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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민우는 여전히 그녀가 일하는 카페에 들렸다. 자동문이 열리고 역시나 카운터에는 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어서 오세요. 손님 아니 민우씨‘ 그녀는 그를 놀리듯 말했다.
아.. 예 안녕하세요. 그는 약간 수줍어했다.
오늘도 카라멜마끼야또 인가요? 그녀는 이미 민우의 마음을 안다는 듯 말했다.
‘아니요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그는 뜻밖에 메뉴를 말했다.
‘어? 진짜요?? 처음이네요 자발적으로 아메리카노 시킨 것은요.‘ 그녀의 눈이 살짝 커졌다.
혜...인씨가 만들어주세요. 그는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주문했다.
‘헤헤. 알았어요 3500원입니다.’ 테이크 아웃인가요? 매장이용인가요?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먹고 갈께요.
그는 여전히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자신이 왜 이러는지 혼란스러워 했다.
저녁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스팀소리와 커피를 내리는 소리, 설거지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진동벨이 울리고 일어나려는 순간 이미 그녀가 아메리카노 2잔을 가지고 왔다.
짜잔 혜인 표 아메리카노 등장이요.
아..네 맛...있게네요. 그는 이미 사약일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해맑은 미소로 아메리카노를 들이키고는 말했다.
음~~ 이 원두는 단 맛이 강한데 조금 태웠나 봐요 약간 쓴 맛이 있네요. 헤헤 웃고 그녀는 눈빛으로 그에게 마셔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아메리카노를 3초 정도 바라보고 한 모금 마셨다. 그에게 단 맛은커녕 쓴맛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맛이 어때요? 그녀가 기대에 찬 말투로 물었다.
아... 예 약간 단 맛이 있네요. 그의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그렇죠? 아메리카노는 계속 마시다보면 단맛, 쓴맛, 신맛 등에 여러 가지 맛이 느껴져요 ‘오래보아야 이쁘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헤헤 그리고 갑자기 그녀는 그의 얼굴을 유심히 봤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근데 왜 제 눈을 피하세요? 이제 이성으로 의식되나요? 헤헤’
그의 눈은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처음인지라 어색한 웃음으로 흘러 넘겼다.
그녀는 아메리카노 3모금 마시더니 그에게 물었다.
주말에 뭐하세요? 저도 심심한데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요? 제가 살께요. 헤헤
그도 주말에 마땅히 할께 없었기에 흔쾌히 대답했다.
아... 네, 저도 할께 없어서 같이 먹어요.
그럼 토요일 12시에 목동역 3번출구에서 만나는거에요. 그때 봐요. 그녀와 약속한 뒤 그녀는 다시 카운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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