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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4299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1299
    IP : 211.205.***.1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3/05/26 08:40:38
    http://todayhumor.com/?lovestory_94299 모바일
    둘레 길에서

    둘레 길에서 1

     

    요즈음 둘레 길을 걸으면

    발바닥 참으로 부드러운

    그 느낌의 그 이유는

     

    봄 한 철 아름답게 피었던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

    말라서 쌓여 발에 밟혀

     

    부드러운 양탄자 같아

    한때는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 사로잡은 꽃잎들인데

     

    그 꽃잎이 이젠 세월

    흐름 속으로 묻혀 가고

    또 새로운 자연을 만드는

     

    둘레길에서 2

     

    개천을 따라 둘레길에서

    만난 또 다른 이야기는

    지난 개발 전 이야기

     

    싸리문 활짝 열어두고

    살던 옛날이야기가 참

    가슴을 깊이 파고드는

     

    오동나무 아래 어린이

    옹기종기 시끌벅적 놀던

    집 집마다 있었던 이야기

     

    밤 골에서 밤송이 따

    웃으며 알밤 까서 서로

    똑같이 나누어 가지던 이야기

     

    개천 뚝을 따라 길게 늘어선

    담장 벽에 쓰인 이런저런

    삶의 모습 옛날이야기

     

    둘레길 이야기 3

     

    어느 연식 있는 이

    작은 소망이라면서

    오늘 가장 젊은 날

     

    서두르지 말고

    큰 욕심 내지 말고

    너무 잘난 척도 말고

     

    그래도 생각한 작은 욕심은

    삶에 불편 느끼지 않을 만큼

    경제적 여유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스치는 이들에게

    참 반가운 듯 눈인사라도

    주고받고 그리 살고 싶다는

     

    한 번도 말을 해 보지 않았어도

    눈인사쯤은 누구나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든다는

     

    글의 말미에는 스스로

    이름 없는 시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그 시인

     

    둘레길 한 자락을

    아름답게 빛나게 한 글귀

    아침 햇살에 더욱 밝게 빛나는

     

    둘레길 이야기 4

     

    이른 아침 비슷한 시간에

    날마다 스치는 이 더러 있는

     

    그이는 참 부지런하다는 느낌

    그런데 더러 말하길 연식 들면

    아침잠 없어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동안 사는 일이 바빠 못했던 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 보고 싶어

    눈만 뜨면 부지런히 둘레길 나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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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26 10:07:50  211.207.***.185  하늘날라리꽃  765918
    [2] 2023/05/26 11:16:10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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