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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57884
    작성자 : 김효영
    추천 : 2
    조회수 : 600
    IP : 118.223.***.21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7/30 18:55:54
    http://todayhumor.com/?lovestory_57884 모바일
    [눈물주의]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펌 글
    <div> </div> <div>신랑이 늦둥이라 </div> <div>저와 나이 차가 50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div> <div> </div> <div>저 시집오고 5년 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div> <div>저 혼자 4년간 똥 오줌 받아 내고 </div> <div> </div> <div>잘씻지도 못하고 </div> <div>딸 내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div> <div>간이 침대에 쪼그려 잠들고</div> <div>4년간 남편 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div> <div>어머님께서 힘이 없으셔서 변을 못 보실땐 </div> <div>제 손가락으로 파내는 일도 거의 매일이었지만 </div> <div> </div> <div>힘들지 않다고 평생 이 짓해도 좋으니 </div> <div>살아만 계시라고 할수 있었던 이유는 </div> <div> </div> <div>정신이 멀쩡하셨던 </div> <div>그 5년간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제 나이 33살 먹도록 그렇게 선하고 </div> <div>지혜롭고 어진 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div> <div> </div> <div>알콜 중독으로 </div> <div>정신치료를 받고 계시는 아버지</div> <div>그런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div> <div>제가 10살때 집 나가서 소식이 없는 엄마</div> <div>상습 절도로 경찰서 들락날락 하던 오빠</div> <div>그 밑에서 매일 맞고 울며 자란 저를 </div> <div>무슨 공주님인 줄 착각하는 신랑과</div> <div>신랑으로 부터 모든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 글썽이시며 </div> <div>한시라도 빨리 데려오고 싶다고 </div> <div>2천만원 짜리 통장을 내어 주시며 </div> <div>어디 나라에서는 </div> <div>남의 집 귀한 딸 데리고 올 때 </div> <div>소 팔고 집 팔아 지참금 주고 데려 온다는데</div> <div>부족하지만 받으라고 </div> <div>그돈으로 하고 싶은 혼수 </div> <div>사고 싶은거 사서 시집오라 하셨던 어머님 </div> <div> </div> <div>부모 정 모르고 큰 저는 그런 어머님께 반해 </div> <div>신랑이 독립해 살고 있던 아파트 일부러 처분하고 </div> <div>어머님댁 들어가서 셋이 살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신랑 10살도 되기 전에 과부 되어 </div> <div>자식 다섯을 키우시면서도 평생을 자식들에게조차 </div> <div>언성 한번 높이신 적이 없다는 어머님</div> <div> </div> <div>50 넘은 아주버님께서 </div> <div>평생 어머니 화내시는 걸 본적이 없다 하시네요 </div> <div> </div> <div>바쁜 명정날 </div> <div>돕지는 못할망정 튀김 위에 설탕병을 때트려 </div> <div>튀김도 다 망치고 병마저 깬 저에세 </div> <div>1초도 망성임 없이 </div> <div>"아무소리 말고 있거라" 하시고는 </div> <div>늙으면 죽어야 한다며 </div> <div>당신이 손에 힘이 없어 놓쳤다고 하시던 어머님</div> <div> </div> <div>단거 몸에 안좋다고 </div> <div>초콜렛 쩝쩝 먹고 있는 제 등짝을 때리시면서고 </div> <div>나갔다 들어오실땐 군것질거리 꼭 사들고 </div> <div>"공주야 엄마 왔다 " 하시던 어머님 </div> <div> </div> <div>어머님과 신랑과 저 셋이 삼겹살에 소주 마시다 </div> <div>셋다 술이 과했는지 안하던 속마음 얘기 하다가 </div> <div>자라온 서러움이 너무 많았던 저는 </div> <div>시어머니 앞에서 꺼이꺼이 울며 술주정을 했는데 </div> <div>그런 황당한 며느리를 혼내킨 커녕 </div> <div>제손을 잡으며 저보다 더 서럼게 우시며 </div> <div> </div> <div>"얼마나 서러웠노 얼마나 무서웠노 "</div> <div>"처음부터 니가 내 딸로 태어났음 오죽 좋았겠나"</div> <div>"내가 더 잘 해줄테니 이제 잊어라 잊어라 " 히시던 어머님 </div> <div> </div> <div>명절이나 손님 맞을 때 상 차린거 치우려면 </div> <div>"아직 다 안먹었다 방에 가 있어라 " 하시곤 </div> <div> </div> <div>소리 안나게 살금살금 그릇 치우고 설겆이 하시려다</div> <div>저에게 들켜 서로 </div> <div>"니가 왜 하니 "  " 어머님이 왜 하세요"</div> <div>실랑이를 하기도 했죠 </div> <div> </div> <div>제가 무슨 그리 귀한 몸이라고 </div> <div>일 시키기 그저 아까우셔서 벌벌 떠시던 어머님</div> <div>치매에 걸려 본인 이름도 나이도 모르시면서도</div> <div>험한 말씨 한번 안쓰시고 </div> <div>그저 곱고 귀여운 어린 아이가 되신 어머님 </div> <div> </div> <div>어느 날 저에게 </div> <div>"아이고 이쁘네 뉘집 딸이고" 하시더이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저 웃으면서 </div> <div>" 나는 정순x 여사님(시어머님 함자십니다) 딸이지요 </div> <div>할머니는 딸 있어요? " 했더니 </div> <div> </div> <div>" 있지 서미x(제이름)이 우리 막내딸" </div> <div>위로 아들 둘이랑 딸 서이도 있다 " </div> <div> </div> <div>그때서야 펑펑 울며 깨달았습니다 </div> <div>이분 마음속엔 제가 딸 같은 며느리가 아니라 </div> <div>막내시누 다음으로 또 하나 낳은 딸이었다는 것을 </div> <div> </div> <div>저에게 </div> <div>"니가 내 제일 아픈 손가락이다" 하시던 말씀이 진짜였다는 걸 </div> <div> </div> <div>정신 있으실 때 </div> <div>저는 어머님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잘하려 노력은 했지만 </div> <div> </div> <div>제가 정말 이분을 진짜 엄마로 여기고 대했는지</div> <div>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div> <div>왜 사랑하고 고맞단 말을 매일 매일 해드리진 못했는지</div> <div> </div> <div>형편 어렵고 애가 셋이라 병원에 얼굴도 못비치던 형님</div> <div>형님이 돌보신다 해도 사양하고 제가 했어야 당연한 일인데</div> <div>왜 엄한 형님을 미워했는지</div> <div> </div> <div>말 한다미 행동 하나하나가 사무치고 후회되어 </div> <div>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div> <div> </div> <div>밤 11시쯤 소변 보셨나 확인 하려고 이불속에 손 넣는데 </div> <div>갑자기 제 손에 만원 짜리 한장을 쥐어 주시더군요</div> <div> </div> <div>"이게 뭐에요?" 했더니 소근소근 귓속말로</div> <div>"아침에 옆에 함매 가고 침대밑에 있드라 </div> <div>아무도 몰래 니 맛있는 거 사묵어래이 " 하시는데 </div> <div> </div> <div>생각해보니 </div> <div>점심때 쯤 큰 아주버님도 왔다 가셨고 </div> <div>첫째 둘째 시누도 다녀갔고 </div> <div> </div> <div>남편도 퇴근해서 "할머니 잘 있으셨어요?" </div> <div>(자식을 몰라보셔서 언젠가부터 그리 부릅니다) 인사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div> <div> </div> <div>그날 아침 7시에 퇴원한 함머니가 떨어트린 돈을 주으시곤 </div> <div>당신 자식들에겐 안주시고 갖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신거였어요</div> <div>그리곤 그날 새벽 화장실 다녀왔다가 </div> <div>느낌이 이상해 어머님 코에 손을 대보니 돌아가셨더군요 </div> <div> </div> <div>장례 치르는 동안 제일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제가 </div> <div>울다 울다 졸도를 세번 하고 누워있느라 </div> <div>어머님 가시는 길에도 게으름을 피웠네요 </div> <div> </div> <div>어머님을 닮아 시집살이가 뭔지 구경도 안 시킨 시아주버님과 </div> <div> </div> <div>시누이 셋 그리고 남편과 저 </div> <div> </div> <div>서로 부둥켜안고 서로 위로하며 어머님 안 슬퍼하시게 </div> <div>우리 우애 좋게 잘살자 약속하며 그렇게 어머님 보내드렸어요 </div> <div> </div> <div>오늘이 꼭 시어머님 가신지 150일 째 입니다 </div> <div> </div> <div>어머님께서 매일 저 좋아라는 초콜렛 사탕을 사들고 오시던 까만 비닐봉지 </div> <div>주변에 널리고 널린 까만 비닐봉지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div> <div> </div> <div>어머님이 주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를 배게 밑에 넣어 두고</div> <div>매일 어머님 꿈에 나오시면 </div> <div>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해드리려 준비하며 잠듭니다 </div> <div> </div> <div>다시 태어나면 처음부터 어머님 딸로 태어나길 바라는건 </div> <div>너무 큰 욕심히겠죠 </div> <div> </div> <div>부디 저희 어머님 좋은곳으로 가시길 </div> <div>다음 생에는 평생 고생 안하고 평생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div> <div>살으시길 기도 해주세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펌글 이지만 한번쯤 읽어 보세요 </div> <div>타이핑 직접 하면서 </div> <div>몇번을 눈물 글썽였는지 모릅니다 ㅜ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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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30 21:12:58  223.33.***.68  수우야  39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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