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안녕하세요.</div> <div>나름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징어남입니다.</div> <div>요즘 여자친구와의 연애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고민글을 남기게 됩니다.</div> <div><br>지금 제 여자친구는 대학교 후배였던 친구인데,<br>대학교 학과 내 모임을 통해 친해지다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br>사실 말이 자연스러운거지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자취를 하는데 집이 지하철로 몇 정거장 밖에 되지 않아서 주말이면 늘 자취하고 있던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서 노는 게 일상이었고<br>그렇게 1년을 넘겨서 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div> <div>사실 여자친구와 성격이나 생활 패턴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여행을 가거나 여자친구 집에 같이 있다보면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div> <div>최근 들어서 점점 싸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div> <div><br>최근에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잦은 싸움의 발단은 여자친구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결함과 건강염려증 때문이었습니다.<br>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이긴 했지만 어쨌든 코로나19로 중국이 난리던 시기라서 사실상 여자친구 성격상 밖에서 데이트하긴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어서<br>여자친구 집을 자주 찾아가서 데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그래서 통화를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여자친구가 코로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다면서</div> <div>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로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br>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어서 왜 니가 보고 싶으면 내가 무조건 가야되고 내가 보고 싶으면 니 눈치를 봐야하냐면서 전화로 대판 싸웠습니다.<br>결국엔 여자친구가 전화로 풀어주긴 했지만 저도 통화를 하면서 내가 심했나란 생각도 들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 때 이후로도 여자친구의 그 '청결함' 때문에 프로불편러 꿈나무의 길을 걸을뻔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br>정말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는 생각으로 여친에게 연락하고 집에 찾아갔더니 집에서까지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었다던지,<br>언제 한번은 카페에서 만났는데 몇번씩이나 테이블을 소독약을 뿌리면서 닦는 행동을 한다던지,<br>심지어 여자친구가 카페나 집 현관에서 저한테 소독약까지 뿌리더라고요.<br>원래 여자친구 성격이겠거니하고 그러려니 하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어느날 이렇게 눈치 보면서 언제 얼굴 한번 볼까라고 고민하지 말고 동거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여자친구도 예전에 알게 모르게 동거에 대한 운을 띄운 적이 있어서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거라 생각하며 <br>완전히 짐을 가지고 와서 동거를 하진 않더라도 반동거 형식으로라도 같이 있고 싶다고 얘기했더니,<br>여자친구가 오빤 왜 이렇게 항상 아무 대책 없이 지르고 사냐고 따져서 또 대판 싸웠습니다.<br>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다시 화해하긴 했습니다만 전 나름 생각에 생각, 고민에 고민을 해서 여자친구에게 제안한건데 여자친구의 반응에 너무 상처가 되었네요.</div> <div> </div> <div>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점점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br>더 스트레스인건 도대체 저희 둘 사이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br>제가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식은건지, 반대로 여자친구가 저에 대한 감정이 식은건지, 아니면 여자친구와 그동안 했던 다양한 사랑의 나눔을 할 수 없게 됨에서 오는 감정인지….<br>여자친구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싶기도 했지만 또 이야기를 잘못 꺼내서 싸울것 같네요.<br>솔직히 이야기 꺼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어떻게 하는 게 좋은걸까요?<br>예전에 연애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던지라 권태기인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br>여자친구에게 대놓고 이야기하진 못했지만 관계정리에 대해서 살짝 운을 띄우며 이야기했는데 여자친구는 그러고 싶진 않다네요.<br>여러분들의 조언어린 댓글들 부탁드리겠습니다. 위로도 좋고 충고도 좋습니다.</div> <div>다만 전 괜찮지만 제 여자친구에 대한 너무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div> <div>아직까진 그래도 -여자친구는 까도 내가 깐다- 주의라서요..ㅎㅎ</div> <div>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