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5개월 넘은... 아직 좋아하고 있는 전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겼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들었어요. <div><br></div> <div>새 여친이 생긴 게 뭐? 네가 좋아하든 말든 이미 끝난 사이 아냐? 하고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도 아니고 저도 머릿속으로는 그게 맞다는 걸 알아요.</div> <div>아는데... 정말 내 마음인데도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조절하는 게 참 어려워요.</div> <div><br></div> <div>헤어질 때에도 걔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나중에 또 너에게 돌아올 수 있다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하길래</div> <div>기대하면 안된다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도 그냥 개소리니까 절대 절대 맘에 담아두지 말라고 했는데ㅠㅠ</div> <div>계속 기다렸어요...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div> <div>다음에 만나면 이런 점들을 개선해야지, 이런 점들은 고쳐달라고 말해야지</div> <div>그런 생각들로 5개월을 기다렸어요.</div> <div>결과는 네 뭐어.</div> <div><br></div> <div>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연애하기 힘들다고 차였어요.</div> <div>그래서 돌아올 때까지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div> <div><br></div> <div>예전 같았으면 전남친에게 새 여친이 생긴 걸 알았을 때</div> <div>울고불고 난리에다가</div> <div>일기엔 그사람을 결국 보내버린 무능력한 저에 대한 원망, 지난 연애에 있었던 내 잘못들을 가득 적었을텐데</div> <div>걔와 재회해서 좋은 연애를 하고싶어서 시도했던 노력들이</div> <div>지금 이 상황에서 저를 보호해주고 있어요.</div> <div>마음은 무너지고 너무 힘들지만 이 상황이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 생긴 게 아니니까요</div> <div>슬픔이 가실 때까지 울고싶은 만큼 울고 또 다시 일어서서 회복하면 돼요</div> <div><br></div> <div>저는 걔랑 연애할 때보다 얼굴도 더 예뻐지고 살도 더 빠지고, 많이 밝아지고 온화해지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서</div> <div>그 때보다 더 예쁜 옷 입고 다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힘들 땐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 땐 더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div> <div>이런 제 모습을 걔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div> <div>뭐 저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다음 사람에게 후회없이 잘 할 기회가 생기겠죠.</div> <div>지금 당장은 굳이 사귀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지금은 다시 차였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슬프고 눈물이 나요</div> <div>조금만 더 슬퍼하고 얼른 잊고 기운낼 거예요</div> <div>여러분의 위로가 있다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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