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한테는 일곱살 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div> <div>제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여동생이 초등학교에 다닐무렵에 </div> <div>제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div> <div>막내동생은 매일마다 "언니 뭐 가지고 싶어?"라고 물었는데 </div> <div>그당시에 저는 동생들이 매년 생일마다 자질구레한 물품들을 주는게 </div> <div>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div> <div>그래서 "만원이 가지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아무것도 주지마 그게 차라리 나아"라고 </div> <div>말했어요</div> <div>그당시 만원이면 동생이 줄수 없을정도의 큰돈이었어요 제 수중에도 만원이 없는데 </div> <div>어린동생한테는 턱없이 큰돈이었죠. 저렇게 말하면 동생이 생일선물 주는걸 포기할줄 </div> <div>알았는데 동생은 매일같이 물어봤어요</div> <div>동생 : "언니 생일에 뭐 가지고 싶어"</div> <div>나 : "만원"</div> <div>동생 : "만원 말고 다른건 안돼?"</div> <div>나 : "어 안돼 "</div> <div>그 기간이 2주정도 됐어요. 생일전날도 그렇게 물어보길래 포기는 안한거 같고 </div> <div>만원은 없고 또 자질구레한걸 사오려나부다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div> <div>제 책상위에 봉투가 놓여있었어요. 봉투에는 크게 '큰언니 사랑해'라고 써있었습니다.</div> <div>봉투안을 보니 편지와 함께 천원짜리 여섯장에 오백원 하나 백원세개 이렇게 들어있었고</div> <div>편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div> <div>'큰언니 에게</div> <div> 언니 생일축하해 그리고 태어나줘서 고마워 생일선물로 언니가 좋아하는 만원을 주고 싶었는데 </div> <div>모은돈을 다 합쳐도 육천팔백원밖에 안돼 그래도 받아주면 좋겠어 언니 나는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div> <div>큰언니 사랑해'</div> <div>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동을 받았어요. 막 눈물을 흘리며 동생과 꼬옥 껴안았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div> <div>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 동생도 성인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꿔간돈을 갚을려고 제 통장에 쏴주면서 </div> <div>통장기록에 '사랑해요'라고 남긴걸 보니 문득 동생의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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