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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삶
동물들과는 달리 세상의
모든 인간은 평생 난해한
그 숫자와 함께 살아간다는
가까운 예로
하루는 스물네 시간
한 달 삼십 또는 삼십일일
그리고 좀 큰 숫자
일 년 열두 달이면서
그 일 년 삼백육십오일
누구나 간절히 희망하는
일생을 백 년 동안 산다면
그 일수는 삼만 육천 오백 일
초등학생이 그 숫자를
세어본다면 아마도 한두 시간
그러면 거뜬하게 셀 수 있는 수
삼만 육천 오백을 순수하게
숫자로만 본다면 별로 크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수인데
그러나 누구라도 그 수 만큼
세상을 살려면 참 힘든 일
다 생기고 또 사라진다는
그런 제 세상 한살이를
누구는 함부로 낭비하여
그 백 년도 다 못 채우는
또 누군 사회정의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기도 하고
또 아차 실수로 접기도
그래서 어른들 하신 말씀
제 행동 언행 하나하나
늘 신중 또 신중 하라는
비교해 보면
행여 숫자의 크기를
세상에 살면서 만나는
다른 것과 비교해 본다면
만약 돈에 비교하면
삼 만 육 천 오 백 원은
하루 용돈 정도 별 크지 않은
누구는 하루 내내 일한 품삯
일당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결코 큰돈은 아닌데
요즈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알바 하는 젊은이 시급이
일 만원 정도라고 하는
또는 동네 골목길에서
폐휴지 수집하는 이들의
수입에 비교하면 참 큰돈
그런 숫자 삼만 육천 오백
그것도 다 못 채우면서
세상을 떠나는 이도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주어진 저만의 삶을 더욱
열심히 즐겁게 신나게 살라는
누군가 그 무엇도 공짜로
가져다주지 않으니 스스로
제가 원하는 그것 찾아가라는
세상은 누가 뭐라 하든지
그래도 대체로 공평한 편으로
제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그래서 삶의 경험 있는 이들 하는 말이
제가 원하는 행복은 제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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