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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8271
    작성자 : 아악짜증
    추천 : 6
    조회수 : 3213
    IP : 125.186.***.229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21/02/21 01:25:47
    http://todayhumor.com/?love_48271 모바일
    거짓말을 하는 이유
    <p> </p> <p>연애(결혼)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지금 딴년(놈)을 만난다, 내가 도박빚이 있다, 전과가 있다같은 하드코어한 사실을 감추려는거 말고 그냥 간단한거.</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자냐고 물어봐서 잔다고 대답한 다음 컴을 켜고 게임을 한다거나, 뭐 이런것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두 여자를 비교해보겠다. 편의상 전여친 현여친(결국 지금 시점에선 둘 다 전여친들이지만)</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애초에 여친을 비교한다는 것부터 쓰레기니 뭐니 얘기할꺼면 그냥 글을 스킵해라.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는 연애를 했고, 지금까지 평생 한명하고만 연애를 한게 아니다. 비교라는 말이 거슬리면 차이라고 해두자.</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전여친에겐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현여친에겐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었을까. 전여친을 더 사랑해서? 아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유는 한가지다. </span></p> <p> </p> <p>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p> <p><b>진실을 말하면 패널티를 받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b></p> <p>그 단순한 사실이 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였다.</p> <p> </p> <p>혹자들은 얘기한다. 잘못한거 얘기했으면 당연히 패널티 받아야지. </p> <p>그렇다. 잘못을 했으면 패널티를 받아야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럼에도 사실을 얘기하고 양해와 용서를 구하면 된다.</p> <p>그래서 신뢰가 생기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이 더 깊어진다.</p> <p> </p> <p>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잘못한 것>이라는 것.</p> <p>만일 당신이 스스로 딱히 이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는걸 얘기했는데 패널티를 받는다면?</p> <p>그때부터 거짓말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것까지. </p> <p>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불러온다. </p> <p>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누구나 그렇듯 나는 회사를 다녔다. 일과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면 애인의 전화가 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오빠 어디야?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응. 퇴근길이야.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만나자.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응 집에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나올께.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니 그냥 지금 바로와. </span></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몸 찝찝해서 그래 씻고 금방갈께.</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안된다고 그냥 지금 바로와.</font></p> <p> </p> <p>이 단순한 대화 상황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애인이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은 사랑꾼이 보이는가?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하루 종일 일하고 땀과 피로에 찌든 몸으로 집에 가는 길이다. 씻어야 개운하고, 씻어야 힘이 나는 사람도 있다. </span></p> <p>내 몸에서 나는 찌든 체취를 내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길에서 만나는 불특정 다수의 타인에게 느끼게 하기 싫은 사람도 있다.</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 사람에게 일 끝나고 바로 만나자는 주문...아니 명령...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그 명령은 패널티와 다를게 없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게 시작이었다. </span></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일과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늘 전화해서 퇴근을 확인하고 바로 만나자는 애인의 요청에 슬슬 몸이 피로해져갔다.</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사랑하는데 어떻게 지칠 수 있을까? 누구는 아무리 피곤해도 애인만나서 밤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 간다던데.</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TV에 나오는 어떤 연예인 부부는 해외에서 비행기타고 얼굴 한번보기 위해 왔다갔다고 한다지.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육체피로는 낭만으로 커버되는 영역이 아니다. 체력을 기반으로한 적당한 영양공급과 휴식을 요구하는 것이지.</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절한 보급이다. 승리를 향한 열망과 의지와 정신은 대일본제국군이나 강조하던 일이다.</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p> <p>누군가 일과후 밤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 갔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그만큼의 체력은 남겨주는 일이기 때문이다.</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서 거짓말을 했다. 야근 중 이라고. 야근은 늘 8~10시에 끝나니까, 그날 만날 수 없다.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하지만 좋았다. 피로에 찌든 몸을 개운하게 쉬게 할 수 있는건 직장인의 로망이니까.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야근 중이면 당연히 야근 중이라는 <진실>을 얘기했고, 정시퇴근일에도 야근중이라는 <거짓>을 얘기했다.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p> <p><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또다른 진실을 얘기했을때도 패널티를 받았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는 얘기. </font></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에겐 친구들이 있다. 살던 곳에서 이사온지라 친구들은 1~2시간 걸리는 이웃 도시에 살고 있다.</span></p> <p>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흔한 패턴인 맨날 친구들과 진탕 술먹고 술집가서 여자 꼬시고 여자친구에겐 집이라고 거짓말 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아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술싫어하고 만나봐야 밥먹고 커피숍가서 얘기하는게 끝인, 그런 친구들. </font></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마저도 인근에 살고 있지 않는 만큼 한달에 한번? 혹은 두세달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 친구들.</font></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 친구들과의 약속을 얘기해도 나는 패널티를 받았다.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다는 잔소리라는 패널티.</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매번 친구들과의 약속만 챙기고 자기는 외면한다는, 나쁜 남자니까 헤어져야 겠다는 투정의 패널티.</font></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매일, 혹은 2~3일에 한번, 주말마다 애인을 만났는데, 두어달에 한번 친구들을 만나는건 '매번'이 되는 마법.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주 가끔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그건 어마어마한 <양보>이자 유세거리가 되었다. 내가 지난번 양보해줬으니 이번엔 내말 들어야 한다는 근거 말이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 징징거림을 달래주며 지쳐갔고, 그래서 또 거짓말을 했다. 친구 만나는 주말에 회사에 일이 있어 출근했다는 거짓말.</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거짓말은 통화를 통해서도 해야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집에 가면 자기전에 잠깐 게임을 했다. 오빠 뭐 하냐는 카톡이 오면, 나는 게임한다는 답톡을 보냈다. 패널티는 그때도 있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집에 갔으면 쉬어야지 왜 게임을 하냐는 잔소리라는 패널티. 이 잔소리는 만남때도 이어졌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유독 격무에 시달리는 주 주말에 애인과 만나며 하품이나 피로감을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으레 게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자기한테 소홀히 한다, 자기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피곤하면 집에서 쉬어야지 게임하니까 더 피로해지고 자기한테 소홀히 한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런 패널티.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는 집에서 자기전에 잠깐 게임을 했을뿐이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한번 게임을 잡고 밤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롤 AI전 한두게임을 하거나 GTA 5를 하며 드라이브 한바퀴 도는 정도?</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시간이라고 해봐야 아주 오래해도 12시를 넘기지 않았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 시간까지 게임을 하건 게임을 안하고 그냥 자건, 격무에 시달린주 주말에 피곤한건 다를게 없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데 이 사실을 얘기한 것에도 그런 패널티가 있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서 다시 거짓말을 했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10시나 11시, 오빠 잔다고, 너도 잘자고 사랑한다는 평범한 연인들간 취침 얘기들을 하고, 난 컴퓨터를 켰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런 식의, 이런 정도의 거짓말이 아주 오랜기간 반복되자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사소한 거짓말이 계속되자,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 것들에도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여자가 있는 자리에 간다던가, 대학 친구들을 만난다던가, (여자는 없지만)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던가 같은 것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거짓말은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다. 시나리오도 써야하고, 시간과 논리도 계산해야한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거짓말은 두통을 불러오는 일이기에</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사소하더라도 거짓말이 반복될 수록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b></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나는 왜 이딴것까지 연인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하는가</b></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라는 회의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거짓말을 하고나면, 쉬어도 쉰것 같지 않고, 게임을 해도 스트레스만 받고, 친구를 만나도 안절부절이 되어버린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과음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일상의 영위조차도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는 매우 컸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렇게 마음이 마모되기 시작했고 연인과 만나도 짜증과 다툼이 점점 늘어갔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 다툼의 기간과 횟수는 점점 늘어나게 되었고, 몇번의 큰 다툼 후 우린 끝났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전여친에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사소한 진실에 대한 패널티가 없었기 때문이다.</b> 그 친구는 자기 가치관과 다소 다르다 해도 내 영역을 존중해줬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의 휴식, 나의 친구들, 나의 여가를 존중해줬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존중해줬기에 진실을 얘기할 수 있었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그만큼 연인을 향한 내 감정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비록 다른 이유때문에 헤어졌지만, 전여친의 연애기간동안만큼은 이런문제로 인한 다툼따위는 없었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어제 인스타를 하다가 그런 글을 보았다.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남친에게 전여친 얘길 물어봤더니 남친이 그 미끼를 덥썩 물길래 지랄을 했다는 얘기.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전여친 얘기하는 꼬락서니가 남친이 아직 못잊은거 같다는 얘기.</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애초에 자기가 물어봤는데, 남친이 나쁜 남자가 되는 분위기.</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10~20대 연인들 연애에 있어 큰 금기나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친구고 취미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서로에게만 집중하는게 연인이라는 뉘앙스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가볍게 보고 넘겨도 되는 글들이지만, 앞서 언급한 연애전쟁을 치룬 입장에선 입이 매우 쓰게 느껴졌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진실을 얘기하는 것에 과중한 패널티를 주면서 진실을 요구한다면, 누가 과연 진실을 얘기하겠는가.</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상대방의 진심을 떠보기위해 함정을 파고, 그 함정에 빠진 상대에게 패널티를 주고, </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렇게 진실을 어렵게 얘기하는 상대에게 패널티를 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한번은 속아서 진실을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패널티를 받은 연인은 이후 거짓을 늘어놓게 될 것이다.</p> <p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머리가 좋건 머리가 나쁘건 말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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