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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사랑이여그대가 물푸레나무인줄 몰랐다.물푸레~ 라고 숨죽여 읊조리면그대 우러르는 먼 산이시 한 편 들려주고돌아보는 뒷모습이그림 한 장 남겨줬다.물푸레나무 아래서이 나무가 무슨 나무냐고 물었듯이사랑이여 나는 그대가 사랑인 줄 몰랐다.웃을 때 마다 고개를 끄덕이고치어다 볼 때 마다정강뼈 아래 물빛을 온통물푸레로 물들이던사랑이여물푸레 옆에서 물푸레를 몰랐다점점 내가 물푸레로 번져가는 것을 몰랐다.물푸레 물푸레 되뇌기만 하면서맑은 물 한 종지 건네는 그대를알아보지 못했다.......................... 박 정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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