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3일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항문 안쪽]에 뭔가 난 것같은 느낌이 든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변을 눌때마다 아프다. 특히 닦고 나서 엄청 아프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전에도 변을 볼 때, 피가나거나 해서 아프면 좌욕을 자주했기 때문에 새로운 스댕 좌욕기를 주문한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새로운 스댕 좌욕기가 오기전까지 일단 큰 세숫대야를 이용해서 좌욕을 한다.</div> <div><br></div> <div>2015년 9월 25일</div>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새로운 스댕 좌욕기가 왔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변을 본 후, 그리고 아침점심저녁으로 할 수 있을때마다 좌욕을 실시</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일시적으로 효과를 본다.</div> <div><br></div> <div>2015년 10월 2일</div>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번에는 항문 밖, 항문의 좌측에 빨간 종기같은게 돋아났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만지면 상당히 아프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생각보다 변을 볼때는 아프지 않으나 변을 보고 난 이후 부풀어 오르는건지 의자에 앉지를 못하겠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아 이거 생각보다 너무 아픈데? 병원을 가야겠는데?</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일단 좌욕부터 해보자 -> 올 좀 괜찮음 뻐겨보자</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div> <div>2015년 10월 3일</div>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아침에 모닝 변을 보고 난 후, 의자에 앉기가 너무 아프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그리고 학원을 왔는데,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다. 아프다. 그리고 또 아프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앉아있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괜찮다. 하지만 다시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고통이 극악에 다다른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월요일에 무조건 병원에 가봐야할 것 같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인터넷을 찾아보니 항문농양인것 같다.</div> <div><br></div> <div>2015년 10월 4일</div>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녀석 때문에 하루종일 신경이 쓰인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그 와중에 여자친구만나서 하루종일 맛있는거 먹고 놀러다녔다. 사실 아픈데 사실대로 말하기가 부끄럽다.</div> <div><br></div> <div>2015년 10월 5일 - 수술당일</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무조건 병원부터 아침에 찾아갔다. 어디에 앉아있을 수가 없는 상태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pan style="line-height:14.4px;font-size:9pt;">바지를 벗고 무릎을 가름팍에 붙인상태로 침대에 옆으로 누워 의사쌤과 간호사가 보는 앞에 엉덩이를 유린 당한다. 아파서 고함을 지른다.</span></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초음파 검사하러 가서 엎드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든 자세에서 소중한 그곳에 젤을 바르고 그 커다랗고 아름답고 긴 장치를 넣는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마찬가지로 아파서 고함을 지른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참고로 초음파를 만드는 방법은 초음파를 만드는 압전장치에서 매우높은 주파수(진동수)로 고 에너지로 진동을 한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더 이상 자세한건 기술하지 않는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심전도 검사도 받는다 이건 뭐 아무렇지 않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의사 선생님이 치루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고름이 엄청나게 많이 찬 상태라 농양에서 치루 둘다라고 하신다.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엥? 뭔말입니까? 나는 의사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일단 나는 매우 아프고 수술을 해서라도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싶다.</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pan style="line-height:14.4px;font-size:9pt;">고름이 너무 많이 찬 상태라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긴급히 수술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한 시간 뒤 바로 수술! 그리고 3일은 입원을 하라고 말씀하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바로 병실을 잡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후, 링거를 꼿고 수술실로 터벅터벅 걸어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왠지 방금 초음파장치때문에 덜 아픈것 같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수술실에 들어가니 내 대학교 1학년 시절 유행했던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워우 워우워어 예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쁜 간호사 쌤이 이것 저것 알려주신다. 수술중에 머리를 절대 들면 안된다. 등등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쁜 간호사 쌤이랑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이쁜건 알 수 있었다. 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윽고 마취담당쌤이 오셔서 허리 뒤편 척추 어딘가 주사를 놓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점점 허리 아랫쪽이 저린느낌이 들면서 항문에 힘도 안들어가고 신기한 느낌이 든다. 오? 이렇게 그냥 살면 안되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엎드린상태로 간호사 쎔이 바지를 내려주신다. 아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윽고 엎드린상태로 테잎같은걸로 엉덩이를 좌우로 벌린다음 고정시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쁜 간호사선생님이 면도날로 주변의 털들을 정리해주신다. 아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의사선생님께서 오시고 아무느낌이 없으실거지만, 혹여 아랫배는 조금 느낌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TART... 오 진짜! 아무느낌이 없다. 레이저로 지지는지 오징어 타는 냄새가 든다. 역시난 오징어였나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10분 정도 지난 즈음 다 됐다고 한다. 간호사쎔이 바지를 올려주신다. 아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게가 된 느낌으로 우측으로 약간기어 수술대에서 침대로 이동한다. 엎드린상태로 병실까지 실려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번엔 신생아시절 뒤집기를 하는 듯하게 힘겹게 뒤집혀 병실의 침대로 넘어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4시간은 그대로 배게도 주지 않고 누워있으라 한다. 절대 움직여서도 먹을것을 먹지도 말라고 한다. 아침도 안먹고왔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게 젤 힘들었다. 허리아프고 ㅠㅠ 모가지 아프고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오 드디어 2시 50분! 어머니께서 병원 바로 밑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사오셨다. 역시 맘스터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햄버거를 후드리 챱챱 먹고 무통주사탓인지 하나도 아프지 않다!</span></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곧 의사쌤이 오셨고, 커튼을 치시곤 다시 내 소중한 그부분을 이리저리 간호사님과 함께 자세히 살피신다. 아 ㅠ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5시 저녁식사를 먹고 8시 쯤 좌욕을 했는데 엉덩이에 붙여놓은 거즈가 피와 액체로 떡져있다. 좌욕후 갈아줬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간호사 선생님이 두시간에 한번꼴로 자주 자주 살펴주신다. 아 ㅠ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취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font-size:9pt;">2015년 10월 6일 - 수술 다음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span><span style="line-height:14.4px;font-size:9pt;">계속해서 혈압을 제러 오시는 간호사님 때문인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는데 힘들었다. 두어시간마다 깨고 다시 잠들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이 온다. 후드리 챱챱!! 왠지 군대밥이 생각나지만 배고프니 맛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간호사님이 오늘은 두시간에 한번씩 좌욕하세요! 하신다. 타이머 스케쥴을 맞춰놓고 기다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오! 그녀석이 나오려한다. 화장실을 가니 무통주사 이거 작동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마치 면도날을 낳는 느낌? 특히 초기에 났던 왼쪽 그 부위에 그녀석들이 닿이면 특히나 아픈것 같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점심먹고 저녁먹고 또 화장실에 간다. 오 이번엔 무통주사가 잘 작동하는지 하나도 안아프다 피도안나온다! 우하하하하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이날은 좌욕 열심히 하면서 휴대폰으로 냉부를 보며 잘 보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2015년 10월 7일 - 퇴원일 (오늘)</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잠을 잘 잤다. 재 생각엔 혈압제러 오시는 간호사님이 오셔도 생까고 잘 잔것 같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링거와 무통주사가 제거 되어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어!! 안아프다.. 무통주사가 없는데 안아프다. 지쟈스 다행이다 ㅠㅠ</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아침먹고 퇴원은 어떻게 하는지 간호사님께 여쭤본다. </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8~9시 사이 의사 선생님이 회진도시는것만 보고 퇴원하면 된다고 하신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아싸! 아침도 먹었겠다. 히히히 이제 집에 간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읔.. 아랫배에 그녀석의 신호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생략)</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잠시 필름이 끊겼지만, 큰 일은 아니므로 생략한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좌욕을 하고 나오니 의사쌤이 오셨다. </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간호사 쌤이랑 의사쌤이랑 다시 내 엉덩이를 유린하신다 ㅠㅠ 이거 이런저런일이 있었는데 괜찮을까요?</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당연히 아프죠 심한거 아닙니다. 통증이 5~10일갈수 있고 분비물은 15일정도 까지 나옵니다. 거즈 자주바꿔주시고 좌욕만 자주하세요 쌩~</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헐 뭥미... 난 아프다고!! </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퇴원 후, 집으로 왔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4.4px;">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치루, 치열, 치질, 항문농양 등 항문계 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에게 겁을 주고자 함이 아니다.</span></div> <div> 아무리 심하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일단 혈변을 보거나 흑변 혹은 항문주위의 따가움 정도의 작은 신호에도 즉각 반응하여 차후의 큰일을 막고자 함이다. </div> <div> 이글을 읽는 모든이의 항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div> <div><br></div> <div> </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