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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yumradio/photos/pcb.1559938954050800/1559937987384230/?type=3&theater
사진 출처 : https://thevintageworld.tumblr.com/
BGM 출처 : https://youtu.be/agLtgLdG-RI
어항 속의 물고기가 되어도
나는 좋았다
그래도 나를 위해
가끔식 물도 갈아주고
내가 배고플 때
맛있는 먹이도 줬다
나 혼자 심심할까 봐
어항을 꾸며주기도 하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잘 자라는 인사도 해줬다
솔직히 내가 어항 밖으로
뛰쳐나갈 수도 있었지만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그 사람을 벗어날 수 없었다
자신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적당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어항을 깨뜨리고 나와야
그 사람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는데
혹시나 나의 잘못된 용기로 인해
그 사람과 영영 멀어질까 봐
차라리 어항 속에서
사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탓할 수가 없다
어항 속에 들어간 것도
어항 속에서 나오지 않은 것도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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