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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랑을 꿈꾸는 그대에게
평강공주는 태어날 때부터 명민했다. 골골거리는 내시들과, 앉아서 글공부만 하느라고 남성미를 가꾸지 못한 문약한 관리들만 보면서 젖을 떼고부터 건장한 남자에 대한 로망을 키웠다. 궁녀들을 통해 바보 온달이가 거친 노동으로 다져진 건장한 남성미의 소유자란 것을 알게 된(사실은 입을 옷이 없어 사시사철 헐벗고 다니는 온달이의 울룩불룩한 몸매는 온나라에 알려져 있었다) 평강공주는 온달이를 마음에 담고서 날을 잡아 울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바보 온달이가 ‘평강공주울음멈추기촉진용 상품’은 아니었다. 곶감이 나오고, 치킨•피자•햄버거가 나오고, 뽀로로인형이 나오고 오만가지 상품이 다 거론됐다. 모든 것에 더 큰 울음소리로 화답한 평강공주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아바마마는 급기야 온달이를 상품으로 제시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평강공주는 얼씨구나, 하고 울음을 멈추었다. 공주는 로망을 쟁취한 것이었다.
이것이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비하인드 러브 스토리다.
둘의 사랑은 그럴만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세계에서는 이보다 훨씬 어처구니 없고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 40년을 각종연애문제를 상담•해결해 온 내 경험을 얘기할 필요도 없다.
돌싱을 사랑해 왕위를 포기한 왕자, 늙은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어머니뻘인 여자와 결혼한 야심만만한 청년(이분은 나중에 프랑스의 유력한 정치인이 된다) 등등 상식의 기준으로는 말도 되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사랑은 이렇게 신비로운 일들을 만들어 낸다. 놀랍지 않은가?
그대도 극적인 사랑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그대 먼저 자신이 가진 모든 조건을 패대기 쳐버리고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하라. 그러면 국적•나이•귀천 그딴 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눈 먼 사랑이 어느 날 그대의 가슴을 노크할 것이다.
똑똑!
허물을 벗고 외쳐야
보이지 않는 사랑이 온다고
—강시연 시인의 ‘매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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