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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1758
    작성자 : 레이크블루
    추천 : 2
    조회수 : 1331
    IP : 220.120.***.7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4/09 00:28:25
    http://todayhumor.com/?lovestory_81758 모바일
    알렉산더 포프 -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div><br></div> <div><br></div> <div>결점 없는 수녀의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div> <div>세상을 잊고, 세상으로부터 잊히니.</div> <div>순결한 정신의 영원한 햇빛!</div> <div>모든 기도를 받아들이고, 모든 바람을 체념하니,</div> <div>노동과 휴식을 같은 시간으로 지키고,</div> <div>'잠자지 않고 눈물 흘리는 복종적인 삶',</div> <div>욕망은 가라앉히고, 감정은 언제나 변화 없고,</div> <div>눈물은 즐거움을 주고, 탄식은 천국으로 가네.</div> <div>은총이 그녀 주변에 가장 평온한 빛으로 빛나고,</div> <div>속삭이는 천사들은 그녀의 황금빛 꿈을 불러일으킨다.</div> <div>그녀를 위해 에덴의 시들지 않는 장미가 꽃을 피우고,</div> <div>천사들의 날개가 신성한 향수를 뿌리며,</div> <div>그녀를 위해 예수가 신부의 반지를 준비하고,</div> <div>그녀를 위해 흰옷 입은 처녀들이 결혼식 축가를 부르네.</div> <div>천상의 하프 소리에 그녀는 잠잠해지고,</div> <div>영원한 빛의 전망에 마음이 누그러지네.</div> <div>내 실수하는 영혼은 훨씬 다른 꿈들,</div> <div>경건하지 않은 즐거움의 훨씬 다른 황홀함을 좇네.</div> <div>슬픈, 비탄에 빠진 하루가 끝나고,</div> <div>상상력이 복수심이 빼앗아 간 것을 복원할 때,</div> <div>양심은 잠이 들고, 본성을 자유롭게 놔두어,</div> <div>모든 나의 자유로운 정신은 통제되지 않은 채 그대에게 달려가네.</div> <div>모든 것을 아는 밤의 저주받은 끔찍한 공포들이여!</div> <div>강렬한 죄의식이 짜릿한 즐거움을 얼마나 자극하는가!</div> <div>도발하는 악마들은 모든 억제를 제거하고,</div> <div>내 안에 사랑의 모든 원천을 일깨운다.</div> <div>나는 그대를 듣고, 그대를 보고, 그대의 모든 매력을 응시한다.</div> <div>그리고 그대의 환영을 내 팔로 껴안는다.</div> <div>나는 깨어나지만, 더 이상 듣지 못한다, 더 이상 보지도 못한다,</div> <div>환영은 당신처럼 불친절하게 나에게서 달아나 버린다.</div> <div>나는 큰 소리롤 외치지만, 환영은 내 소리를 듣지 못한다,</div> <div>나는 내 팔을 공허하게 내뻗지만, 환영은 사라진다.</div> <div>나는 다시 한 번 꿈을 꾸기 위해 눈을 감는다,</div> <div>너희 부드러운 환상들, 소중한 기만들이여, 일어나라!</div> <div>아아, 더 이상은 아니다! 내 생각에 우리는</div> <div>황량한 황무지를 배회하고, 서로의 고통에 대해 울고 있다.</div> <div>여기에 어떤 곰팡내 나는 탑 주변에 창백한 담쟁이가 기어 오르고,</div> <div>튀어나온 바위가 바다 위에 고개를 끄덕이며 걸쳐 있다.</div> <div>홀연히 그대는 오른다! 그대는 하늘에서 손짓을 보낸다,</div> <div>구름들이 끼어들고,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인다.</div> <div>나는 비명을 지르고, 놀라며, 똑같은 슬픈 광경을 발견하게 되고,</div> <div>내가 남겨 놓은 모든 비애를 깨닫는다.</div> <div><br></div> <div>(207-248)</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꽤 길어서 보면서 옮겨 적는데 고생했습니다.</div> <div>오타 점검을 두 번 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타가 있다면 부디 양해바랍니다.</div> <div><br></div> <div>포프의 시 중 제가 좋아하는 3순위에 들어가는 시라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div></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665283f292c30c44d04de6a81c40054b70a1b8__mn736949__w540__h960__f57368__Ym201704.jpg" width="540" height="960" alt="KakaoTalk_20170408_235222644.jpg" style="border:none;" filesize="57368"></div><br></div>
    출처 *본 시는 지식을 만드는지식 출판사에서
    허버트 데이비스가 편집하고,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에서 출판한 '포드 시집'(1966)을 저본으로 삼아
    김옥수가 옮긴 '포드 시선'(2010)에서 가져왔습니다.

    *장편 시는 중요한 부분을 발췌 번역하고, 괄호 안에 원전의 행수를 표기했다고 합니다.
    레이크블루의 꼬릿말입니다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Eloisa to Abelard)>(1717)는 중세의 사랑 이야기다.
    피에르 아벨라르(Pierre Abelard, 1079-1142)는 프랑스의 저명한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다.
    아벨라르는 파리 대성당 성직자의 조카딸인 엘로이자(Héloïse, 1101-1164)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이들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았고, 비밀 결혼을 계획했다.
    하지만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의 성공에 방해가 될까 봐 그의 곁을 떠났다.
    그런데 아벨라르가 엘로이즈를 버린 것으로 오해한 엘로이즈의 숙부는 불한당을 고용해 아벨라르의 성기를 자르게 했다.
    그 뒤 아벨라르는 수도승이 되고 엘로이즈는 수녀가 되어 편지를 주고받았다.
    포프가 라틴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엘로이즈의 편지 세 통을 얻어 읽어 본 것이 이 시의 집필 계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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