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엄마 잘지내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가네</div> <div> </div> <div>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엄마가 없다는게 거짓말같아</div> <div> </div> <div>그동안 많이 힘들었어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div> <div> </div> <div>바보같이 많이 울어버렸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나 알아...알고 있었어</div> <div> </div> <div>내가 게이인거 엄마가 알고있었으면서 모른척한거 알고있었어</div> <div> </div> <div>당신 자식이 게이인데 당신이 알고있는걸 자식이 알게되면</div> <div> </div> <div>자식이 더 힘들어할까봐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는거...나 알고 있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작년 어느때부턴가 엄마는 나에게 묻지않았지</div> <div> </div> <div> </div> <div>소개는 커녕 사진한번도 안보여준 내2년넘은 여자친구</div> <div> </div> <div>맨날 집에 데려오라고 얼굴 보여달라고 했던 엄마가 </div> <div> </div> <div>어느때부턴가 내 여자친구에 대해 묻지않았지</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던 남자후배</div> <div> </div> <div>만나러 나가면 하루이틀 외박에 피씨방 자주 간다고</div> <div> </div> <div>공부에 방해된다고 만나러 갈때마다 머라했던 그 남자후배</div> <div> </div> <div>어느때부턴가 그녀석을 만나러 갈때면 엄마는 웃으면서 용돈까지 주었었지</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맞아 엄마한테 소개한번 못시켜준 그 여자친구가</div> <div> </div> <div>자주 만나던 남자후배녀석이야 내가 사랑하는 애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작년 여름 입대하진 전날밤 병원까지와서 </div> <div> </div> <div>엄마 손 꼭잡아주고 울던 그녀석이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던 그 후배야</div> <div> </div> <div>비록 엄마는 의식이 없었지만 </div> <div> </div> <div>손으로 전해지는 체온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알고있었을꺼라 생각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나 소원이 있었어 아주 큰 소원이</div> <div> </div> <div>정신적으로 안정이되고 경제적으로 자리가 좀 잡혔을때</div> <div> </div> <div>당당하게 이녀석 엄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었어</div> <div> </div> <div>내가 사랑하는 녀석이라고...결혼은 못하겠지만 평생 같이 할꺼라고...</div> <div> </div> <div>엄마한테 웃으면서 말하고 싶었어</div> <div> </div> <div>나에겐 정말 커다란 소원이었는데 이제는 이룰수 없는게 너무 아쉬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근데 있자나 나 정말 안힘들어 게이로 사는거 정말 행복해</div> <div> </div> <div>엄마 아빠한테만 말못했지만 주변 모든 사람들이 축복해주고 응원해줘서</div> <div> </div> <div><span id="short_url_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0182"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0182</a></span></div> <div> </div> <div>나 정말 행복한 게이거든 전혀 힘들지 않아</div> <div> </div> <div>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보고있으니 믿을수있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나랑 시크망이 은근 잘어울리지? 우리 벌써 1648일째 만나고있어</div> <div> </div> <div>내년여름에 이녀석 재대하고 나면 머리좀 기르고 가을쯤에</div> <div> </div> <div>둘이 턱시도 입고 웨딩촬영할까 생각중이야</div> <div> </div> <div>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결혼은 못할테니 30대가 되기전에 사진좀 찍어놓으려고해</div> <div> </div> <div>엄마는 웃으면서 지켜봐줬으면 좋겠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보고싶어서 힘들어도 어디가서 전혀 내색하지 않았어</div> <div> </div> <div>혼자 힘들고 혼자 펑펑울고 애인이 다독여주고 누나랑 같이 울고 그러면서 견뎌왔어</div> <div> </div> <div>오유에서도 엄마얘기는 처음써보네 맨날 애인자랑만 한다고 폭풍반대먹지만</div> <div> </div> <div>너무너무 좋은사람들 보고 느끼면서 많은 힐링이 되고있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따라</div> <div> </div> <div>엄마가 해주던 김치고등어찜이 너무 먹고싶다</div> <div> </div> <div>엄마랑 사우나가서 신나게 땀빼고 시원한 냉커피 마시고싶다</div> <div> </div> <div>엄마랑 같이 이마트가서 카트끌고 먹거리도 사고싶다</div> <div> </div> <div>오늘따라</div> <div> </div> <div>오랜만에 또...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div> <div> </div> <div>이제야 엄마에게 무언가 해줄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div> <div> </div> <div>아빠는 내가 잘 모실테니깐 너무 걱정하지말고</div> <div> </div> <div>아프지말고 편안하게 지내고 계셔요</div> <div> </div> <div>아직도 못나고 철없는 바보같이 남자 좋아하는 아들이지만</div> <div> </div> <div>앞으로 더 잘하고 열심히 살테니깐 지켜봐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음주 일요일날 엄마가 좋아하던</div> <div> </div> <div>크림빵이랑 물냉면 그리고 엄마닮은 예쁜꽃 사들고 갈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너무 사랑해 보고싶어</div> <div> </div> <div>오늘 조금만 울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