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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4027
    작성자 : iiliillliili
    추천 : 24
    조회수 : 4021
    IP : 119.195.***.24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8/09/07 16:57:39
    http://todayhumor.com/?love_44027 모바일
    그렇고 그런 여자가 연애를 한다는 것.
    <div> </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하늘도 흐리고 가을바람 같은게 축축히 부네요.</div> <div> </div> <div>남자친구랑 오늘 헤어졌습니다. 정확힌 새벽4시에요.</div> <div> </div> <div> </div> <div>스물아홉 사는동안 나름 사람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div> <div>눈치도 제법 빠르고 사람은 잘 파악하며 살아왔다 자부했는데</div> <div>이렇게 해머로 뒤통수를 거하게 맞게 되네요. 몇톤짜리로 맞은 기분이구요.</div> <div> </div> <div>남자친구의 첫인상은 여자를 잘 모르는 쑥맥같았고 본인스스로도</div> <div>연애경험이 없다고 했어요. 제가 대활 주도할 정도였죠.</div> <div> </div> <div> 그 사람 친구들 만나도 다들 얘 연애고자다 연애 못한다 하며 놀리기도 했고 쑥스럼 타면서도 허세부리지 않고</div> <div>늘 자기 부족한 모습 인정하는 것도 순박해보여 좋았죠.</div> <div> </div> <div>성실하고 자제력이 높은 남자였어요.</div> <div>공부할땐 아무리 꼬셔도 그날 할당량은 다 채우고 나왔죠.</div> <div> </div> <div>근데.</div> <div> </div> <div>사귀고 일년이 지나고.</div> <div>첫번째사건.</div> <div>그가 절 속이고 뒤에서 성매매를 한번 했단걸 알게됐습니다.</div> <div>사귄지 1주년을 앞두고요.</div> <div> </div> <div>가슴이 터질것같았죠. 다들 헤어져라 난리였지만 두번다신 안그러겠다</div> <div>나도 신념이란걸 배우겠다.</div> <div> 또 그러면 우리 부모님께 알려도좋다며 번호까지 알려주며 매달려,</div> <div>전 주변의 만류에도 스스로 불행이 예견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div> <div>괜히 미련남기지 말고 완전히 감정이 사라지기 전까진 사겨보자 싶었구요.</div> <div> </div> <div>이게 3개월전 일이죠.</div> <div> </div> <div>세달이 지나는 동안 폰이고 노트북이고 모두 저에게 오픈하고 같이 살다시피 함께 있으며,</div> <div>가치관까지 변하겠다며 진심으로 노력하는 이 사람 모습에 조금씩 맘을 다시 열고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 어제 .</div> <div>제 폰을 충전해놓고 남친폰을 봐도 되냐 물었고 흔쾌히 봐라하며 남친은 잠에 들었죠.</div> <div>그러다 친구들에게 카톡이 왔었고</div> <div>평소 저에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궁금해 남친 카톡을 들어가 가장친한 친구들 과의</div> <div>단체톡을 봤습니다.</div> <div> </div> <div> 저에대한 좋은 얘기밖에 없더군요. 여친이랑 결혼할거다. 진짜 좋아하는거 같다 같은대화요,</div> <div> 최근부터 작년 하반기까지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사건은 우리가 만난지 한달쯤 된 카톡에서 터졌습니다.</div> <div> </div> <div>연애초 그와 전 소개로 알게되었었고, 다들 외로워서 연애시작하는거 아니냐는 </div> <div>다소 뜨뜻미지근한 그의 반응에 많이 싸우고 했었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 .</div> <div>거기 이렇게 적혀있더군요.</div> <div> </div> <div>먹버할건데 혼자 진지충이다.</div> <div>난 결혼생각없는데 벌써 결혼생각한다. 부담스럽다.</div> <div>계속보니 못생긴거 같다. 착해서 만난다.</div> <div>계산하는거보니 개념녀다. 그래도 저번에 소개받은애가 예쁘다 등/</div> <div> </div> <div>거기에 플러스로 자기가갔던 업소 누나 실명까지 거론하며 </div> <div>너네 이지역 오면 내가 소개해주겠다 하는등 ㅎㅎ. .</div> <div> </div> <div>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더군요.</div> <div> </div> <div>내가 1년간 사겨온 사람은 누구인가.</div> <div>나에게 해온 행동들은 다 가식이었나. </div> <div>어제 저녁까지 차려주며 하루 고생많았다며 다독여 주던것도 거짓인가.</div> <div> </div> <div>내 1년 추억은 어떻게 되는거지.</div> <div>내 진심들이 이렇게 조롱당하고 있었구나.</div> <div>남친에게 난.</div> <div>최선을 다할 여자가 아니라</div> <div>그냥 착하고 그저그렇게 생긴 적당한 타협이었구나.</div> <div>하는 배신. 역겨움. 분노.</div> <div> </div> <div>자는 남친깨워 작년 카톡내용들 보여주며 바로 짐싸고 나왔어요.</div> <div>새벽4시에.</div> <div> </div> <div>남친이 밖에까지 따라나오며 붙잡더군요</div> <div> </div> <div>시작은 가벼웠지만 지금은 정말 깊어졌고 그때의 실수로 이렇게 너랑 헤어질 수 없다.</div> <div>제발 용서해달라 기횔달라. 난 변했다. 평생 갚으며 살겠다.</div> <div>등.</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이상하게. 업소 걸렸던거보다 덜 화나더라구요.</div> <div>그냥.,</div> <div>아.</div> <div>내가 얠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내가 너무 사람을 쉽게 판단했구나.</div> <div>내 오만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구나. </div> <div> </div> <div>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뭔지아세요?</div> <div> </div> <div>내가 좀더 예뻤다면?</div> <div>내가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아름다웠으면?</div> <div>그럼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을까.</div> <div>처음부터 날 애타게 좋아했을까.</div> <div>난 그저 그런 외모의 여자라 착하기라도 해야 연애를 할수있는건가.</div> <div>예쁘면 남친 형편생각하며 돈 안썼어도 되는건가.</div> <div>하는</div> <div>멍청한 생각들요.</div> <div> </div> <div>사람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단 걸 알지만. .</div> <div>그래도 외모를 넘어 보이지않는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엇는데. .</div> <div> </div> <div>헛웃음만 나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계속 절 설득하려 하기에 넌 연애란 걸 할 준비도 안된 사람이고</div> <div>누굴 사랑할 자격도 없는 저질이다.</div> <div>너한텐 여자란 섹스파트너 그 이상은 안되는거였냐.</div> <div>왜이렇게 짐승같이 사느냐고.</div> <div> </div> <div>그자리에서 쏘아붙이고 택실 탔어요.</div> <div> </div> <div>알아요.</div> <div>남자들간의 언어도 있고 괜시리 친구들앞에서 센척하려고 여자친구들로</div> <div>허세부리는 것도요.</div> <div> </div> <div>그런데. 도저히 참을 수없는건요.</div> <div>남친이라서요. 친구든 가족이든 참을 수 있을거같은데</div> <div>진심으로 최선을 다햇던 남친이라서요. .</div> <div> </div> <div>내가 통했다고 생각했던 진심어린 대화들뒤에서</div> <div>그걸 조롱하고 있었을 이중적인 모습을 생각하니</div> <div>이제 더이상 관계를 이어갈수가 없을것같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하늘도 흐리고.</div> <div>내 일년이 더럽게 헛짓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허무하네요.</div> <div> </div> <div>삶에 있어서 사랑이란.</div> <div>사실 필수가 아닌건가.</div> <div> </div> <div>사랑없이 살아도 괜찮은건가.</div> <div> </div> <div>왜 그는. 솔직하면 될껄 귀찮을정도로 부지런하게 거짓말을 해온걸까.</div> <div> </div> <div>삶에있어 사랑을 하며 교감할수있단게</div> <div>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했는데.</div> <div>혼란스러운 하룹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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