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0이 된, 어엿한 사회인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div><br></div> <div>오유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19 금요일이네요.</div> <div><br></div> <div>그러다 문득, 그녀와의 첫날밤이 떠오릅니다.</div> <div><br></div> <div>만 스물다섯에 처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남자가 되었기에 벌써 5년이나 지났지만 선명하게 떠오르네요.</div> <div><br></div> <div>7월 사귀기 시작해서 보잘것없는 인생에 처음으로 "연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일을하며 모아둔 돈으로 해변가 호텔을 잡아 이벤트를 준비했었죠.</div> <div><br></div> <div>그러고보면, 참 무슨 배짱이었을까 싶네요.</div> <div>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도, 그 아이가 저랑 하룻밤을 보내준다는 보장도없이 말이죠.</div> <div><br></div> <div>아무튼, P모사의 지갑을 선물로 사서 차 트렁크에 꽃다발과 함께 두고, 일이 끝난 그녀와 만나 데이트를 하고, 멋진 스카이라운지에서 저녁을 먹고, 아침부터 일도 쉬면서 세팅을 해둔 호텔로 차를 돌렸습니다.</div> <div><br></div> <div>하루종일 설래는 기분에, 더 뛸 체력이 남아있을까 싶었지만, 가는 내내 이 심장은 멈출줄을 모르고 눈치도없이 큰 소리로 울렸었죠.</div> <div><br></div> <div>해변가 라운지에서 한잔 마시자는 제안에, 그녀는 운전을 걱정하며 그래도, 싫지 않은 눈치였었어요.</div> <div><br></div> <div>칵테일을 마시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어느덧 12시가 지나가더군요..</div> <div><br></div> <div>예약해둔 호텔에 딸린 바였기때문에, 화장실을 핑계로 체크인은 마쳐두었고..입성할 일만 남았는데.</div> <div><br></div> <div>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div> <div>그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려면 어떻게해야하나...</div> <div><br></div> <div>바를 나와 그녀에게 재킷을 벚어 뒤집어 씌웠습니다.</div> <div>선물을 준비했다고.</div> <div>....알아요 오글거리는거.</div> <div><br></div> <div>아무튼,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뻔한 눈가리기로 그녀를 호텔방으로 데리고 올라가, 가린 눈을 풀어주니 눈에 보이는것은..</div> <div><br></div> <div>침대위에 서투르게 뿌려둔 장미꽃잎과, 한켠에 미리 예약해둔 샴페인 그리고 얼음통.</div> <div>창문밖으로 보이는 달빛 비추는 밤 바다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부터는.....사실 일사천리였네요.</div> <div><br></div> <div>서로 감싸안고..</div> <div>입을 맞추고..</div> <div>점점 올라가는 체온과 서로의 입술을 마주치는 행위는 속도와함께 그 격렬함을 더해갔습니다...</div> <div><br></div> <div>내제된 본능일까요.</div> <div>어느샌가 제 손은 그녀의 옷을...치마를....하나씩 하나씩, 서투르고 느렸지만 착실히 제거해서 옆에 던져두고 있었고..</div> <div>그 동안에도 서로의 호흡과 체온, 입술을 느끼고 싶어하는 몸부림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1시간여가 지나...</div> <div>저는 남자가 되어있었습니다.</div> <div>다만....처음이었다보니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했고, 그동안의 해외영상교제와 이론들이 무색하게 서툴렀던걸 스스로도 느끼며 한숨을 쉬고 있었죠...</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초조한 마음에........말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혹시......처음이었어?"</div> <div><br></div> <div>..................................................타임머신이 있다면 저 자식 죽빵부터 치러 갈꺼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하...</div> <div><br></div> <div>그녀는 결혼을 했습니다.</div> <div>제가아닌, 저를 버리고 만난 그 남자와.</div> <div>당시엔 원망도 많이했지만, 시간이 약이네요.</div> <div>그냥 제가 운명이 아니었던거겠죠.</div> <div>그 남자와라도 행복한것 같아 다행입니다.</div> <div><br></div> <div>이제 나도 잘 살아야죠.</div> <div><br></div> <div>언제 또 연애를 하려나...</div> <div><br></div> <div>오유 선비님들 좋은 연애 많이하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