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strong></span> </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strong></span> </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먼저 제 글에 추천을 눌러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들어와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헤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는 화가 나서 쓰러지다 일어나다 정신을 잃으셨다. 막내딸이 힘들게 살아온 세월을 미영 자신보다 더 억울해하며 분노하셨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아, 이건 심각한 문제야,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이혼해라!”</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아까도 얘기했듯이 이혼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 그리고 집을 순순히 팔아서 줄 사람도 아니야. 죽어도 이혼은 하지 않겠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제 놈이 이혼하고 싶지 않거나 말거나 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내가 그동안 사실 변호사도 만나봤는데 당사자가 선뜻 내주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는 수밖에 없대. 명의가 그렇게 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친정엄마는 딸이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다니느라 얼마나 맘고생을 했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워 미칠 지경이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럼 소송이라도 해야지! 엄마가 그놈을 아주 제대로 혼을 내줄게.”</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나 그런 일로 법원에 다니며 소송하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만 해도 너무 떨리고 무서워.”</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말을 하면서도 덜덜 떨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strong></span> </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리고 주변에 이혼한 사람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완전 진흙탕 싸움이라더라고. 그리고 소송에서 이겼다 해도 그쪽에서 항소하고 고등법원 갔다가 그러다가 대법원까지 가게 되면 7년 정도 걸린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렇다고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놈 하는 짓을 보고만 있어야 하니?”</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건 아닌데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바보처럼 다 주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거니? 너도 새 출발을 해야 할 거 아니냐? 그리고 그런 놈은 버릇을 고쳐 놔야지 네가 그냥 나오면 얼씨구 좋다고 다른 여자 데려다 또 고생시킬 놈이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이제 와 다 솔직히 말인데 결혼할 때 기혁 씨는 집에 십 원도 보태지도 않았어. 주식을 해서 날렸다고 그러면서 그만큼 대신 대출을 받을 테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 말을 못 했던 거야. 아파트 대출 이자는 기혁 씨가 내고 있었어.”</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아이고, 세상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구먼! 장가 오는 놈이 불알 두 쪽만 차고 와서는 미안한 마음도 없이 도박까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strong>“......”</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남편의 잘못이 자신의 잘못처럼, 죽을죄를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떨구고 엄마의 눈을 마주치질 못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아니, 그걸 왜 이제야 말을 하니? 어이구 맹추야!”</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땐 이미 예식장도 다 정해져 있었고 청첩장도 다 돌렸을 때야. 나도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남자가 집을 얻는데 돈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 받아들인 거야.”</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럼 아파트 이자는 그놈이 냈다고 치고 생활비는?”</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도박장 다니느라 봉급은 혼자 쓰기도 바쁜가 봐. 요즘 마이너스 통장을 1억이나 된다며 은근히 말하더라고...”</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어이쿠, 그런 말을 애초에 엄마한테 말했어야지? 바보야. 이 순진한 바보야! 애초부터 글러 먹은 놈이었구만! 이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된 거야!”</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미안해...”</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네가 왜 미안해? 사기 친 놈이 나쁜 놈이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pan> </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친정엄마는 노발대발 앉았다 일어났다 화를 냈다, 울다가 정신을 못 차리시더니 미영의 옷과 소리의 장난감, 옷 등을 주섬주섬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 왜?”</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만 이런 꼴 못 본다. 이혼해! 엄마 말 들어! 도박은 절대 못 끊어. 다른 거라면 몰라도 안된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엄마는 단호하셨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네가 이혼을 굳이 하지 않겠다면 제 놈이 도박을 끊겠다는 각서를 가져오기 전에는 절대로 여기로 너 이 집으로 안 보낸다. 여자 돈으로 장가와서 여자 알바 시키더니 그것도 모자라 도박으로 마이너스 1억이라니! 있을 수 없다. 사람이 아니야. 사람은 사람하고 살아야 숨을 쉬고 사는 거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란 걸 알았는데 그럼 너 같으면 네 딸 소리가 그런 놈하고 산다면 넌 그냥 놔두고 나오겠니? 당장 짐 싸!”</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친정엄마는 분노로 눈이 빨개졌다.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슬플 때는 눈물이 흐르지만, 충격을 받은 엄마는 더는 눈물을 보이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셨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엄마 집으로 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짐을 쌌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친정집에서 엄마의 보살핌을 받으니 우선 며칠은 좋았다. 당장 아르바이트도 끊으라 해서 한 살림에 사정을 말하고 그만두었다. 시간 맞춰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처녀 시절로 돌아간 듯 편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내가 살던 내 물건이 있는 내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희한하게 몇십 년을 살던 친정집보다 몇 년밖에 살지 않았는데도 내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친정집은 뭔지 모르게 내 집만큼 편하지가 않았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리고 떠오르는 남자! 진우라는 회원이 부지불식간 미영의 머리에 떠올랐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오늘 이 시간쯤이면 매장 안으로 들어왔을텐데... 내가 보이지 않자 의아했을까? 아님, 아무렇지도 않았을까?’</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마음이 심란했다. 그냥 한 번 만나서 커피 한 잔 마셔보고 싶은 유일한 남자!</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러다가도 고개를 저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아니야, 난 아직은 사실상 혼인 중이고 그 남자도 가정이 있다는 건 기정사실 아닌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이 한 살림을 그만두면서 적어 둔 진우의 전화번호를 누르려는 욕망과 아니야, 너 미쳤니? 너 그런 사람 아니잖아! 라는 이성과 싸우다 결국 이성이 이겼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래, 내가 잠시 외롭다 보니 정신이 돌았나 봐. 난 엄연히 딸을 가진 엄마고, 그리고 아직 이혼이 된 것도 아니잖아!’</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 lang="en-us"><strong>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매일 집안 살림하랴 아르바이트를 하랴 아이 키우랴 정신이 없어 그동안 등한시했던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다닐 때 미영이 안 보이면 친구들이 도서관으로 찾아올 정도로 책벌레였는데 결혼이란 삶이 그동안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아, 나에겐 책이 있었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책을 생각하자 흥분되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래 사람이 몸이 한가하니 별 상상을 다 하네. 한가한 게 죄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 목록을 핸드폰에 메모해 놓았었다. 예전에 등록했던 회원증을 챙겨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컴퓨터에 접속해 책 제목을 적어보니 마침 두 권은 대출 중이 아니었다. 한 권은 대출 중이어서 예약도서에 체크 했다. 두 권의 책 번호를 적어 들고 책이 진열 되어 는 곳으로 갔다. 번호를 세세히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책을 헤집으며 자신이 빌리고자 하는 책을 정신없이 찾고 있었다.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 씨?”</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어디서 다정하면서도 음성 좋은, 아니 꿈에 그리던 진우 씨의 목소리가 미영을 불렀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내가 지금 헛들었지?’</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구부리고 책을 찾던 미영은 허리를 펴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일어섰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어머? 진우 씨?!”</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지금 헛듣고 헛보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허 참,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군요.”</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미영은 진우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어디선가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가 배경음악으로 들려오며 자신이 영화의 한 장면을 찍고 있는 주인공이 아닌지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다음 회에서 만나요.</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오늘은 글을 쓰다 갑자기 닥터지바고 ost (라라의 테마)를 불러봐야 되겠다 싶어 방금 녹음했답니다.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저는 작가이면서도 노래를 좋아하고 악기도 이것저것 다루는 취미를 가지고 있답니다.</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strong>제가 부른 노래 같이 들어보실까요?</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pan lang="en-us"><strong> </strong></span></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strong><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FTfS_rr-T7o" target="_blank">https://www.youtube.com/watch?v=FTfS_rr-T7o</a></strong></strong></strong></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strong> </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strong> </div> <div style="line-height:120%;"><strong>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strong>   ****** </strong><p><strong></strong></p><strong></strong></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