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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9257
    작성자 : 따듯함
    추천 : 4
    조회수 : 3305
    IP : 110.9.***.20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22/05/20 01:36:17
    http://todayhumor.com/?love_49257 모바일
    헤어진지 10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p>안녕하세요 ,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br>허무함과 상실감에 이별에 대한 글은 죄다 서치하면서 우연히 이 사이트를 보게 되었어요 .<br>때로는 따듯하게 때로는 객관적으로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그동안 친구들에게도 못했던 말들을 풀어놓고싶어 글 올립니다.<br><br><br><br>20대 후반입니다. 작년부터 임용고시 시험을 준비했어요 .<br>남자친구는 그 전해부터 친구 소개로 만나기 시작했구요 .<br><br>[제작년 상황]<br>당시 둘다 같은 지역에 살았기에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제가 자취를 했는데 거의 동거하다시피 했어요.<br>코로나가 한참 시작되었을 시기고 둘다 걱정이 걸리면 난감한 직업이기에 처음에는 당시 저의 집에서 자주 데이트를 시작했어요.<br>제가 원래 밖순인데 그렇게 집에서만 데이트 하는 것이 지겨워질 때쯤 남자친구에게 어딜 가고싶다 , 우리도 어디에 가자 얘기했지만</p> <p>시큰둥하더라구요 . 점점 지쳤어요. 심지어 집 앞 공원 산책도 안하려고 하더라고요.<br>처음 시작은 전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호감 표현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점점 제가 더 좋아하는걸 느꼈어요.<br><br>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떄 마다 연락하던 사람이 제가 물어봐야 앗 출근했어 !<br>일할 떈 연락을 못한다 쳐도 제가 퇴근할 때 제가 연락을 하면 연락을 줄만한데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까지 연락이 없을 떄가 있었어요.<br>제가 서운함을 표현하니 그 때 회사 상사의 호출이 있었고 그 자리에 참석하느라 연락을 못했다네요.<br>그러더니 오히려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화 벌컥 .<br>처음에 썸탈 때는 자리에 가기 전에 가서 연락 못할 것 같다, 꼬박꼬박 연락해주던 사람이 점점 그런것이 없었어요.<br>자취 방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했는데 당연히 제 집이니 관리비 제가 다 냈고, 장보는 것도 한두번 제외하고는 제가 다 냈어요.<br>배달 해먹는 것도 절반 이상 제가 냈고 마스크같은 것들도 올때마다 자주 가져가고<br>장볼 떄마다 뒤에 뒷짐지고 서서 ~~이가 내는거야 ? 그런 말 듣기 싫어서 제가 다 냈어요.<br><br>그쯤되니 헷갈리더라구요.<br>이 사람이 정말 날 좋아해서 만나는건가 ? 건전하게 잠자리와 숙식을 하기 위해 나랑 만나는건가 ?<br>주변 사람들에게 저를 계속 소개하고자 했는데 제가 이런 일들이 반복되자 계속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어요.<br>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만나는걸 거부하고 사진같은 기록을 남기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졌어요.<br>제가 서운한걸 이야기해도 왜그런지 화를 벌컥 내더라구요.<br>말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생각했어요. 본인 입장에서 제가 잘못한 것을 쭉 이야기하더니 결국 본인 잘못이래요.<br>원래 서운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었어요.<br>그런데 그런 반응이 돌아오니 더이상 말하기가 어렵더라구요 ..<br><br>제 생일날, 좀 유치할 수도 있지만 처음 만나서 맞은 제 생일이라 12시 자정 떙 하자마자 연락올줄 알았어요.<br>가족, 친구들 , 심지어 대학 동기들까지 연락이 왔는데 새벽 2시가 넘어서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구요.<br>제가 그래서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속상해서 전화를 했어요.<br>원래 둘이 있을 때는 다정하게 말하던 사람이었는데 회사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인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하더라구요.<br>게임하고 있었다고. 그 떄 처음으로 울었어요. 그리고 마음먹었어요. 헤어져야겠다<br>그런데 제가 그렇게 너무 속상하다고 끊으니 바로 달려오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헤어지지 못하고 만나게 되었어요.<br><br><br>[작년 상황]<br>그리고 작년. 제가 임용고시 공부를 하느라 본가로 올라오게 되었고 장거리가 되었어요.<br>이전처럼 주 몇번씩 붙어지내지 못하고 이 주일에 한 번, 여름 즈음이 되어서는 삼 주에 한번을 만날 떄도 있었어요.<br>저희 부모님이 엄청 보수적이세요. 제가 이전에 짧게 만났던 남자들의 존재는 모르실 정도로.<br>본가에서 지내다보니 제가 전화하던걸 알게 되셨는데 거의 동거하다시피 붙어 지내던 것, 남자친구의 직업 등을 알고 헤어지라고 하셨어요.<br>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너무 싫었고 저도 그 사람에 대해 속상한 일들 많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br>그 사람에 대해 좋은 점 얼마나 날 좋아하는지 (사실 나도 장담하지 못하면서..) 울며불며 설득했어요.<br>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본인의 직업때문에 저희 집에서 반대하는걸 알게되었고<br>당연한지 모르곘지만 태도가 달라졌어요.<br>제가 연락을 하면 답장은 왔지만 먼저 연락오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br><br>물론 제가 잘못한 점도 있어요. 친구 남자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이기적이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br>임용고시 준비라는 이유로 장거리가 되엇는데 제가 그 친구의 지역으로 한번도 가지 않았거든요.<br>제가 있는 지역의 터미널에 제가 한시간 걸려서 가고, 전 남자친구가 2시간 걸려서 오고. 대부분 이런 패턴이었어요.<br>헤어질 때 말을 들어보니 제가 한번도 가지 않은 것,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헤어져야 겠다고 하더라고요.<br>사랑하면 그정도 희생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br><br>제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제 입장에서도 힘든 것들 많았어요.<br>제가 이 친구와 처음으로 관계를 했어요. 그래서 무엇이 맞는지 모르곘지만 장거리를 하고 2주, 3주에 한번 만나다보니 만날때마다 모텔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데이트 할 곳은 찾아보기 귀찮아하고 저보고 맨날 찾아보라고 하더니 모텔 찾아볼 때는 눈에 불을 키고 찾더라고요 ㅎㅎ<br>저는 그렇게 공부하고 데이트할 곳 찾고, 2시간 자고 만나고 ... 그랬습니다.<br>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이니 싫지 않았어요. 하지만 만날 때마다 모텔, 밥먹고 나서도 모텔 안가면 못갈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나랑 하려고 만나나 ? 생각이 들었고 심지어 노콘만 원했어요.<br>저는 관계를 하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져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져서 사용하자 말했더니 하는 말이 '네가 가져와.'<br>사용하고 나서도 바로 제 얼굴 앞에서 빼고 당연히 제 얼굴에 다튀고 ... 이게 정상적인 연애 맞나요 ?<br>콘돔을 쓰자는게 .. 전 남자친구가 서운해할만 한가요 ?<br><br><br>[현재 상황]<br>이런 상황이 쌓이면서 작년 여름, 제가 시험을 3개월 앞두었을 때 첫 번째 이별을 통보받았어요.<br>제가 붙잡지 말았어야 하는데... 울면서 붙잡았더니 그날 저녁 본인도 속상했다며 다시 만나보자더라구요.<br>그 떄 그사람이 왜 다시 잡혀주었을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br>본인이 속상해 했던 것들, 그러니까 본인 지역에 오길 바랬던걸까요 ? 부모님의 반대는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인데 ..<br>무엇 때문에 잡혀주었는지 모르곘어요.<br>그렇게 다시 만나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영화관에서 계속 스킨십을 하더라구요 제 옷속에 손을 넣고 , 본인을 계속 만지게 하고 ..<br>이거 궁금했어요 . 남자분들 대부분 그런가요 ?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기에 .. 그런데 친구들의 의견도 객관적이지 않으니까 .. ㅎㅎ<br>항상 궁금했어요.<br>어쨌든 ..  한달 후 가을 다시 헤어짐을 통보받았어요. 이제 저를 안좋아한다구요.<br>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이 사람에게서 상처 많이 받아왔고 그 사람도 힘들었으니 저에게 이별 통보를 했겠지만<br>그래도 삶에서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었어요.<br>그렇게 2달을 매일 울면서 지내고, 밥도 잠도 먹는둥 마는둥 울면서 공부하고<br>하늘이 도왔는지 2달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어찌 1차는 붙었습니다.<br><br>그런데 제가 1차 시험보기 한 주 전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했더라구요.<br>헤어지고 나서이니 전혀 문제될 것은 없지만 헤어지고 한달 반 ... 제가 매일 울고불고 밥도 못먹고 하던 그 때<br>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 만나서 sns에 사진 올리고, 크리스마스 함께 보내고<br>그 사실을 알고나니 도저히 2차 공부가 안되더라구요 . 소숫점으로 최종탈락했어요.<br>그 사람, 5월인 지금도 여행도 다니며 행복하게 지내더라구요.<br>제가 임용 준비할 때 못했던거 다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이. <br>난 이사람이랑 만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사진 속 여자분은 너무 즐겁고 환하게 웃고 계시더라구요.<br>내가 사람을 잘못봤나 ? 내가 너무 못된 사람이었나? ...<br><br><br>저는 아직도 꿈을 꿔요. 그 사람이랑 옛날처럼 데이트를 하는데 제가 꼭 마지막에 물어봐요. 우리 다시 만날까 ? 물어보면<br>그 사람 아무 말도 안하고 연기처럼 사라지더라구요. <br>이게 현실인가 싶어요. 그 사람은 행복한데, 나는 안중에도 없는데 나 혼자 쓸데없이 생각하고, 지나간 인연 붙잡고 있는것 같아요.<br>근데 왜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날까요?<br>그 사람 충분히 힘들었거든요 ? 사실 지금 다시 공부를 하면서 집중을 해야하는데 힘들어서 차단했던 그 사람 sns 차단 해제해서 <br>다시 봤어요... 저 왜 이럴까요<br>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공부해야 하는데, 이제 내년이면 나이 앞자리 수도 바뀌는데.<br>그 사람 나랑 만날 때 무슨 생각이었을까 ?<br>그 사람 지금 나는 눈꼽만큼도 생각 안하겠지 ?<br>그 사람 왜 다시 날 붙잡아줬을까 ?<br>이런생각 계속 들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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