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너의 반지하집은 습하고 우중충했다.</div> <div>나름 깔끔하게 치워놓고 꾸며놨지만 평소에도 담배를폈는지</div> <div>너의 향과 담배냄새가 섞여 역하지만 묘한 향기가나는 그런집이였다.</div> <div>이른저녁 밖은 비가오고있었다. </div> <div>습한느낌과 추적추적오는 빗소리에 잠에서 깻다. </div> <div>부스스하게 일어난 우리는 서로를 그냥바라보기만했다.</div> <div> </div> <div>" 원래 이렇게 처음본여자랑 자고그래? "</div> <div> </div> <div>말없이 바라보다가 니가 처음꺼낸말은 또한번</div> <div>나를 얼척없게 만들었다. 헛웃음이 새어나왔다.</div> <div> </div> <div>" 잠은 같이 자놓고 결국 내가 나쁜새끼지? "</div> <div> </div> <div>너는 말없이 싱긋웃었다. </div> <div>예쁘다</div> <div>란 말이 튀어나오는걸 속으로 삼키곤 담배를 물었다.</div> <div> </div> <div>" 우리집금연인데 ? "</div> <div> </div> <div>너의말에 헛웃음을 치곤 화장대위에 있던 재떨이와 라이터를가져와</div> <div>담배에 불을 붙이곤 날 빤히 바라보는 너의 얼굴에</div> <div>손을 가져다 볼을 쓸어내리며 어루만졌다. </div> <div> </div> <div>" 개소리하지마 "</div> <div> </div> <div>천성이그랬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툭하면 집을나가는 어머니밑에서</div> <div>배운거라곤 생각없이 내뱉는 말, 상처주는 말들 무신경한 말투, 폭력뿐이었다.</div> <div>다정이라곤 거리가 멀었다.</div> <div>나는 그런사람이었다. </div> <div> </div> <div>" 헤헤 상남자야, 멋있어 "</div> <div> </div> <div>그런나의 말에 너는 볼을쓰담고있던 나의손에 손을 올리곤 </div> <div>웃으며 말했다. 너의말은 나를 또 당황케했다. </div> <div>너는 나를 온전히 받아줄사람처럼 보였다. 있는그대로의 나를 </div> <div>심장이 미세하게 빠르게뛰기시작한걸 느꼈다.</div> <div> </div> <div>습한공기 어둑한 방에 조용히 울리는 빗소리, 퀘퀘한 담배냄새 </div> <div>너의볼을 잡고있는 나의손 이쁘게웃고있는 너의 입술 </div> <div>나를 있는그대로 바라봐주고있는 너의 큰눈 </div> <div>심장소리가 들리는듯했다.</div> <div> </div> <div>너의 머리를 잡곤 거칠게 너의얼굴을 올려 입을 맞추었다.</div> <div>로맨틱 영화보단 싸구려 성인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키스를하곤</div> <div>또한번 서로의 욕구를 채워나갔다.</div> <div> </div> <div>" 나 좋아? "</div> <div> </div> <div>다끝난후에 너는 왠지 슬픈눈을하고 나에게 한말은 </div> <div>그전까지의 너와는 달라보이는 질문이었다.</div> <div> </div> <div>" 존나 뜬금없네 "</div> <div> </div> <div>퉁명스럽게 말을 뱉곤 너의 눈을 바라보며, </div> <div>너의머리를 손으로 쓸어내렸다. </div> <div> </div> <div>" 조금 "</div> <div> </div> <div>내 최대한의 상냥한 대답을하곤 바닥에 널부러진 </div> <div>정장을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div> <div> </div> <div>" 오빠 어디가? "</div> <div> </div> <div>" 출근해야지 "</div> <div> </div> <div>습하고 우중충하고 담배냄새가득한 반지하</div> <div>내가살고 있는 원룸텔과 다를바없는 오히려 더심한집이었지만 </div> <div>평소와는 다른하루였다. </div> <div> </div> <div>" 퇴근하고 전화해 "</div> <div> </div> <div>조금 울먹거리는듯한 말투로 너의집을 나서는 내게 </div> <div>다시 봐야된다는 늬앙스의 말을 건냈다.</div> <div>나도모르게 웃곤 옷매무새를 다잡곤 반지하방을 나섯다.</div> <div> </div> <div>그날은 평소와 조금은 다른 하루의 시작이었다.</div>
다시한번 말하지만 소설입니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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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12/24 13:52:27 175.223.***.29 셈틀대장
337178[2] 2017/12/24 19:37:18 110.70.***.48 벌레잡자
246578[3] 2017/12/25 02:36:20 219.250.***.141 바람순이
31338[4] 2017/12/25 06:27:09 111.101.***.174 ITDA
558990[5] 2017/12/25 23:11:35 58.228.***.250 RonI
247332[6] 2017/12/26 12:22:59 182.216.***.133 아리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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