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청개구리 인생</p> <p><br></p> <p>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p> <p>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p> <p>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p> <p>나는 정직하자고 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p> <p>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p> <p>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합니다</p> <p>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서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p> <p>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p> <p>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슨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p> <p>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하고 가을에는 봄이 좋다 합니다</p> <p>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p> <p>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p> <p>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p> <p>나는 절약하자고 하면서 낭비할 때도 있습니다</p> <p>나는 약속을 하고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p> <p>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p> <p>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p> <p>나는 너그러운 척 하지만 까다롭습니다</p> <p>나는 사람을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p> <p>흔들리고 괴로워 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p> <p>그리고 다음이 있습니다</p> <p>그 내일을 품고 오늘은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p> <p><br></p> <p>이 글은 홍대 전철역 앞에서 빅 이슈 잡지를 팔던 판매원 께서 잡지에 끼워주신 글입니다.</p> <p>직접 지으셨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가져오신 글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p> <p>그러나 제게는 너무도 마음에 와 닿는 글이어서 올려봅니다.</p> <p>15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오늘 그만두게 되었습니다.</p> <p>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p> <p>저와 같이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청개구리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p> <p>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