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는 간호사에요</P> <P>저희는 대학병원이라서 조무사는 없어요. 중환자실이나 외래같은데는 인력효율 문제로 소량 있는것 같은데</P> <P>저는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고 100% 간호사만 근무하고 있어요</P> <P>오유게시판 보다가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이 와서 그냥 밤에 취해 글하나 올리고 갑니다</P> <P> </P> <P>제3자가 보기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나 똑같아</P> <P>이 말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라도 그랬을거에요</P> <P>의료계 모르는 분들이 간호사들 부심 쩌네 하는 것도 이해 가고요</P> <P> </P> <P>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이쪽 용어로 '임상'이라고 합니다</P> <P>간호사 간호조무사 모두 '임상'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것을 배웁니다</P> <P>근육주사 정맥주사 환자 케어 방법 이런 것들 말이죠 말 그대로 'skill'이랄까요</P> <P> </P> <P>근데 조무사는 저것만 배워요 (물론 개인적 욕심이나 병원의 요구로 더 공부하는 분도 있을 줄로 압니다)</P> <P>간호사는 각 과마다 무슨 진단명(병)이 있는지 그 병의 발생원인 병리기전 진단방법 치료법 간호법 모두 다 공부하고</P> <P>약물들의 기전 금기 부작용 약전명 상품명 전부 다 공부합니다</P> <P>왜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요</P> <P>닥터들이 신이 아니니까요. 오더 잘못 내는 경우가 진짜진짜 많습니다.</P> <P>솔직히 닥터를 오더 잘못내면 닥터 잘못입니다. 근데 간호사들은 중간에 그걸 걸러요</P> <P>왜냐하면 안걸르면 닥터도 주옥되지만 환자도 주옥되거든요 ㅋㅋㅋㅋ 환자를 위해서 거릅니다</P> <P>간호사가 못걸러서 잘못 투약되거나 잘못 시술되었다</P> <P>가끔 못된 닥터들은 지to the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닥터 과실이에요. 오더 잘못냈으니까</P> <P>그거 거르기 위해서 간호사가 있는거에요</P> <P> </P> <P>간호사가 위에 처방받으면 처방받은거 시키기만 하는게 아닙니다</P> <P>의사가 환자 옆에 24시간 대기타고 있을 수 없잖아요</P> <P>환자 옆에는 늘 간호사가 있죠 간호사에게 불편함(신체의 불편함, 의료적인 문제)를 말합니다.</P> <P>그럼 간호사는 환자의 불편함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원인을 고려하여, 간결하게 요약하여 의사에게 notify해야 합니다.</P> <P>EX) 환자 : 나 너무 어지러움</P> <P> 어지러움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P> <P> 그 환자가 받은 시술이나 수술 때문일수도 있고 사용하고 있는 약물 때문일수도 있고 빈혈수치가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고 저혈압일수도 있습니다</P> <P>그럼 혈압 재봐야하구요 최근에 나간 피검사 수치도 확인해봅니다 그외 등등 모든 원인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걸 다 종합해서...</P> <P>그렇게 의사에게 전화합니다. 그냥 전화하지 않습니다. -_- 그냥 "환자가 어지럽다는데요"라고 전화하면 바보 멍청이 간호사입니다.</P> <P> </P> <P>그리고 간호사도 의사처럼 환자를 '담당'합니다.</P> <P>위에 말한대로 의사가 환자 옆에 24시간 keep못하니까 담당간호사가 옆에 늘 있는겁니다. 3교대하면서요.</P> <P>and 자기 담당 환자에 대해 매 업무시간마다 환자 상태에 대해서 기록도 해야 하고 이 기록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집니다.</P> <P>자기 담당시 일터지면 의사에게 noti해야 하고, noti 안했다? 기록 거짓으로 남겼다? 그럼 간호사 책임이어요. 고소미 먹이셔도 됩니다.</P> <P>이렇게 환자를 '담당'하는 게 조무사분들이 가능하다 생각하시나요.</P> <P>환자의 진단명 기저질환 지금까지 했던 검사들 결과 한큐에 파악해야 하고, 환자에게 있었던 일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데.</P> <P>심지어 그걸 잘 정리해서 다음 교대번한테 깔끔하게 인계도 주어야 합니다.</P> <P>나만 이해하면 되는게 아니고 다음번도 이해시켜야 해요 깔끔하고 간결하게 허나 중요한건 빠지지 않게 ㅋ</P> <P>그냥 주사주는게 간호사의 일이 아닙니다. 주사주는건 ㅡㅡ; 솔직히 전 조무사가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P> <P> </P> <P>주사주고 환자 옆에서 돌보고 그런거 물론 조무사들도 할 수 있겠지요</P> <P>근데 위의 오더 거르고 환자상태 종합해서 noti하는거 조무사들이 할 수 있다 생각하시나요</P> <P>조무사분들은 실무에서 사용하는 '기술'만 배우는게 전부입니다.</P> <P>차트에 나오는 수많은 의학용어 진단명 바로 확인해서 환자파악 한눈에 안되면... 의사만큼 알지 못하면... 솔직히 간호사 할 수 없습니다.</P> <P> </P> <P>그리고 간호사들은 의사 밥그릇 안노리냐 하는 글들도 간간 보이던데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P> <P>의사 밥그릇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ㅋㅋㅋ</P> <P>의사 엄청 좋아보이나요 엄청 힘들고 지치고 의사도 나름 3D업종이에요</P> <P>간호사는 3교대라도 하지 3교대는 퇴근하면 끝이지만 의사는 교대해줄 사람도 없ㅋ엌욬</P> <P>밤에 안좋은 환자 noti받으면 밤에도 달려와야돼 자다가도 전화받아야돼 외과면 하루종일 수술한다고 서있지</P> <P>...이걸 또 의사들 까는글로 안보셨으면 좋겠네요;</P> <P>환자들 간호사도 많이 괴롭게 하지만 의사도 많이 괴롭게 합니다 ㅋㅋ 그거 옆에서 봐와서 그런지 </P> <P>같이 일하는 닥터들도 안쓰러워서 쓴거니까 오해하지 마세요</P> <P> </P> <P>가끔 의사 업무 돕는 PA라는 간호사가 있습니다.</P> <P>이건 의사들의 인력부족을 간호사 인력에서 메꾼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P> <P>저희도 그래서 저희 병동 배정 간호사 다수 의사보조인력(PA)로 들어가 있어서</P> <P>힘들고 슬프고 몸도 쑤시고 그렇습니다^^ 빨리 의사 수가 늘어야 우리 간호사 인력으로 다시 돌아올텐데</P> <P>그분들은 의사 이름만 필요한 업무를 합니다. 그리고 수술방 따라들어가서 보조업무를 합니다</P> <P>이 보조업무를 수술집도라고 보는 분들이 있던데요</P> <P>교수님급 닥터가 수술 집도를 하면 PA는 옆에서 수술부위 안닫히게 잡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거 합니다</P> <P>(물론 손으로 안잡고; 기구로 잡습니다;;;) 말 그대로 보.조.입니다..........</P> <P> </P> <P>저는 사실 조무사분들에게는 아무 악감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딪힌 적이 없으니까.................</P> <P>사실 그분들도 짜증나겠죠. 자기보다 어린 간호사들이 부심 쩔어서 자기 무시하면 저라도 싫겠죠.</P> <P>이리 골이 깊어진데는 사실 병원 의료진들과 작은 병원들의 인건비 절감 등의 이익 때문입니다.</P> <P>조무사는 간호사보다 많이 쌉니다. 그리고 의사 오더에 태클도 안겁니다. (오더 이상한걸 알 수 없으니까요; 안배우니까!)</P> <P>그리고 간호사보다 말도 잘 듣고 온순합니다. 1년만 배우면 되니까 젊고 이쁜애들도 더 많습니다(?)</P> <P>사실 그래서 1,2차 (동네 작은 병원들) 병원에는 대부분 조무사라 보시면 됩니다. 사.실.은 그런거 불법이라는 것도 함정.</P> <P>(의료법 어딘가에 병원 간호인력중 몇% 이상은 반드시 간호사 RN을 고용해야 한다 라는 걸 봤는데 정확한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용.</P> <P>열나게 외웠었는데 다까먹었네 잇힝)</P> <P>뭐... 불법이지만 사실 작은병원은 입원병상도 별로 없고, 심각한 환자도 별로 없어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합니다.</P> <P> </P> <P>그래도 결론은, 조무사와 간호사는 달라요^^ 하는 일도 다르고 할 수 있는 일도 다르니까요</P> <P>억울하면 4년 공부해서 간호사 하세요... 가 아니라,; 그 4년 공부한 게 있어야 간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진짜로</P> <P>그게 진짜 기본 base입니다 그것도 없으면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하는 말조차 몬알아먹습니다</P> <P>그래서... 국시를 치는 거구요 (국가고시)</P> <P>간호대 나와도 국시 떨어지면 간호사 못ㅋ함ㅋㅋㅋㅋㅋㅋ (당연하죠. 이건 면허에요 면허)</P> <P> </P> <P>간호사 = 간호조무사 인데 간호사 쟤네는 왜저리 난리냐 ㅋㅋㅋ 하는 분들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써봤습니다</P> <P>태클 질문 환영 but 반말 욕설은 슬픕니다 저도 이거 존대말로 쓰느라 힘들었습니다 ㅠ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