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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3411
    작성자 : 묻어가자
    추천 : 5
    조회수 : 473
    IP : 182.221.***.16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9/21 18:20:24
    http://todayhumor.com/?lovestory_83411 모바일
    [자작 수필] 200원이 떨어졌네
    옵션
    • 창작글
    <div>며칠 전 버스를 타고 집을 가던 중이었다.</div> <div>어느 남학생이 버스를 내리려다가 체육복 바지에서 200원을 떨어뜨렸다.</div> <div>(츄리닝을 입는 사람들에게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div> <div>남학생은 문이 닫힐까 봐 그냥 줍지 않고 내렸다.</div> <div>나는 내 발밑에 떨어진 백 원을 주우려다가 말았다.</div> <div> </div> <div>또 다른 백 원은 여학생 둘의 앞에 떨어졌는데 소곤소곤하는 소리가 나에게도 들렸다.</div> <div>"야 이거 주울까? ㅋㅋㅋ"</div> <div>"ㅋㅋㅋㅋ 어쩌지"</div> <div>그 친구들이 백 원 하나가지고 까르르 대며 웃었다.</div> <div>그러는 사이 어떤 아주머니 한 명이 "백 원이 떨어졌네...?" 하면서 다른 백 원을 주워가셨다.</div> <div>하지만 여학생들 발밑의 백 원은 계속 남아서 5분 동안이나 그 친구들은 그걸 가지고 갈등하면서 웃었다.</div> <div>하긴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백 원쯤 그냥 줍겠지만 버스 같은 공간에서는 줍기가 좀 그렇지 않은가.</div> <div>그걸 5분이나 바로 뒤에서 듣고 있자니 나까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div> <div>이제는 나도 그 여학생들이 백 원을 주울지 말지 궁금하였다.</div> <div>"야 백 원이면 돈 모아서 매점빵 사먹을 수 있다ㅋㅋㅋㅋ"</div> <div>"아 쪽팔린데 ㅋㅋㅋ"</div> <div>그러다가 결국 한 여학생이 백 원을 줍는 것이었다.</div> <div>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나는 이를 꽉 문 채 웃음을 참았다.</div> <div>그때 뒤에서 아주머니가 여학생들에게 다가왔다. (백 원을 주운 그 아주머니였다.)</div> <div>"이것도 해라. 이거 모으면 200원이다."</div> <div>그러면서 자기가 주운 백 원을 주는 것 아닌가.</div> <div>여학생들이 웃겨서 숨이 넘어가려고 하였다. 나도 웃겨서 미칠 지경이었다.</div> <div>"돈인데 왜 안줍노. 그렇게 웃다가 숨넘어가겠다.ㅎㅎㅋ"</div> <div>그 말을 남기고 아주머니는 버스에서 내리셨다.</div> <div> </div> <div>그 후로도 여학생들은 몇 분이나 조용히 웃고 떠들었다.</div> <div>나도 오랜만에 조금 웃어보았다.</div> <div>내가 본 중에 가장 가치있게 200원을 사용한 순간이란 걸 그 남학생은 알고 있을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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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1 18:27:36  220.76.***.108  futurewave  57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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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9/21 22:09:54  210.106.***.153  아,좋아좋아  75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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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10/01 09:33:54  122.32.***.160  ajdkfka  6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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