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1. </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튤립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어느 시점에서인가 사람들은 이제 꽃 자체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 <div><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em>이젠 꽃이 문제가 아니었다.</em></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좋은 품종의 알뿌리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떄의 거래 금액이 활짝 핀 튤립을 거래할 때의 금액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튤립 열풍 속에서 튤립의 꽃은 알뿌리에 밀려 뒷자리로 밀려나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하지만 네덜란드에서 광적으로 생겨나 결국 광적으로 파멸의 길을 걸었던 이 사회적인 흐름도<font face="굴림"><span style="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 <strong>처음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strong>은 </span>매우 중요하다.</font></span></div> <div> </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마이클 폴란, 《욕망하는 식물》</span></div></blockquote>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2.</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 <div><font face="굴림"><em><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요즘 사람들은 모든 것의 가격은 알지만, 어떤 것의 가치도 모른다.</span><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 </span></em></font></div> <div> </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오스카 와일드</span></div></blockquote>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3.</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프랑스의 위대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은 경제와 정부가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기업과 부자들이 정부를 포획하는 과정의 본질을 3단 케이크에 비유해 표현했다.</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 size="2">"맨 밑바닥에는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해 매일같이 반복하는 끝없는 노동이 존재한다.</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 size="2">그 위쪽에는 시장경제의 특권적 영역이 존재하며, 여러 시장 간에 수평적 소통이 일어난다. 역시 일정 정도의 자동 조절 과정이 보통 수요와 공급, 가격을 연결 짓는다.</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strong><font face="굴림" size="2">그 옆으로 혹은 조금 더 높은 곳에 반(反)시장 구역이 존재한다.</font></strong></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 size="2">이 층위에는 커다란 포식자들이 어슬렁거리고 정글의 법칙이 적용된다. 이곳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산업혁명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strong>자본주의의 진짜 본거지</strong>다."</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바꿔 말하면, 기업 자본주의는 진정한 자유 거래를 몸시 혐오한다.</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만약 당신이 분권적 시장과 필요에 따른 거래를 좋아한다면 현재의 자본주의는 당신 편이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겠는가?</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라즈 파텔, 《경제학의 배신》</span></div></blockquote>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4.</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식품 판매 회사들이 이리저리 바뀌는 식습관과 영양학적 유행을 이용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회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span>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우리가 식생활 방식을 거듭하여 바꾸는 동안, 우리의 식생활을 그 주위에서 지탱시켜주고 있던 다양한 사회적 구조가 허물어졌다.</span></div> <div> </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마이클 폴란, 《잡식동물의 딜레마》</span></div></blockquote>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5.</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1차 선별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진입단계</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의 2차 선별을 강화하려면 <font face="굴림"><em><span style="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대학 교육에 대한 평가가</span> </em>강화되어야 한다.</font></span><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대학이 제공한 교육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학생의 역량 성장도를 통해 판단할 수 있도록 적절한 평가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뽑는 경쟁'에서 '가르치는 경쟁'으로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span></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김영철 · 김희삼, 〈노동시장 선호와 선별에 기반한 입시체제의 분석과 평가〉(2012. 12., 한국개발연구원)</span></div></blockquote>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family:'3207469_12';font-size:12pt;"><font face="굴림">6.</font></span></div><blockquote class="se2_quote5" style="margin:0px 0px 30px;padding:10px;border:1px dashed rgb(204,204,204);color:rgb(136,136,136);"><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몇 달 전, 영국의 교육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죠.</span>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span> </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지금 이 시점부터 사회과학, 인문학, 예술 교육 등은 국가와는 무관한 일이며, 이는 시민들 각자가 사적으로 해결할 일이고, 대학은 시장의 중개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이죠.</span> </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이는 대학의 철저한 상업화(Commercialization)입니다.<font face="굴림"><span style="font-family:'1003773_12';font-size:12pt;"> <em>완전한 재앙</em></span>이지요.</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왜냐하면 오늘과 같이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전문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 </div> <div align="right"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color:rgb(0,0,0);font-size:10pt;">- 슬라보예 지젝,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인디고 연구소 기획, 2012. 2.)</span> </div></block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