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하염없이 속으로 끙끙 앓다가, 여기에다 풀어봅니다.</div> <div>고민을 들어줄 남사친이 별로 없기도...ㅎ</div> <div> </div> <div>거두절미하고, 저는 20대 여대생이고 상대는 30대입니다.</div> <div>(구체적인 나이 등 개인정보, 상황은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ㅠㅠ;;)</div> <div> </div> <div>상대가 좀 늦긴 하지만 저랑 같은 대학생이구요.</div> <div>같은 동네에 살아서, 집에 돌아갈 때 길도 겹치구요.</div> <div>학기 초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얘기를 나눠보다가 호감을 가지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분 행동이 너무 아리송합니다.</div> <div> </div> <div>일단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7살 연상 남성 분에게 좀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있어요.</div> <div>몇년 전에, 정말 패기 넘치던 시절(?), 관심 있던 7살 연상 오빠에게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넨 적이 있는데,</div> <div>쪽지에다 전화번호와 같이 여자친구가 있으시다면 쪽지 무시해달라고 적고 건넸었거든요.</div> <div>나혼자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고 착각했다가 결국엔 상처 받는게 무서우니까요.</div> <div>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와서... 여자친구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기 사실 여자친구 있다면서,</div> <div>무시하는건 예의가 아닐것 같다면서, 만약 자기에게 여자친구가 없었다면 자기 쪽에서 먼저 번호를 땄을거라는 말까지.</div> <div> </div> <div>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한 2개월이나 괴로워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한달 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3키로 강제 감량까지 갔었어요.</div> <div>사람 감정가지고 장난치는. 쉽게 말해서 놀아난거죠.</div> <div>5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건지 뭔지. 그것도 7살 연하 여대생이니...</div> <div> </div> <div>다시 돌아와서, 지금 호감을 갖고 있는 그 분도 7살 연상이에요.</div> <div>처음에는 그정도인 줄 몰랐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7살 위라는...</div> <div>그래서, 호감은 갖고 있되 좀 경계했던거 같아요.</div> <div>만약 몇년 전의 저였다면 전처럼 고백했을거 같은데, 지금은 좀 조심스러웠어요. 거절당하는 것도 너무 무서웠고요.</div> <div> </div> <div>본론으로 들어가서.</div> <div>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사람 흔들리게 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일주일에 두번정도 만남. 처음 만난게 두달 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그 분이랑 어쩌다 보니 같이 저녁 즈음에 카페에 간적이 있었어요.</div> <div>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 전남자친구 얘기가 나왔거든요.</div> <div>(저는 몇개월 전까지만해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이때 시점이 헤어진지 한달 정도 된 시기)</div> <div>몇시간 후, 밤에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서 귓속말로 뜬금없이 한달 쯤 지나니까 괜찮냐고 묻던거.</div> <div>제가 너무 의미 부여하는 걸까요?</div> <div> </div> <div>2.. 스스럼 없는 터치와 귓속말.</div> <div>그분이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인데, 그냥 귀여운 동생정도로만 생각하는 건지.</div> <div>목을 조르듯이 만진다거나, 뒷덜미를 만진다거나, 약속!할 때의 새끼 손가락 걸기.</div> <div>살찐거 같다고 하니까 허리 꼬집기.</div> <div>지하철에서 둘다 서있는데, 여기에 보조개 있다면서 뺨을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손가락으로 간지럽히기.</div> <div>귓속말도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ㅠㅠ</div> <div>진짜로 관심이 있으면 오히려 그런 행동 삼가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3. 역으로 걸어가는데, 학교 근처에 새로 지은 건물(20층 가까이 되는) 앞을 지나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div> <div>"와 한번 들어가보고 싶다~" 라고 혼잣말 하듯이 한 말에, 그럼 같이 들어가자더군요.</div> <div>얼떨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건물 1층에 몇층에는 뭐가 있고 적힌 표지판이 있잖아요.</div> <div>거기에 옥상정원이 있는 거에요. 그 분이랑 같이 가게 됐는데, 생각보다 좋지는 않아서, 어쩌다 보니 더 위에 있는 그 건물 옥상까지 가게 됐어요.</div> <div>하늘도 탁 트이고 야경도 한눈에 보여서, "여기서 별도 보이네요?" 했더니, "다음에 OO산에 둘이서 별보러갈래요?" 라는 한마디ㅠㅠ</div> <div>옥상이라서 흔들리는걸 무서워하니까, 잡으라고 팔뚝 내밀어주는 상냥함ㅠㅠ 부끄러워서 못잡았지만요.</div> <div> </div> <div>4. 추울 때 겉옷 벗어주기, 버스 탔을 때 치마를 입었을 때는 안쪽 자리로 양보하기.</div> <div>단순히 매너일 수도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설렐 수 밖에 없...</div> <div>지하철에 같이 앉아있는데, 맞은편 어떤 아저씨가 저를 빤히 쳐다보시는 거에요.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자리 옮길래요?" 하면서 먼저 물어봐주셨어요. 옮기고 나서, 그 아저씨가 저를 쳐다보는거 알고 있었고 왜 쳐다보냐고 말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걸 말하면 난폭해보일까봐 참고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5. 가끔씩 튀어나오는 반존말 말투,ㅜㅜ;;</div> <div> </div> <div>6. 같이 집에 가는데, 제가 하루종일 피곤한것도 있고 기분도 별로여서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제쪽에서는 별로 말을 안한 적이 있어요.</div> <div>역에서 내리기 직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같이 술이라도 하실래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단둘이 먹었는데, 보통 남녀 단둘이서 마시나요...? 남사친여사친의 정도라면 이해가 가는데, 7살 차이니. 단순히 동생 기분 풀어주려고 하는 건지. 술을 마실때, 그 캔맥주 마시는데 캔은 그 꽁다리 있잖아요. 손가락으로 캔 열때, 그걸 만지다가 떼버렸는데, 떨어져나간 부분이 뾰족해있어서, 신경안 쓰고 마시려고 했더니 맞은 편의 그분이 위험하다고 손수 구부려주셨어요. 여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div> <div> </div> <div>7. 예전에 전남자친구 얘기가 나왔을때 완전히 잊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가끔 전남친을 언급하세요.</div> <div>sns관련 얘기를 하면, 그리운 전남친 찾아보는거 아니에요~? 라면서 장난을 치거나, 어느날은 끼고 온 팔찌를 가리키면서 전남친이 선물해준거에요? 라거나.</div> <div> </div> <div>8. 술마실때, 어쩌다보니 최근에 오프숄더를 새로 샀다는 얘기를 했어요. 한 일주일 지나서 뜬금없이 "그 어깨 파인 옷 언제 입고 올거에요?"</div> <div> </div> <div>9. 그분이 흡연자이신데, 갖고 있는 전자담배를 한번 물어서 피우더니 갑자기 저한테 한번 피워볼래요?라면서 입에 물었던 전자담배를 저한테 주시더라구요. 아무리 관심있는 입장이라도, 입에 댄거 덥썩 받기는 그래서 거절했는데.</div> <div> </div> <div>10. 그분도 친해지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신거 같았어요. 7살 차이나니, 언제 한번 말 놓으셔도 된다 그랬더니 제가 말놓으면 놓을거라고..</div> <div>저는 원래 1살 윗사람한테도 말을 좀 못놓는 타입이라서, 좀 곤란해 하니 그날 계속 귓속말로 말 놓으라고...;;</div> <div> </div> <div>11. 문제는 카톡인데, 이분에 제 번호를 먼저 물어본건 사실이지만 이분에게 톡이 온 경우는 한번도 없고, 몇번이나 제가 먼저했어요.</div> <div>안읽씹당한 적도 있고(심하면 이틀) 읽씹도 당했구요. 정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톡을 하는게 보통인데, 사람 너무 헷갈리게 만드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충 생각나는게 이정도에요. 정말 한번 관심이 가니까 모든걸 다 의미부여해서 생각하는거 같아요</div> <div>그냥 평범하게 집에 가면 뭐하냐,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거 뭐냐고 물었을 뿐인데. 저혼자 너무 설레하는거 같고요...</div> <div>정말 썸인지 뭔지. 더 다가가도 될까요.</div> <div> </div> <div>그냥 저 혼자 좋다고 난리치는거 같아서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슬프고 그렇네요...</div> <div>오유저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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