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껏 한 번도 내 몸에 칼을 대 본 적이 없는 청렴한 몸뚱아리였는데</div> <div>드디어(?) 수술 경험 해봤습니다.</div> <div> </div> <div>혹여 수술로 갈등하는 사람이 있다면</div> <div>저의 수술담을 참고로 하시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저역시 수술 하기 전에 인터넷에 올려진 많은 자료들을 참고로 했는데</div> <div>실제 내용과 좀 차이가 많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증세)</strong></div> <div> </div> <div>아마도 총 3번의 증세를 겪었든 것 같습니다.</div> <div>마치 위경련으로 의심될 증세와 흡사한데요</div> <div> </div> <div>올 2월경 새벽녁에 복통이 있었습니다. 아마 복통으로 믿고 있었지만</div> <div>알고보니 그게 담석증의 증세였습니다.</div> <div> </div> <div>이리 눕지도 못하고 저리 뒹굴지도 못하고</div> <div>서도 불편하고</div> <div> </div> <div>구토 좀 하고 1시간을 헤맸더니 어느듯 진정되더군요</div> <div>딱 체해서 그런줄 알았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6개월이 흘러 이번 8월 초 새벽 3시에 앞전과 증세가 동일하게 또 아픔이 찾아오더군요</div> <div>이때는 위경련이나 체한 것과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느낌이 아니더군요</div> <div> </div> <div>구토를 해도 아픈게 호전되지 않아 결국 스스로 차를 몰아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div> <div>찾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담석증 같은데요"</div> <div>응급실 의사의 말에 저도 반신반의 했습니다.</div> <div> </div> <div>보지도 않고 맞춘 그 의사가 사실 명의라 하겠는데요</div> <div>초음파를 받아봐야 알 수 있으니 초음파 검사를 추천하더군요</div> <div>새벽인지라 검사소견서를 받아 회사 근처의 병원가서 초음파 진단을 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랬더니 초음파에 하얀 돌맹이가 아주 이쁘게 보이더군요</div> <div> </div> <div>"돌맹이가 3개 나오는데요 그중 큰게 8.7mm입니다"</div> <div>외과 의사 소견을 받아보세요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즉시, 외과 의사를 만났습니다.</div> <div>CT 촬영까지 해서 만났는데</div> <div> </div> <div>의사 견해는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의 결석"이었습니다.</div> <div>해별방법은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거였습니다.</div> <div> </div> <div>담낭, 즉 쓸개죠</div> <div> </div> <div>이 쓸개가 없더라고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요</div> <div>하지만 신체발부수지부모라 장기를 몸에 만들어 놨으면 그 기능이 있을텐데 무조건</div> <div>제거해도 되느냐의 궁금증이 생기죠</div> <div> </div> <div>결론은 제거해도 된다고 합니다. 간에서 쓸개의 기능을 대신 맡아서 하게 된다고 합니다.</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담낭의 결석을 해결할 방법은 제거밖에는 없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파쇄술도 있고 뭐 기타 방법이 있지만</div> <div>효율적인 측면이 안되고 예후 기간이 6개월이나 될뿐더러 그래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div> <div>매우 높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strong>왜 결석이 생기는지)</strong></div> <div> </div> <div>결석 이유를 물었더니 의사가 아주 두꺼운 책자를 제 앞에 놓더니</div> <div>찾아보더군요</div> <div> </div> <div>"이유요?</div> <div>사실 저도 몰라요"</div> <div> </div> <div>그 의사의 솔직한 답변이었습니다.</div> <div>책자에 나와있는 발생 원인은 아주 일부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div> <div>딱히 정할 수 없는 규정이라 합니다.</div> <div> </div> <div>즉, 니나내나 다 걸릴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위험한 인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div> <div>결석이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 한가지만 정확할뿐 모두 다 정석은 없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운동도 자주하고 비만도 아니고 술.담배도 안하고 야채와 과일도 잘 먹는</div> <div>결석 원인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여겼는데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div> <div>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데도 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수술)</strong></div> <div> </div> <div>복강경 수술인데 구멍을 3~4개를 뚫어 기구를 삽입해서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div> <div>그런데 어찌보면 아주 간단한 수술이지만 환자에 따라서 헬을 왔다갔다해야 할 정도의 위험한 수술이라 합니다.</div> <div> </div> <div>담낭이 바로 담관이라는 기관과 마주하고 있는데</div> <div>담낭염이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쉽게 제거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div> <div>또한 염증이 담관과 장기를 훼손했다면 특히나 힘들다고 하는데요 이게 CT나 초음파에서는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div> <div>실제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열어봤더니 저런 위험한 사정이라면 의사 입장에선 대략 난감하게 되는거죠</div> <div>그땐 환자도 위험해지는 위험한 수술이 됩니다. 담관을 손상하면 안되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그래서 초기에 바로 수술하면 좋은데</div> <div>차일피일 미루고 아파서 뒹굴 때까지 게기다 오는 환자들이 제일 골치라고 하더군요</div> <div>담석이 있고 또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수술을 바로 해야 환자가 편하다는게 의과 의사의 의견입니다.</div> <div> </div> <div><strong>수술 후)</strong></div> <div> </div> <div>수술은 1시간, 전신마취 회복 1시간 포함해서 총 2시간이 걸렸고</div> <div>무통주사를 꼽은 덕분인지</div> <div>개인적으로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무통주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70~80%의 통증만 제어된다고 하는데</div> <div>저는 사실 거의 100% 수준까지 제어된 듯 했습니다. 거의 아프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수술도 아주 깔끔하게 잘되었군요</div> <div>부산 봉생병원에서 했는데, 신장이식 900례를 달성한 나름 전통있는 병원인데</div> <div>외과 의사분이 바로 그 신장이식팀 멤버라고 하더군요.</div> <div>(병원 홍보는 아님)</div> <div> </div> <div><strong>퇴원)</strong></div> <div> </div> <div>수술 후, 정확히 48시간 만에 퇴원했습니다.</div> <div>금욜 11시에 수술해서 일요일 11시에 가퇴원했는데요</div> <div>퇴원도 빨랐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먹는 것도 자유롭고 그다지 제약 받는 것도 없었습니다.</div> <div>통증은 거의 느끼지 않았고 현재까지 내가 수술을 받았나 싶을 정도입니다.</div> <div> </div> <div>배의 시술 흔적이 없다면 병원에 갔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언제인가 차를 타고 가다 메스꺼움 증세로</div> <div>한 켠에 차 대고 구토를 한 적도 있었는데 그게 다 담석증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이제 새벽의 고통이 없어졌으니</div> <div>정말 개운한 느낌입니다.</div> <div> </div> <div>피할 수 없었으니 나름 방법은 수술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담석증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괜시리 병 키워 더 크게 만들지 말고</div> <div>수술해서 편안하게 사시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수술비 총 140만원 나왔습니다.</div> <div>실비에 암보험 상해보험까지 들었더니 오히려 용돈 생겼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 담낭제거수술에 관련해서 질문하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div> <div><strong></strong>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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