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5054" target="_blank">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5054</a></div> <div><br></div> <div>원체 이 문제로 인해 여기저기 말이 많이 나오고 해서 반쯤 푸념삼아 쓰는 글입니다.</div> <div><br></div> <div>대부분 말씀하시는 점들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만칠천원 없다고 진료를 거부하다니 니들이 사람이냐</span></div> <div>일단 119 신고로 온건데 접수가 아니라 진료부터 봐야하는 거 아니냐</div> <div>환자가 당장 아프다고 하고 상태가 나빠보이면 당장 처치부터 해야지 의사가 뭐하는 거냐</div> <div>이런 질문이 많으시던데요</div> <div><br></div> <div>응급실에 들어왔을때 환자를 보는 절차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자면</div> <div>일단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들어왔을때 환자의 의식이 없다면 원무팀을 불러서 등록을 하고 바로 처치를 합니다.</div> <div>하지만 의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환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요,</div> <div>일단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고 검사에 대해 긍정적이며 진료에 협조적입니다.</div> <div>이런 경우는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일단 치료 후 수납으로 진행되며 경제적 문제는 나중에 논의를 합니다.</div> <div>이때 나오는 것이 응급의료비 대불제도나 사회복지팀 등으로 여기까지가면 대다수의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div> <div>물론 최종 수납금액같은 부분에서 문제가 되긴 하지만 영화처럼 치료를 중단하고 밖으로 내던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럼 대체 지금 발생하는 진료거부로 인한 사망사고는 왜 발생하는 것이냐?</div> <div>거기서 등장하는게 소위 <b><font size="3">블랙리스트</font></b>라고 불리는 환자의 딜레마입니다.</div> <div>이분들의 공통점은 대개 외래진료로 오지 않고 응급실을 통해서 병원에 옵니다.</div> <div>그리고 문진이나 검사에 대부분 비협조적이며 당장의 불편감 해결만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처음에 한두번 정도는 증상해결을 해줍니다. 물론 뒷 설명도 꼬박꼬박하고 차트에 따로 적어놓죠</div> <div> <div>[재발하면 꼭 다시 병원와서 검사받으시고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술도 끊고 건강관리도 주저리주저리...]</div> <div>그러면서 이분들이 또 단골멘트로 덧붙이는 말씀이</div> <div>"내가 요새 몸이 허하니까 영양제좀 하나 놔줘봐, 그거 한개 맞으면 다 좋아질것 같다."</div></div> <div>응급실은 영양제 놔주는 곳이 아닙니다 하고 설명을 하면 또 거기서 의료진이랑 싸우고,</div> <div>그러면서 수납할 때는 뭐이리 비싸게 나왔냐고 못낸다 배째라하고 그냥 갑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고나서 또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음주와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며 증상이 악화되서 다시 응급실로 옵니다.</span></div> <div>정말 상태가 나빠보여서 검사를 권유하면 이번에도 또 검사는 거부합니다.</div> <div><br></div> <div><font size="3">여기서 <b>응급실의 딜레마</b>가 발생하게 됩니다.</font></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난번처럼 약만 주고 보내자니 그렇게 보내면 나가자마자 죽을 것 같고,</span></div> <div>설득을 해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자니 말이 통하지를 않고,</div> <div>그러면 이제 남은 일은 그 환자분의 법적 보호자를 불러서 설득을 하는 수밖에 없죠.</div> <div>그런데 또 문제가 이분들은 보호자 연락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div> <div>사유야 개인적인 부분이라 잘은 모르지만 가족이나 친인척 쪽 연락하는게 하늘의 별따깁니다.</div> <div>결국에 본인이 못참겠다고 진료건 검사건 해달라고 하거나 의식을 잃는 상황이나 되어야 해결이 납니다.</div> <div>그때는 이미 늦었죠, 손쓸수 있는 부분이나마 있으면 다행입니다.</div> <div><br></div> <div><font size="2">물론 위에 링크된 이번 사고의 경우 전후사정을 모르니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font></div> <div>단지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여 늘어놓았습니다.</div> <div>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