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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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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41576
    작성자 : 오징어똥구멍
    추천 : 2
    조회수 : 778
    IP : 1.248.***.2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3/13 13:19:23
    http://todayhumor.com/?love_41576 모바일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던 것들.
    <div><br></div> <div>그건 지독한 짝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자기연민의 투영이었을까.</div> <div><br></div> <div>고독을 곱씹으며 침잠하던 그녀에게 손내밀고, 그 덧난 상처들과 고름을 내 마음에 품었던건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div> <div><br></div> <div>잘 할 수도 없었으면서.</div> <div><br></div> <div>본인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그 사람을 위한 나무 그루터기가 되어준다는건 자기학대의 영역이었다.</div> <div><br></div> <div>텅비어가는 내 여린 속살들을 보며 비명이나 질러대고 결국은 가시를 내뻗었던 내 손길은 사랑이라 불릴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그녀의 마음을 할퀴고 지나간 과거는 내 목도 함께 졸라왔고</div> <div><br></div> <div>관계를 흔들던 덧없는 삶의 무게는 점점 커져갔었지.</div> <div><br></div> <div>과거를 잊기 위해 나를 만나고</div> <div><br></div> <div>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떠나고</div> <div><br></div> <div>그 사이에서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고 절규했던 내 외침은 그저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였다.</div> <div><br></div> <div>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div> <div><br></div> <div>그녀가 원했던건 나라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건넬 사랑임을 알면서도, </div> <div><br></div> <div>그 사랑을 메마른 독에서 벅벅 긁어모아 고작 한 움쿰밖에 줄 수 없는 내 입장을 알면서도,</div> <div><br></div> <div>그 잔인한 고백을 거절하지 못하고 응해주고 돌아오는 길 위에서</div> <div><br></div> <div>그토록 원했던 연애의 시작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시련들이 무서워</div> <div><br></div> <div>홀로 꺼이꺼이 울었던 건</div> <div><br></div> <div>순정이었을까 혹은 욕심이었을까.</div> <div><br></div> <div>어찌되었든 그것들은 마지막까지도 아름답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외로움에 나를 필요로했던 그녀의 나약함도</div> <div><br></div> <div>잠시 쉬다만 가겠다던 그녀에게 사랑과 미래를 기대했던 내 이기심도.</div> <div><br></div> <div>그건 집착이고 욕심이었을까.</div> <div><br></div> <div>미래를 위해 떠나겠다던 그녀에게 그렇게 구질구질 메달렸던건</div> <div><br></div> <div>결국은 그녀의 입에서 끝내</div> <div><br></div> <div>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놓아주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div> <div><br></div> <div>서로의 마음을 산산이 부수는 말이 나오게 만들정도로 그 마지막 손끝을 놓지 못하고 헤메던 내 마음은</div> <div><br></div> <div>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애초에 이럴거면 시작도 말았어야지.</div> <div><br></div> <div>이렇게 상처받고, 상처 줄 거였으면</div> <div><br></div> <div>멀리서 지켜만 봤어야지.</div> <div><br></div> <div>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div> <div><br></div> <div>문득, 사랑이라는게 다시 받고 싶어졌다.</div> <div><br></div> <div>사랑하는 사람에게서.</div> <div><br></div> <div>그런데 내가 아귀처럼 먹어치울 사랑을 찾을 수는 있어도</div> <div><br></div> <div>사랑하는 사람은 찾을 수가 없는건 어쩌지.</div> <div><br></div> <div>나도 그녀처럼 아귀가 되었나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3/13 13:28:56  117.111.***.59  랄랄룰룰  684370
    [2] 2018/03/13 21:02:11  59.17.***.155  프라덕후  53560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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