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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abinogi_133806
    작성자 : 라르고
    추천 : 17
    조회수 : 1100
    IP : 220.72.***.6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10/22 01:27:57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806 모바일
    [19금?/알터/망상주의/손발주의/아무튼다주의]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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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 </div> <div>※ 이 모든 망상의 시작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257" class="chimg_photo" alt="알멍.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4434191OAqubyX5fxuBUiSBcjrxQLsZG.jpg"></div> <div><br> </div> <div>※ 팬픽같은 거 써본지 벌써 십수년... 이젠 중2병 졸업할때도 되었지만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변태인 것을 나이값 따지지 말자고 생각해봅니다.</div> <div>※ 저퀄주의-지하철에서 그분이 오셔서 갑자기 쓴거라...</div> <div>※ 다시보니 손발리 오그라든다. 내일 아침에 이불 차다 삭제할지도... 근데 활처럼 휘었다는 너무 유명한 드립이라 한번쯤 써보고 싶었음.</div> <div>※ 사실 저는 굳이 고르자면 톨비쉬.</div> <div> </div> <div>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span> </div> <div align="left"><span>"...그래서 여기에서 이쪽으로 사도가 뛰었는데 보통 이런 때는 우웅 하는 파열음이 생기지만, 가끔 소리가 안 들릴 때도..."<br><br>아브 네아 호수 근처에 나타난 사도를 퇴치했던 임무 이야기를 들려달라던 알터는 아무 종이에나 슥슥 대충 그린 내 사도 그림을 보며 </span></div> <div align="left"><span>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사실 내가 그렸지만 이건 기르가쉬가 아니라 숫제 바퀴벌레를 그려놓은 것 같은데도. </span></div> <div align="left"><span>눈빛을 반짝이며 내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고개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셰퍼드나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큰 개가 떠오른다.</span></div> <div align="left"><span>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만큼.</span></div> <div align="left"><span><br><br>"조장님, 조장님! 톨비쉬 님이 찾으셔요!"</span></div> <div align="left"><span><br><br>바스락바스락 저 적갈색 머리카락을 헝클이며 쓰다듬는 감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나가 달려오며 부른다. 퍼뜩 정신이 돌아온다.</span></div> <div align="left"><span><br><br>"선지자가 뭔가 게이트 바로 앞에 흔적을 남겼나 봐요, 조장님. 톨비쉬 님이 잠깐만 와 달라고 부탁하셨어요."</span></div> <div align="left"><span><br>"...알았어. 그럼 잠깐 갔다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이건 갔다 와서 다시 얘기하자, 알터."</span></div> <div align="left"><span><br>"네, 밀레시안님!"<br></span></div> <div align="left"><span><br>정말로 머리를 쓰다듬을 뻔 했다. 갔다올게- 하고 인사하면 멍! 하고 짖는 리트리버가 떠오른다. </span></div> <div align="left"><span>알터는 개과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카나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span></div> <div align="left"><span><br><br>톨비쉬는 잠깐이라고 했지만, 조사는 간단하지 않았다. 흔적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길었다. </span></div> <div align="left"><span>톨비쉬와 나는 아발론 게이트에서 꽤 멀리까지 이어진 흔적을 따라 조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고, </span></div> <div align="left"><span>결국 별 소득도 없이 게이트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자정이 훌쩍 넘어 있었다. </span></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span>지금쯤이면 모두들 자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며 발소리를 죽여 조용히 걷고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작은 램프 불빛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span></div> <div align="left"><span>침대로 가려던 발걸음을 돌리니 흔들리는 불빛 뒤로 의자에 웅크려 앉은 인영(人影)이 보인다.</span></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알터?"</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밀레시안님!"</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불편한 의자에 웅크려 앉아 꾸벅꾸벅 졸던 알터가 벌떡 일어났다. 아, 또 큰 개가 생각나고 말았다. </div> <div align="left">현관 앞에 앉아 있다가 주인이 돌아오면 기쁜 듯 일어나 달려가는 하얀 사모예드. </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아직 안 잤어? 불편하게 왜 거기 앉아 있어."</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그렇지만 기다리라고 하셨잖아요."</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하곤 머리는 부스스한 까치집 꼴을 하고서 담뿍 웃는다. 아차 싶다. </div> <div align="left">잠깐이라는 톨비쉬의 말에 별 생각 없이 뱉은 소리였는데, 솔직히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도 싶은데, 안쓰러움과 미안함과 죄책감이 가슴을 간질인다.</div> <div align="left">저 기다렸어요 하고 써 있는 듯한 알터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 그만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아니... 아... 미안해. 그게 흔적이... 생각보다 길어서... 부엉이를 보낼 걸 이렇게 늦어질 줄 모르고... 아니 그래도 이렇게 늦는데 </div> <div align="left">그냥 들어가서 자야지... 왜..."</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뭐라 변명할 말이 없어 목소리는 웅얼거리고, 가린 손 밑에서 시선은 갈 곳이 없다. </div> <div align="left">중얼중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것저것 주워 섬기는데, 차가운 손이 다가와 얼굴을 가린 내 오른손을 떼 냈다. </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밀레시안님, 밀레시안님. 저 좀 봐요."</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겨우 눈을 맞추자 알터가 싱긋 웃었다. 밖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내 손목을 잡은 알터의 손이 차갑게 굳어 있는 게 미안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다.</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괜찮아요. 저, 선지자가 아발론 게이트 바로 앞까지 왔었다면 금방 못 오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무사히 돌아오셔서 기뻐요."</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span>​</span></div> <div align="left">정말로 원망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눈빛으로, 알터는 나를 보고 웃었다. </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그렇지만 저... 약속대로 기다렸으니까, 그러니까 상을 주세요."</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상?"</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알터는 순식간에 성큼 다가와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잡았다. 초록색 눈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림자가 어렸다. </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저 여기 밖에서 추웠으니까... 그래도 기다렸으니까, 오늘 잠들 때까지 같이 있어 주세요. 따뜻하게."</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싶은데, 알터는 그대로 다가와 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div> <div align="left">쿵. 까치집 머리의 소년은 사라지고 내 앞에 나타난 남자 때문에, 내 심장은 발끝까지 떨어지고 말았다.</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br></div>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언제,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낮까지만 해도 분명 내 앞에 있었던 맑은 눈의 갈색 머리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언제나 맑고 예쁜 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어둡게 일렁이는 저 초록색 눈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알터는 천천히 [검열삭제]. 부드럽고 따뜻한 [검열삭제] 입술을 [검열삭제] 거칠게 [검열삭제] 입천장을 [검열삭제]. </font></div><font color="#f00000"></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크고 단단한 손이 등줄기를 쓰다듬자 내 몸 속 어딘가에 있는 실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숨이 가빠오고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아 밀어내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늘 갑옷을 입고 있어 몰랐었다. 그저 어린 소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열심히 단련한 팔도, 넓은 어깨와 등도 놀랄 만큼 단단하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으흑, 알터, 잠깐, 잠깐만 기다려."</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거침없는 ​손길에 숨이 턱 막혀 다급하게 불러도 아랑곳없이 [검열삭제] 알터는 내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질 때쯤에야 겨우 [검열삭제] 나를 바라보았다.</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싫어."</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뭐?"</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잠깐만 기다리기 싫다고요."</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어둡게 달아오른 초록색 눈은 이쪽을 뚫어지게 보면서도 알터의 손은 [검열삭제]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밀레시안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날 마치 어린 동생이나 강아지 보듯 하죠.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하지만 난 오래 전부터 늘 이런 걸 상상했어요. 나는... 당신이 날 그렇게 보니까, 착한 소년이 되어보려고도 했는데, 이젠 싫어.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나는 당신이 톨비쉬 님과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질투가 나. 오늘도... 일찍 못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는 거... 거짓말이에요.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기다리라고 했으면서 안 돌아와서 입이 바작바작 타는 줄 알았어. 돌아오면... 돌아오면 가만 두지 않을거라고."</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흐윽."</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으르렁거리면서, 알터는 왼손으로 나의 양 손목을 잡아 [검열삭제]. 훅- 하고 남자의 체취가 밀려온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나도 모르게 발끝이 오므라들고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귀가 멍멍하다.</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나를... 나를 봐요. 나를 봐 줘요."</font></div><font color="#f00000"></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간신히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깊은 초록색 눈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아직은 미숙하지만 나는 이제 그를 도저히 소년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았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큰 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는 알터의 눈은 마치 아주 오래 전 소용돌이 언덕에서 마주쳤던 흰 늑대의 그것 같다.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알터의 [검열삭제] 내 [검열삭제] [검열삭제] [검열삭제]. 천천히, [검열삭제] [검열삭제].</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밀레시안님, 사랑해요."</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br></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그리고 알터는 [검열삭제] [검열삭제].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다시금 정신이 아득해지고, 나는 [검열삭제] 정신을 잃기 전에 간신히 어릴 적에 읽었던 백과사전 한 줄을 떠올렸다.</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 </font></div><font color="#ffffff"></font> <div align="left"><font color="#ffffff">늑대. 학명 Canis lupus chanco. 식육목(食肉目) 개과의 포유류.</font></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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