 오면 오는거고 가면 가는거지 지가 필요하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br />따로 부르거나 과제 같이 하자고 챙기고 연락하진 않았음. <br />언제나 지 필요할땐 입속의 혀처럼 남자애들한테만 보여주는 그 귀한 애교 우리한테도 하사하며 오는 애였으니까 <br />이번에도 그러던지 오기 싫음 남자애들이랑 하던지 함..<br /> <br /> 태연녀는 끝까지 우리한테 안 왔고 남자애들 틈에 끼여서 과제를 했었음.<br />남자애 한명이 우리한테 와서 니들 싸웠냐? 왜 태연이 안 끼워주냐 하길래 우리가 안끼워준게 아니라 <br />그냥 자기가 안 온거다. 우리 오지말라고 한적 없다고 했는데 고개 갸웃하면서 가고 기말이 정신없이 흘러감.</div> <div> </div> <div> 그리고 드디어 종강날이 옴. 태연녀와 여자애들이 완전히 틀어진 날이였음<br />우리는 절대적으로 태연녀와 쌩까게 되는 날이 온것임..<br />그 날은 바로 종강파티였음.. 이날만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밈.....<br /> <br /> 보영이와 동건인 이 당시 사귀고 있었음<br />앞부분에도 얘기를 했듯이 보영이는 동건이랑 태연녀가 둘이 얘기한 그 사건을 들은 후 태연녀를 탐탁치 않게 </div> <div>생각했었음</div> <div> </div> <div> 우리는 종강파티를 하러 술집에 모였음.<br />여자애들하고 남자애들하고 따로 약속장소에서 각자 무리끼리 만남. <br />우린 이때 태연녀와 살짝 사이가 안좋았던터라 태연녀는 남자애들 무릿속에 섞여서 만났음<br />한마디로 여자애들 vs 남자애들+태연녀 이런식으로 따로 도착한거임<br /> <br /> 동건이와 보영이는 사귀니 당연히 같이 앉음<br />아무튼 태연녀가 여자애들 무리와 석연치않다는걸 안 남자동기 한명이 우리한테 이런말을 함<br />너희 태연녀와 잘 좀 지내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식으로..<br />솔직히 난 태연녀가 남자동기들한테 어떻게 말했을지는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어이가 없었음 ㅡㅡ;</div> <div> </div> <div> 그래도 난 거기서 뭐라 나설수 없는 입장이었음<br />난 남자동기들 사이에서 남의 연애사나 들추고 다니는 드센 여인으로 찍혔으니까...<br />그리고 과제할때 남자동기가 태연녀는 왜 안끼어주느냐라는 식으로 말을 한터라..이미 여자 동기들 사이에서</div> <div>는 그런 상황이 익숙해 졌던 것임.. <br />여자 동기들 대표로 나서서 말하고 싶긴 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음..<br />왜냐면 이렇게 되면 단체로 태연녀를 왕따시키는 것처럼 보일까봐서..<br /> <br /> 종강파티 술자리가 그렇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음..<br />솔직히 1차였기 때문에 취한 동기들은 없었음...<br />여자동기들도 남자동기들과 안 친한것을 알기에 알아서 스스로 주량조절을 한 상태였고..<br /> <br /> 사건의 발단은 이거였음 ㅡㅡ;<br />태연녀 동건 보영 이렇게 앉아있었고 난 맞은편에 앉아있었음<br />웃기게도 태연녀는 술이 취한 척을 하고있었음<br />취했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술을 그렇게 많이 시킨게 아니였기에 웬만한 주량이 약한 여인네가 아니였다면 </div> <div>취하지 않았을것임;<br /> <br /> 입학하고 초기때 여자 동기들과함께 태연녀와 술자리를 가졌던 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를 누가 기억하겠느냐</div> <div>만은..ㅋㅋ<br />난 태연녀가 이 정도 주량에 취할것이라 생각은 하지도 않았음 <br />근데 갑자기 태연녀가 취한척을 하더니 동건이 어깨로 쓰러지는 것임 ㄷㄷ;<br />솔직히 동건이도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음.. 난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고..<br /> <br /> 보영이는 다른 옆의 여자동기들과 얘기하는 중이라 모르고 있었기에 <br />내가 보영이에게 눈치를 줌.. 눈빛과 다리로 툭툭 치면서<br />동건이가 당황해서 남자 동기들한테 태연녀 많이 취한것 같다고 하니까 <br />태연녀가 너 군대 언제가냐고 분위기 깨는 발언을 하는게 아니겠음?<br /> <br /> 그러면서 우리 그때 메신저에서 말한 것 기억안나냐고 나 너한테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 <br />이러니까 동건이가 알았다고 하면서 정신차리라고 하는 것임.. <br />둘이 또 그 남자동기 생일파티 때 이후로 채팅을 했나봄 <br /> <br /> 난 동건이가 무엇인가를  숨기려고 한다는 걸 알아차림<br />동건이가 태연녀를 추스리면서 잠깐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 거임..<br />이때 태연녀가 입을 열었음</div> <div> </div> <div> 동건아~ 너 마음 확실히해. <br />괜히 이랬다 저랬다 하지말고 내가 이런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br />너 이런식으로 나오면 보영이한테 상처 주는거밖에 더 되니?<br /> <br /> 대략 저러한 내용이였음. 태연녀 한마디에 분위기는 싸해지고... <br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날 포함한 여자동기들은 제 3자의 입장에 서있던지라 태연녀에게 뭐라 말할수도 없었음<br /> <br /> 남자동기들도 슬슬 낌새가 이상한것을 감지한듯 슬슬 자리를 정리하려고 함 <br />근데도 태연녀는 입에 봇물터진 듯 말을 계속 이어나감 <br />나도 웬만해선 가만히 있으려고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태연녀한테 한마디 하려는 차에 <br />보영이가 울먹이면서 먼저가겠다고 나가려고 하는거였음.. <br />동건이는 태연녀와 보영이 사이에 끼어서 우물쭈물 거렸고 <br />여자 동기 몇명은 보영이를 따라나가고 나는 자리에 계속 남아있었음..<br /> <br /> 여기서 더 어이없는건 태연녀의 행동이였음. <br />또 내가 나쁜년 되는거냐며 나는 단지 보영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이자리를 빌어 큰맘먹고 한마디 한거였는데 </div> <div>일이 또 이렇게 됐다는듯 자기 자신을 포장하고 있었음<br />여기서 내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태연녀에게 한소리를 함. 그땐 눈에 뵈는것이 없었음...;; <br />야 이것아 너야 말로 가정파탄 내는데 일조하는 년이다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마라 <br />한마디 남기고 나도 보영이를 따라 나섰음<br /> <br /> 이때 난 남자 동기들한테 남 연애사에 간섭하는 오지랖 넓은 여인이 됐음을 감지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div> <div>나도 어쩔수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 (글쓴이 후기)</div> <div><br /> 태연녀가 글 봐도 상관 없음. 몇년에 걸쳐 걔랑 다 끝장 내고 왔고 걔한테 복수할 거 다 했고 걔가 결국 유부</div> <div>남 선배까지 건드린 후에는 우리과 여자애들이랑 언니 오빠들, 선배들은 모두 걔 인간 취급 안함.<br /> <br /> 난 걔한테 할 말 다했고 들을 말 다 들었고 서로 치고박고 싸우지만 않았을 뿐..<br />태연녀가 이글 본다 해도 나 진짜 아쉽고 두려울거 하나도 없음<br />유부남 사건 이후에도 다른 선배들이랑 척을 지면서까지 등신처럼<br />태연이 괴롭히지 마요 얘도 피해자에요 <br />하고 호위해주는 지 주위에 남은 몇몇 과동기 남자애들한테 울고불고 호소하던지 말던지<br />난 어차피 졸업하면서 나랑 맘 맞고 꾸준히 진실했고 성실했던 친구들 외엔 다 정리함<br /> <br /> 하지만 내가 이 글 처음 쓸땐 이렇게까지 낱낱이 자세하게 쓸 생각이 없었음...<br />그래서 최대한 우리 학교나 과, 사생활 이런게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썼었음..<br />태연녀나 그 주위 애들이 보는건 다 상관없고 어차피 내가 쓴건 내 분석 추측 의견 외엔 우리과 사람들 다 아</div> <div>는데 뭐. </div> <div> </div> <div> 하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동건 보영 착한선배언니 짝사랑남 뺏긴 친구등등<br />이런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내 글을 통해 사생활이 드러난거잖음. <br />물론 모두가 철저히 익명이고 나쁜 얘긴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난 미안함. <br />그리고 복사 푼것도 무지 후회함 ㅜㅜ</div> <div> </div> <div> 여튼 글 후반부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그때의 기억과 함께 흥분도 되살아나고 그래서 결국 너무 디테일해짐<br />정말 글에도 썼다시피 어디까지나 자게용 가벼운 수다였던게 연예인 이름까지 달고 퍼져나가고 태연녀란 </div> <div>이름만 듣고 태연이랑 관련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고 뭐 이 글 읽지도 않고 이런 사태도 모르겠지만 태연에게도 미안하게 됐음 ㅜ</div> <div> </div> <div> 8편은 뭐..못 쓸 것 같음. 사실 이왕 7편까지 적나라하게 쓴거 마저 해줘야하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있음</div> <div>내가 애초에 글 쓰기 시작한것도 그년이 그랬대하고 고자질하기보단 그냥 결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br />걔가 왜 그랬는지 걔가 남자에 환장한 어장관리녀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뭐 외로운 애정결핍환자도 아니었음..<br />그냥 걔는 여자마초였고 남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권력욕이 있어서 남자를 모았고 <br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같은 짓을 하고 다녔던 애였음<br />중간에 왕따를 당하면서 노선을 여자에서 남자로 바꾼거뿐이고.. <br />그 얘길 해주고 싶었음.. 이런 사람은 다른 단순한 나쁜냔들과는 다르니 이렇게 대처해야한다고..<br /> <br /> 나도 걔랑 싸우면서 엄청 뒤집어쓰고 엿먹고 그런게 많아서 아주 나중엔 맘먹고 차근차근 이에는 이로 눈에</div> <div>는 눈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뒤집었었는데 그러면서 너무 억울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걸 말해주고 싶었음<br /> <br /> 진짜 사람이 원래 가장 사소하고 그런거에 치사해지고 그런데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안 당해봤으니 </div> <div>뭐 그런거 갖고 그래? 하고 오히려 당사자를 쪼잔하게 보고 그러잖음..<br />그러다 자기들까지 당하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이를 갈고 그런 과정을 겪고..</div> <div> </div> <div> 그 당시는 나도 어렸기에 아직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순진하고 사람을 잘라내지 못했음<br />이용할줄도 모르고 이용만 당하면서 오히려 내가 매장당할뻔하고.. <br />그런 어이 없는 유치한 관계로 인해 상처받지 말라고,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그런 말 하고싶었음..<br />그래서 지금 결국 했음 ㅋㅋ<br /> <br /> <br /> <br /> 이미 퍼진 마당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8편 8편 찾아쌌는 사람들은 이 글도 퍼가시길..<br />이왕이면 아주 팍팍 퍼가라고 밀어줄테니..<br />내 글 불펌한뒤에 나 갖고 품평하며 씹는게 제일 기분 더러웠음..<br /> <br /> 내 글 읽고는 내 성격 분석하고 앉았고 열폭이라느니 뭐라느니 나보고 글을 잘쓰네 못쓰네 말투가 웃기네 이상한 년이네...<br />이거 자게용 글이라 글 횡설수설함... 됐음?<br />니들 보라고 시리즈로 1시간 2시간씩 쓴거 아님ㅋ 소설같다고 칭찬해줘서 고마움ㅋ<br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일기써서 그럼ㅇㅇ <br />일기쓰면 필력도 좋아지고 기억도 새록새록 살아남<br />난 6년전 알바하던 편의점에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찾아온 날 라디오에서 나오던 노래 제목까지 기억함<br /> <br />에휴..됐고 허무하구만 ㅜㅜ 잘 읽어주던 님들에겐 미안함<br /> <br /> 님들을 위해서 간단하게만 말해주겠음<br />유부남 가정 파탄내서 그 집 임신한 마누라 쓰러지고 그 유부남 선배 폐인됨 <br />태연녀는 자기 일따려고 그 선배랑 다른 선배들 교수까지 이용하다가 나중에 교수인맥으로 엄청 좋은데 취직함 <br />근데 결국 짤리고 노동청에서 실업급여교육 받고 나오는 길에 서류떼러 가던 나랑 만남ㅋㅋ<br />삼성쪽 일하게 됐다고 거짓말했지만 나중에 짤린거 소문 다났고 재취직 소문은 없었음 <br />회사다니면서 의사랑 결혼한다고 날 잡았다고 소문 쫙 났는데 어린년한테 뺏기고 결혼 털림</div> <div> </div> <div> 그리고 뭐 일이 몇개 더 있었는데 결론은 그냥저냥 <br />우리과에서 선배 언니오빠, 여자애들, 과동기 남자애들 반절정도한텐 욕먹고 <br />나머지 반이랑은 여전히 그러고 살음<br />직장 짤린 후론 그쪽이랑도 뜸한 것 같고 동호회 활동하면서 교회에 신들린듯이 나가고 있다 들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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