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이상협, 국화향
문장이 나를 읽었다
묵은 옷을 버리면서
나를 버렸다고 생각한 적 있다
당신 등을 안으면서
안긴다고 생각한 적 있다
나의 눈빛
밑줄 치려는
눈빛들, 심드렁히
그 문장은 나를 읽었다
그 여름 장례식장
죽은 건 그인데 내가 울 듯이
읽을 것처럼
박수호, 그만하면 됐다
꽃 피고
지고
나뭇잎 푸르러
숲이 깊다
작은 꽃들 모여
무엇을 남기고
무엇은 버려야 할지
망설이는데
그 위에 눈발
하나 둘 셋
김수영, 오늘
악수를 한다
삶에 매듭이 또 한 번 생겼다
마주보고 웃는다
들키지 말아야 할 일이 하나 생겼다
술잔을 기울인다
삼켜야 할 뜨거움이 하나 생겼다
당신과 헤어져 오는 저녁
헛되고 헛된 일이 또 하나 생겼다
모든 날은 지나간다
그러나 언제나 다시 처음이다
천상병,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
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히 열리는 문이 있다
산만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도 꿈도 아닌 진공의 상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세계의 끝을 내가 갔다
귓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김선태, 마음의 집
불혹 가까이 노숙하던 마음이 돌아갈 집을 묻노니
폐허의 집은 저만치 버려져 아직 웅크리고 있다
닫힌 봉창을 열고 다친 마음이 들어가 눕는다
마음은 어찌 어둡다 춥다고만 소리소리했던가
이윽고 쓰라린 마음 한 구석이 간신히 환해진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5287 | 그대에게 드리는 꿈(10-2) | 낭만아자씨 | 24/05/09 12:33 | 271 | 0 | |||||
95286 | 초보시절 | 천재영 | 24/05/09 09:07 | 314 | 1 | |||||
95285 | [가능하면 1일 1시] 사는 일11 | †촘갸늠† | 24/05/09 09:07 | 256 | 1 | |||||
95284 | 아름다운 글 책임감 명언 [1] | 아키볼트 | 24/05/08 15:37 | 485 | 0 | |||||
95283 | [가능하면 1일 1시] 남은 말3 | †촘갸늠† | 24/05/08 09:11 | 367 | 0 | |||||
95282 | 대문 이야기 [2] | 천재영 | 24/05/08 08:52 | 389 | 1 | |||||
95281 | [가능하면 1일 1시] 시, 인 | †촘갸늠† | 24/05/07 09:14 | 504 | 1 | |||||
95280 | 오월은 가정의 달 | 천재영 | 24/05/07 09:14 | 532 | 2 | |||||
95279 | [가능하면 1일 1시] 밖 | †촘갸늠† | 24/05/06 10:10 | 712 | 0 | |||||
95278 | 이름이 한 몫 | 천재영 | 24/05/06 09:33 | 808 | 0 | |||||
95276 | [가능하면 1일 1시] 아가야47 | †촘갸늠† | 24/05/05 10:38 | 763 | 0 | |||||
95275 | 이 시대의 영웅들 | 천재영 | 24/05/05 09:07 | 806 | 0 | |||||
95274 | 시 ㅡ 이팝꽃 (곽종희) | 생각소리 | 24/05/04 14:53 | 954 | 1 | |||||
95273 | [가능하면 1일 1시] 이팝나무2 | †촘갸늠† | 24/05/04 11:20 | 989 | 1 | |||||
95272 | 어르신 관광 나들이 | 천재영 | 24/05/04 09:31 | 1057 | 0 | |||||
95271 | [가능하면 1일 1시] 오늘 하루6 | †촘갸늠† | 24/05/03 09:11 | 969 | 0 | |||||
95270 | 근황을 알고싶은 | 천재영 | 24/05/03 08:30 | 1106 | 1 | |||||
95269 | 그대에게 드리는 꿈(10-1) | 낭만아자씨 | 24/05/02 10:30 | 1158 | 1 | |||||
95268 | [가능하면 1일 1시] 풀들 | †촘갸늠† | 24/05/02 09:30 | 1113 | 1 | |||||
95267 | 효는 행해야 더 빛이나는 | 천재영 | 24/05/02 08:52 | 1145 | 0 | |||||
95266 | [가능하면 1일 1시] 운동회 연습 | †촘갸늠† | 24/05/01 09:36 | 1271 | 1 | |||||
95265 | 꼰대도 꼰대 다운 | 천재영 | 24/05/01 09:20 | 1310 | 0 | |||||
95264 | 니들 선민의식 무의식적으로 아니라고 부정하는데 [3] | 기득권쓰레기 | 24/04/30 19:06 | 1424 | 0/8 | |||||
95263 | 육아 잘하는 방법 ? | 천재영 | 24/04/30 09:26 | 1430 | 0 | |||||
95262 | [가능하면 1일 1시] 이팝나무 | †촘갸늠† | 24/04/30 09:19 | 1361 | 2 | |||||
95261 | [가능하면 1일 1시] 바다의 봄 | †촘갸늠† | 24/04/29 09:34 | 1439 | 1 | |||||
95260 | 돌아라 물레야 | 천재영 | 24/04/29 09:31 | 1428 | 1 | |||||
95259 | [가능하면 1일 1시] 좋은 날9 | †촘갸늠† | 24/04/28 09:14 | 1564 | 2 | |||||
95258 | 측은 지심 | 천재영 | 24/04/28 08:47 | 1550 | 0 | |||||
95257 | [가능하면 1일 1시] 초록들 | †촘갸늠† | 24/04/27 09:36 | 1718 | 1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