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뜬 눈으로 밤을 새었다.</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마음이 너무 깊어 도저히 주체할 수 없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말하리라<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하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릴지도 몰라<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시집 한 권과 만년필 한 자루를 가지고 가서 말하리라<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만난 시간이 길지 않지만 이미 나에게는 한 부분이 되었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눈을 뜨나 눈을 감으나 그대 생각뿐이라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눈을 감으면 그대 생각이 나지 않을까 도저히 잠들 수조차 없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필요하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너무 당신이 필요하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이제는 나보다 소중하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그대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화요일이 항상 너무나 소중하고 즐거웠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그대와 잠깐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항상 수업이 마치고 걸었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커피를 탈 때 마다 그대의 생각이 나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시를 읽으며 그대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았다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외면할 수가 없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내가 하고 있는<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내가 맡은 모든 일의 의미가 내 안에서 그대에게로 수렴되었을 뿐이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맡은 일이 아니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그대에게로의 길이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조금 돌아가더라도 그대에게 닿고 싶은 나의 크나큰 이기심이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내 모든 사소한 일상은 결국 그대에게로 향했을 뿐이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