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랑 1년 반정도 연애 중이고요!

저번주 목요일에 남자친구랑 싸운후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어서 조언 구하고 싶어서 글씁니다!  

일단 싸운 것 자체가 별 것 아닌 걸로 크게 싸운 것도 아니라 더 어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연애초에 되게 의심이 많았거든요 

연락만 안되면 다른 남자랑 데이트 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근데 사귀면서  점점 신뢰가 생겨서 괜찮아졌어요

근데 요새 또 점점 의심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일찍 자면 왜 일찍 자냐

전화 제가 먼저 끊으려하면 왜 빨리 끊으려 하냐  옆에 누구 있냐

등등 저두 첨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넘겼는데 점점 

불편하더라구요 일찍 잘때나 전화 끊을때마다 눈치보이고....

그러다 저번주 목요일 통화하다가 어떤 영화 얘기 나와서 

나 그거 봤다고 하니까 누구랑 봤냬요 

동생이랑 봤었고 이미 전에 남친한테 말한 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동생이랑 봤다고 그랬더니

자긴 기억이 안난다고 솔직히 말해라 누구랑 봤어 이러는 거에요

아니 자기가 기억 못 하는 걸로 밑도 끝도 없이 저러면

제가 뭐 어떻게 하나 싶어서 갑자기 감정이 끓더라고요

그래서 언성을 먼저 높였어요 오빠가 기억 못 하는건데 이러면

나는 어떡하냐

그랬더니 왜 갑자기 화를 내냬요 그래서 요새 일찍 자도 뭐라그러고 

먼저 전화 끊으려고 해도 뭐라그러고 그래서 내가 좀 스트레스가 있었다 말했더니

자긴 그거 다 장난이었다고 하는거에요

생각해보니 진지하게 추궁했던 적은 없고 내가 의심되면 영통 걸라해도 웃으면서 됐다고 그랬어가지고

장난이었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난 장난인줄 몰랐다 앞으로 그런 장난은 하지 말라 그랬죠

그리고 분위기가 좀 냉해져서 풀어보려고

오빠 왜 요새 또 의심병이 도졌어~ 이랬더니

이번엔 남친이 갑자기 발끈하면서 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냐면서 화내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장난이었다 하는데 계속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저는 좀 풀고 끊고 싶었는데 남친은 그냥 끊고 싶어해서

알았다 하니까 완전 재수없게 바로 뚝 끊더라고요
(평소에는 제가 끊을때까지 절대 안끊는 사람이거든요ㅜ)  

 근데 뭐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전 담 날에 기분이 다 풀리긴 했는데

남친이 요새 직장으로 힘들어서 더 예민했던 것 같아서

좀 혼자만의 시간 주려고 연락안했거든요 남친쪽에서도 안오고

근데 이게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요!

저는 슬슬 보고 싶은데 그래서 연락을 할까 싶다가도

전에도 한 번 싸우고 이틀동안 연락안했었는데

그때도 제가 먼저 했고 생각해보니 항상 싸우면 제가 먼저

화해를 요청하는 편이었더라구요

그래서 급 또 내가 먼저 연락하는게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싸운 뒤 연락 없는 건 그냥

여자친구한테 마음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거고
 
헤어져도 상관이 없어서 그러는 거라던데.. 제 남친도 그런걸까요?

매번 내가 붙잡는 연애를 할바엔 저도 그냥 마음 정리하면서

연락말고 기다리는게 좋을까요...흠...

저런 사소한 걸로 아직도 연락 안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ㅋㅋㅋ..

원래 연인 사이 서로 재보고 기싸움하는 거 유치하다 생각해서

제가 먼저 연락하고 화해하고 그랬던 건데 급 현타오네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엄청 세고 저보다 10살이나 많아요!

저 24 남친 34입니다! 연게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신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