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리는 자주 다투기 시작했다...</div> <div>마치 이러기위해 그동안 잠잠했던것처럼...잘지내고있다고 생각한건 나뿐만이였나보다.</div> <div>그녀는 내가 괜찮다고생각했던 부분에서 많이 참고 쌓여왔던거였다, 내가 몰랐을뿐...마찬가지로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나는 쌓여가고있었겠지...왜 지나서야 알았을까 서로가 똑같았다는것을...</div> <div> </div> <div>처음 우리가 다툴때면 다퉜다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르겠다.</div> <div>니가 나에게 화를 내면 나는 그저 그 화를 받아내며 사과를 하곤했지, 왜냐면 내가 몰라서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div> <div>내 진심이 너에게 닿으면 닿기만 한다면 니 화도 눈녹듯 사라질거라 생각을 했으니까...</div> <div>하지만 진심이면 충분하던 우리의 시기는 뜨겁던 여름에서 차가운 겨울로 계절이 바뀌듯이 우리도 모르는새 그렇게 지나갔나보다.</div> <div> </div> <div>나의 진심이 너에게 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거같다. </div> <div>그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내가 맞고 니가 잘못됐는데 그동안 내가 참아온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div> <div>처음 내가 니얘기에 언성을 높인날, 너는 내가 변했다고 했고 나는 니가 변하게 한거라는 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다.</div> <div>보이지 않던 우리사이에 작은금이 서서히 우리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한게 아닐까...</div> <div>그런 싸움이 잦아졌다...</div> <div>예전처럼 니가 얘기해주면 내가 듣고 내가 얘기하고 서로가 들어주며 풀려가던 싸움은 없어지고 양쪽모두 상처를 입는 싸움이 잦아졌다.</div> <div> </div> <div>감정을 억누르지못해 일부러 모진말을 했고 상대방을 상처입히기위해 언성이 높아지고 말투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div> <div>왜냐면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고 생각했으니까...왜 그걸 모르는지 너무 답답했으니까...</div> <div>사소한일이였을거야, 사소한일이라 너는 내가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너를 달래주기를 바랬을거야...분명 이전의 나였으면 그렇게 할수있었을거야...하지만 그러지 못했던건 내 알량한 자존심때문이였을까...항상 지기만하니 이겨보고 싶었던걸까... 졌다고 표현하는것도 모순인거같다.</div> <div>서로의 감정에서 지고 이기는게 어딨단말이냐...돌이켜보면 참 몰랐던것 투성이다. 어쩜 이렇게 몰랐나 너무나도 바보같다...</div> <div> </div> <div>지금 이렇게 글을 적는것도 너에게 미안한마음에 죄책감에 뭐라도 하지않으면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이렇게나마 너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혹시나 니가 볼까봐 봐주길바라지만 안봤으면 좋겠는 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이렇게 적는다...</div> <div> </div> <div>그래, 그런 다툼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지쳐가고 있던건지도 모르겠다...나는 감정이 식어가고 있었다는게 맞는거같다...</div> <div>니가 다툼중에 그렇게 물어볼때면 아니라고 했지만 점점 아니라고 대답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 내 침묵이 섞여있었던거 같다...</div> <div>망설였던거야 아니라고 대답하는걸...너는 당연히 아니라는 대답을 원하고 물어봤겠지만 나는 잠깐 망설여버렸어...</div> <div> </div> <div>나는 너를 만나면서 내가 포기했던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div> <div>그 사실이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내마음속에서 니가 작아지기 시작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빈공간들이 다시 채워지는거라고...</div> <div>타지에 있던 나는 그래도 꼬박꼬박 고향을 올라갔었다. 가족들도 보고 고향에 있던 지인들도 보고 그게 내 삶의 큰 비중이였다 타지보다는 그랬다.</div> <div>하지만 너를 만나면서 고향에 뜸해지고 지인들도 멀어졌다. 내가 멀리 했다는게 맞는지라 지인들한테도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었다.</div> <div>그래도 니가 있어서 다 합리화하며 너를 위하는일이라 생각했던것들 이였는데 너와 금이 가기 시작하며 후회가 되었던거같다.</div> <div>그런 생각이 들면서 나는 너와의 이별을 혼자 준비했던걸지도 몰라...</div> <div> </div> <div>이별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