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서른다섯 남정네입니다. <div><br></div> <div>땀이 엄청 많은 체질에다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수년간 일하는 환경이 냉동창고 자재 운반,관리 등 막 이런거다보니 피부어루러기가 한번 생기고는 쉽게 없어지지 않더군요.</div> <div><br></div> <div>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div> <div>어루러기는 피부 버짐 비슷하게 동글동글 곰팡이피는 모양새로 피부가 변색되는 질병입니다. 무좀균같은 곰팡이균류 감염에 의해서 생기고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질 않아요.</div> <div><br></div> <div>냅두거나 땀 많이 흘리면서 움직인날 보면 확 커지는게 눈에 보여서 항상 신경쓰이더라구요. (햇볕받으면 변색이 더 심해짐)</div> <div><br></div> <div>이걸 없애보려고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div> <div>속옷이나 수건의 경우는 몽땅 삶아 빨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어요.</div> <div><br></div> <div>피부과도 다녀봤습니다. 일주일 정도 먹는약과 외용연고를 겸했는데 일이주 정도만에 없어지긴 해요. 그런데 제 기분인지 확실히 피부과 먹는약은 좀 독한 것 같다랄까.. 몸이 너무 피곤하고 안좋은 느낌이라 별로였습니다.</div> <div><br></div> <div>어루러기용이라고 나온 약들을 몇종류 써봤는데, 땀많은 체질엔 연고류는 쥐약이었습니다. 연고의 묽은 성분이 오히려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지, 오히려 더 심해짐.</div> <div><br></div> <div>거의 10ml 정도로 들어있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많이 사용했는데, 제일 나중까지 써본건 테르비나핀 염산염 제제였어요. 무조x 나 무조x실같은 제품군이었는데 일주일정도 하루한두번 꾸준히 써주면 옅어지고 한동안 안보입니다만... 길지 않은 시간내에 꼭 다시 재발하더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한 4-5년 지난것 같아요.</div> <div>그냥 이체질에는 떨어지기 힘든건가보다 하고 포기하고 살고있는 와중에, 얼마전에 거울을 보니 더위에 지쳐서인지 등짝이 아주 화려하더군요.</div> <div>나갔다오면 크로스백 끈 지나간 자리. 명치부근 땀 고이는 부분 등이 볼만 합니다. </div> <div>뿌리던 약이 다 떨어져서 어찌하나 싶었는데 혹시 몰라서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청소하려고 사놓았던 베이킹 소다가 한봉지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베이킹 소다를 음료뚜껑 하나정도로 손에 덜어서 스크럽마사지 하듯 녹이면서 슥슥 문질러 줬어요ㅡ 한 일이분정도.</div> <div>혹 피부자극이 심할까 싶어 오래는 안하고 아프지 않을 정도로 골고루 문질러만 주고 씻어냈습니다. 가루로 문지르니 자극이 좀 있었는지 약간 버얼개짐.</div> <div><br></div> <div>잘 말려주고 우리아이 엉덩이 짓무른데 쓰던 카네스텐 파우더가 있어서 퍼프로 좀 두드려 줬네요. </div> <div>카네스텐 파우더도 어루러기용으로 쓴다는데, 분명 단독으로 써봤을ㅋ땐 효과가 없었거든요. 그냥 땀이나니까 파우더처럼 뿌린건데</div> <div><br></div> <div>다음날 좀 놀랐습니다.</div> <div>어루러기 퍼져있던 곳이 그냥 다 하얘졌거든요.</div> <div>으잉? 하고 거울보다가 씻고 나왔더니 와이프도 이상하답니다.</div> <div>그도 그런데 2-3년동안 깨끗한 등짝을 본적이 거의 없었으니까요.</div> <div>말마따나 좀 드라마틱한 변화라 어벙벙할 수밖에요.</div> <div><br></div> <div>변수가 있나 싶어서 지금 조심스럽게 3번 정도 사용해 봤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div> <div>아까도 땀 뚝뚝 흘리며 나갔다 왔는데 말짱하네요.</div> <div>일단 저한테는 꽤나 가능성 있는 처방인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 있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구요.</div> <div>제 가설로는 어루러기를 증식시킬 수 있는 무른 각질층을 베이킹소다가 날려줘서 좀 더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지 않았나 해요.</div> <div>피부 민감한 분들은 자제하시는게 좋을 것 같고, 혹시 해보실 분들은 부분적으로 테스트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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