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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7590
    작성자 : 습관성우울
    추천 : 2
    조회수 : 4036
    IP : 117.111.***.150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20/06/25 19:05:21
    http://todayhumor.com/?love_47590 모바일
    제 친동생을 폭행한 남자친구
    1년 가량 교제 중인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이틀 전 제 친동생과 남자친구와 함께 셋이 밥을 먹고
    커피 한 잔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도중 일이 터졌는데요.

    이야기 중 제가 남자친구를 기분 나쁘게 하는 발언을 했고
    그 것 때문에 남자친구가 기분이 많이 나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동생과 저는 분위기도 풀고 기분을 풀어준답시고 
    웃으면서 별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런다라는 식으로 말했고
    남자친구는 그 것 때문에 더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고 좀 풀려서 저에게 오히려 화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뭐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나빴냐 하니
    ~ 이런 점이 기분이 나빴고 화나 있는데 둘이 히히덕 거리구...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제 동생이 끼어들면서 "아니 그럼 우냐? 나는 분위기 풀어볼라고 한 거지. 그럼 히히덕거리면 안 되냐?" 라고 반말로 따지 듯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전 부터 남자친구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는데
    "와 이 집 TV 재밌네~" 하면서 지 딴에는 농담인지
    비꼬는 듯이 저희를 보면서 얘기했고 저 또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원래 동생 성격이 좀 말도 막 하고 그런 성격이라 가만히 있었는데
    저렇게 반말을 하면서 시비 걸듯이 말 하니 남자친구도 화가 많이 났는지 동생을 노려봤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 야 뭘봐. 뭘 그렇게 쳐다봐. 뭘 보냐고. " 라면서 계속 시비조로 말했고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나 기분 나빠있는데 둘이 히히덕거리면 기분 나쁘지. 하면서 화난 말투로 말했고 저에게 쟤 왜 지랄이냐. 이랬는데 계속 " 지랄? 아니 그럼 거기서 우냐? 히히덕 거리는 건 내 맘이지." 라고 하자
    남자친구가 화났는지 일어나서 친동생 멱살을 잡았고 멱살을 잡음과 동시에 목이 졸렸습니다. 
    목에는 멍같은 상처가 났고 이틀이 지난 지금은 거의 나은 상태입니다.
    금방 멱살을 놓았고 동생은 그 때부터 온갖 욕설과 비난, 인격모독 적인 발언을 했고 남자친구는 벙쪄서 듣고만 있었구요.

    저도 너무 놀라서 남자친구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지르고 동생이 경찰 부르라고 난리를 부리길래 경찰을 불러주었고
    둘이 경찰서로 가서 단순폭행으로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그 후 동생은 미친x이다 싸이코다 이러면서 온갖 욕을 저에게 했고
    안 헤어질 거면 저랑도 인연을 끊는다시피 말 하고 저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저에게까지 상종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저도 남자친구가 동생을 때린 것에 대해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만
    고등학생 때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평판이 나쁜 사람도 아니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변함없이 잘 챙겨주는 모습에 평소에 제 동생도 저 정도로 잘 해주는 거면 돈 좀 못 벌어도 되겠다고 칭찬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때린 게 무조건 잘못은 맞습니다만, 저는 제 동생도 잘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리지만 않았지 평소에도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나이차이가 2살이 나는데도 남자친구에게 예의없이 굴 때가 많았습니다.
    때린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겠지만 오늘 동생이 저에게까지 상종도 하기 싫다라고 하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니 그런 새끼랑 어울리는 너랑 어울리기 싫다같은 인격모독적인 말을 하니 진짜 화가 너무 나서 너도 잘 한 거 없어. 나같아도 때렸겠다. 이러고 그냥 나와버렸거든요.

    하.. 남자친구도 그 이후로 카톡으로 계속 무릎이라도 꿇겠다. 생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원래 사람 때리고 그러는 편이 아닌데 너무 욱했다. 하면서 빌고 빌었는데도 그냥 싫다고만 하고
    용서 해주고 말고는 제 관여가 아니고 동생 맘이니 원망은 않는데 용서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냥 너무하다 싶어요.

    그 실수 한 번으로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제가 남자친구를 한 번 더 믿어주는 게 잘못인걸까요?
    정말 1년 다 되어가도록 실망시킨 적 없는 사람인데..
    폭력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잘못 선택한 건지.. 너무 머리 아프고 고민이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6/25 22:43:26  61.79.***.115  긩긩이  169704
    [2] 2020/06/28 12:07:48  108.162.***.225  해떵이  53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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