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사과부터 드릴께요. 쓰다보니 반말이네요. ;ㅁ; 다고치기 귀찮아서 사과드리는거에요;;</div> <div>그리고 이 글은 어떤 직업의 우월이나 미천, 잘나고 못나고 그딴거 알리기 위해 적는게 아닙니다.</div> <div>누구나 어떤 일로 아플수도 있고 병원에 신세를 지게 마련일텐데 제가 근 10여년 지켜본 간호사들에 대한 것을 조금이나마 알고 그사람들을 대한다면 좀더 편한 상황에서 병원 생활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우선이며,</div> <div>간호사를 여친이나 아내로 둔 동료(??) 분들과의 정보를 공유해 서로간의 이해의 장을 열기 위함... 그래서 평안한 가정 혹은 연애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시까노~ 땅~!!! (일본말 아니라 우리 어릴때 부산지방에서 시작! 이란 뜻으로 쓰던 말이다. 이게 일본언가? 내가 알기론 요이~땅 이 일본어다!)</div> <div> </div> <div> </div> <div>간호사를 여친으로 둔 남친들의 모임..이란게 있었다. ㅋㅋ</div> <div><br />연애를 처음 시작한게.. 2005년 6월 12일 일요일<br />형수님의 소개로 편한 옷을 입고서 나간 서면의 2층 카푸치노라는 커피숖(지금은 없어짐)<br />창문을 열어놓은 2층 창문엔 바람과 햇살이 교차하며 들어오고 있었고 햇빛에 그분은 더 없이 빛나고 있었다.<br />로맨틱 영화에서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반할때 혹은 그 반대일때 슬로우 비디오가 연출되며 샤방샤방 하는게 나에게 일어나는 순간이었다.</div> <div><br />연애란게 물런 항상 좋을순 없을 것이다.<br />진짜 사귄지 1년 반까진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br />하지만 결혼전 3년 반까진 거의 한달에 한번 이상 크게 싸우지 않은 적이 없을 것이다.</div> <div><br />뭐 나의 연애담을 꺼내려고 한건 아니다.<br />심심찮게 올라오는 간호사들의 속사정 얘기들 그걸 풀어보려고 한다. (서당개 입장에서;; 월월~ ;ㅁ;)</div> <div><br />( * 이글은 대학병원 간호사 기준이므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수도 있음)</div> <div> </div> <div><br />1. 간호사 여친을 사귈려면 너도 삼교대 근무를 해라!</div> <div><br />데이, 이브닝, 나이트, 오프.. 이딴 단어들에 익숙해져라.<br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삼교대 한다. 그래서 몸이 더욱 힘들다.<br />나도 삼교대 한다!!! 라는 얘길 듣는다. 하지만 그네들의 3교대는 최소 1~2주로 교대하는 교대근무이다.<br />하지만 간호사의 삼교대는 차원이 다르다.<br />일 예로 12년차 간호사인 우리 와이프 근무(번표 혹은 뻔표 라고 쎄게 부른다.)표를 적어 보겠다.</div> <div>7월 1일 오프, 2일 이브닝, 3일 이브닝, 4일 오프, 5일 데이, 6일 데이, 7일 데이, 8일 오프, 9일 데이, 10일 데이, 11일 데이, 12일 오프, 13일 나이트, 14일 나이트, 15일 나이트...<br />보름치만 적자...<br />특히나 이달은 주말 휴일이 4주간 1번 밖에 없다.<br />여름 휴가기간에 휴일을 내서 3주간은 나혼자 애를 봐야한다.</div> <div>자.. 당신의 휴일이나 휴식시간이나 근무시간은 중요하지 않다.<br />간호사를 사귈려면 그분의 시간에 맞춰야 한다. <br />잠을 자다가 여친이 전화와서 심심하다면 통화해야한다. 그분은 나이트 근무중에 잠을 자지 않으려고 깨어계신게다. (물런 근무중 딴짓하면 안된다. --;; 나도 딴짓 안했으면 한다.)<br />휴일날 그분이 근무라면 혼자 하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까지 갈수 있는 청소나 육아관련 취미를 추천한다;;<br />물런 평일 월차나 연차도 각오해야 할것이다. 그분은 그분이 쉴때 같이 놀고 싶어 하시니까.<br />(이건 연차에 따라서 휴일날 쉬는 빈도가 조금.. 아주 조금 높아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다.)</div> <div> </div> <div><br />2. 간호사를 간호하는 사람이 되라.</div> <div><br />기본적으로 간호사는 3D 업종에 속한다 자부한다.<br />병원에 오는 사람은 몸이 아픈사람이다. 게다가 입원하는 사람은 많이 아픈 사람이다.<br />당신이 지금 아픈가? 병원갈 정도인가? 가도 특히 대학병원에는 웬만큼 아프다고 입원시켜주는 곳이 아니다.<br />그런 아픈 사람들을 케어하는 사람들이 간호사다. 아무리 성격 좋고 사람 좋은 사람도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짜증내고 화를 내는게 인간이다.<br />그런 사람들을 케어해야하는 간호사들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게 일상이다. 그걸 케어해야 하는 사람이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다.<br />그러니 당신이 사랑하는 여친.. 이건 상식선을 벗어난다고 해도 이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감싸주고 안아줘라.</div> <div>이쯤 얘기하니 노예같은 생활을 해야만 간호사를 사귀느냐?<br />아니다.<br />자신의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출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다분히 있다. 상대방에서 표출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한 여친이니 미리 먼저 배려해줘라는 뜻이다.</div> <div> </div> <div><br />3. 병원을 가까이 하라.</div> <div><br />와이프 경차를 사주기 얼마전까지 나는 병원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하는 생활을 했었다.<br />세상이 참 무섭다. 우리 와이프는 예쁘다.(나에게는.. 그러니까 결혼 했겠지?)<br />이브닝 마칠때가 밤 10시 반에서 새벽 1~2시 훌쩍 넘어갈때도 있다. 그럴땐 병원의 티비나 휴게실, 보호자 취침실 등이 어디 있는지 알아 놓는게 좋다.<br />평소엔 보지 않았던 밤 10시 드라마를 꿰고 있는 당신.. 어머니와도 대화의 장을 열수가 있다.</div> <div>그리고 휴대폰 게임은 너의 친구가 된다. 틈틈히 밧데리가 부족해서 병원에서 충전하는 당신을 볼수가 있다.</div> <div><br />와이프가 있는 분만실은 오른쪽으론 산부인과와 붙어 있었고 왼쪽으론 중환자실이 붙어 있었다.<br />복도에서 와이프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참 세상의 많은 삶들이 내 눈앞에서 왔다가 사라진다. <br />특히 중환자실 앞은 더욱 그렇다. (맘이 무거워지니 이건 넘기겠다.)</div> <div> </div> <div><br />4. 여친 혹은 부인의 간호사 동료는 나의 동료</div> <div><br />보통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의 남친이나 남편은 가정적인 사람이 많다.<br />위에 말했다싶이 3교대에 항상 일정치 않은 일과를 가진 사람이니 반대편 있는 사람은 보편적인 일과를 가진 사람이 많다.(본인 역시..)</div> <div>이런 말이 있다.<br />아내에게 직접 잘해주기 보다는 장인 장모의 세세한것까지 챙겨라.<br />비슷한건데.. 근무때 여자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들(먹는거 디게 좋아한다. 특히 낮밤도 없고 정신도 없이 일하다 보니 칼로리 소비가 엄청나서 식욕은 언제나 넘치다 못해 방출되고 있다.<br />피자, 통닭 등 일반적인것(전화로 시켜 배달할수 있는것은 항상 자기네들도 먹는다.) 말고 떡볶이나 맛있는 수제버거, 튀김, 아이스크림 등등 여자들이 흔히 먹을순 있지만 시켜먹을수 없는것들 사가지고 병원엘 가라. 하지만 양은 1인분이 아니라 5인분 이상으로 준비해라.<br />여자들.. 특히나 간호사들은 선배 혹은 동료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그렇게 주위 동료들에게 점수 따놓으면 ^^;; 뭐 음... 나머지는 생략하겠다.</div> <div> </div> <div><br />5. 간호사의 마음가짐으로 살아라.</div> <div><br />와이프는 조산간호사이다.<br />옛말로 산파다. 분만이라는게 원래 의사가 있어야 애기를 받는거다. 그게 합법이고...<br />그런데 조산간호사는 의사 없이 받을수 있다. 지금은 간호대학원 과정에 속해있지만 그 전에는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별도의 조산간호사 과정(1년)을 수료한 뒤에 조산간호사 시험을 쳐서 통과해야만 조산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br />보통 잘 모르는 조산간호사에 대해 말해보겠다.<br />일반적으로 애기를 받을때는 의사가 있다. 물런 조산간호사도 혼자서 애기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분만을 위해 특화된 간호사가 조산간호사이다.<br />레지 1~2년차에게도 큰소리 칠수 있는게 10년 이상된 조산간호사이다. (물런 일반적으로 큰소리 치지 않지만 위급한 판단때 어리버리 하다면 바로잡기 위해 지적한다. 그야말로 위급상황이다.)</div> <div>애기들이 모두 잘 태어나지는 않는다. 정말 문제 없이 임신에서 분만까지 가는 케이스는 반이 안된다. <br />우리 딸도 5개월땐가 뇌속에 혹이 6갠가 발견 되어서 걱정했었지만 다행이 태어난뒤엔 없어졌다. 친한 분 중에선 심장에 구멍이난 경우도 있었고 두분중 한 애기는 태어나서도 치료받고 있다.(나머지는 태어날때 정상적으로 막혔음)<br />나머지 태어나기돈 전에 혹은 태어날때 유산되거나 죽는다.</div> <div>마음이 무겁다. 생각하려니까.. 이 애기들... 유산된 애기들도 똑같이 엄마들은 애기 낳을때 처럼 낳는게 보통이다. 그만큼 힘들다. 마음은 더욱 힘들겠지만.. <br />어쨋거나 그렇게 죽어서 태어났거나 죽은 아이들... 조산간호사들이 뒷일을 감당한다.<br />깨끗하게 닦이고 어른듯처럼 포에 싸서 그렇게 기도 하고 영안실로 보내준다.<br />이런 부분에서 난 와이프를 존경한다.<br />이걸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일을 한다. 특히 사산된 아이를 보고온 날이면 와이프도 마음이 많이 무거워져있다.<br />그런 간호사를 케어해야 하는게 남친이고 남편이다.<br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고 힘들어하고 다시 일어서라.</div> <div> </div> <div> </div> <div>좀 가볍게 시작한 주제가 무겁게 되버렸다.</div> <div>물런 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의 서당개이며 서당의 훈장이 아니다.<br />그러기에 현실상 조금 다르거나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나 거의 본 부류는 이렇다고 생각하고 쓴다.<br /></div> <div>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간호사분들... 인원도 작고 일은 많고 상황은 힘들고 하지만 열심히 잘해주셔서 저희 일반인들이 잘 살아갑니다.</div> <div>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