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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남긴 글...
저는 30대 남자. 상대도 30대 여자
어제 처음으로 둘이 같이 밥을 먹었어요.
사실 같은 동호회에서 만나기만 했지
둘이 본건 처음이었거든요
원래는 밥먹고 영화도 보려고 했는데
그사람 일 끝나는 시간도 그렇고
밥먹고나니
영화 시간도 애매하고
전날 그사람이 술약속 때문에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밥먹고 좀 이야기 하다 데려다주고
헤어졌어요.

대화중 집안 사정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등등
아무렇지 않게
잘못하면 호구조사같을 수 있는 이야기들도
서로 했죠.

카톡 대화도
거의 매일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누가 먼저랄게 없는
그런 대화

썸은 맞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모쏠입니다.
제가 데이트신청(?)이란걸 해서
둘이 밥을 먹은게
처음이에요
약간 어색할 땐
상대방이 이야기를 주도해주기도 했어요
저보다 약간 연상이거든요.
저는 지금 이 모든게 처음이라
대화를 어떻게 주도해야하는지
같이 걸을 땐 손을 어찌해야하는지
스킨십을 어떻게 해야할지(앗흥~!)
아무것도 몰라요
1도 몰라요
진짜 어젠 거의 코트 주머니에
손 넣고 다녔어요;;;;
(제손만입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제가 음식을 가리는게 많아서
계속 배려하주는 것 만으로도
미안해 죽겠는데...

너무 어버버 하는거 같아서...

저는 그냥 눈만 마주쳐도
좋은데...

아.
진짜 하려고 했던 질문은...
지금 30대 중반끼리도
사귀자 라고 하고
오늘부터 1일
이런식으로 확실히 해야 할까요?
뭔가 진짜
거창하게 고백처럼 하기엔
저 스스로 너무 부담스러운...
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