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나는 될대로 되라는식의 인생을 살고있었다.</div> <div>담배냄새에 찌든, 아침이며 밤까지 담배연기가빠지지 않는 원룸텔에서 지내고</div> <div>어렸을때부터 업소웨이터 생활하며 도박,술,여자 에 미쳐살았다 </div> <div>꿈이라곤 아무노력도하지않는 일확천금 로또나되달라고 빌며 하루하루 </div> <div>그냥 그렇게 살았었다.</div> <div> </div> <div>그날도 다를건없었다 </div> <div>담배찌든 냄새배긴 이불위에서 일어나 정장을 갖춰입고 </div> <div>조그마한 업소에 어영부영 출근했다 </div> <div> </div> <div>나름 부장이라며 웨이터들에게 일을시켜놓곤</div> <div>손님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사장실에서 사장,실장들과 카드를치며</div> <div>하루를 시작했다. 평소와다름없는 그날도 다를건없었다.</div> <div> </div> <div>어느새 저녁9시가되고 어김없이 바빠지기시작했다.</div> <div>손님이들어오고 나는 보도실장들한테 아양을떨어가며 아가씨좀보내달라사정하고</div> <div>술에잔뜩취해 진상부리는손님은 어르고달래기도하고 </div> <div>친한손님이 와 그날도어김없이 내위장에 싸구려위스키를 들이붓고</div> <div>인사불성이 된 손님이 웨이터나 나한테 손지검을할라치면 두들겨서 길거리에 버리고</div> <div>그날도 그냥저냥 평소와다름없는 개같은 하루였을뿐이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똑같은 하루가 지나가는듯했다.</div> <div>아침7시가 다되서 가게청소를 하고있는중에 </div> <div>냄새나는 지하노래방으로 여자둘이 내려걸어왔다.</div> <div> </div> <div>그때 너를 처음만났다.</div> <div> </div> <div>왠 어리고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둘이 노래방에 터벅터벅내려오길래</div> <div>나는 아가씨 아니면 호빠를 찾는 머리빈 손님인줄알았다.</div> <div>여태껏 그래왔으니까</div> <div> </div> <div>"사무실어디에요?"</div> <div> </div> <div>난 두명에게 조금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하지만 표정을보니 아차싶었다.</div> <div> </div> <div>'호빠찾는 애들이구나'</div> <div> </div> <div>"아 죄송해요 방안내해드리고 설명드릴게요"</div> <div>가식적인 웃음을 지어가며 방을 안내해주곤 웨이터에게 맥주를 시켰다.</div> <div>그때 </div> <div> </div> <div>"어? 여기 그냥 노래방아닌가요? </div> <div> </div> <div>솔직히 속으로 이건뭐지 싶었다. 아무리모른다곤하지만 </div> <div>가게 간판부터가 누가봐도 아가씨끼고노는 술파는노래방이었으니까</div> <div>놀리는건가 싶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큰눈으로 날바라보면서</div> <div>질문하는니가 내입장에선 정말 얼척없는 상황이였다.</div> <div> </div> <div>그제서야 니얼굴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div> <div>큰눈, 시원한단발에, 또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집앞이라는듯양 편하게입은 </div> <div>츄리닝에 슬리퍼 차림의 니가 왜인지 모르게 수수하지만 이뻣던 니가 그제서야 눈에들어찼다.</div> <div> </div> <div>그럼에도 나는 너희에게 어떻게든 술을 팔아보려 주구장창 술값과 선수비용을 브리핑했다.</div> <div>보통 그러면 궁금해서라도 먹는 여자들이 많았으니까 더군다나 새벽 5시넘어서오는 여자들은</div> <div>아가씨가 많았으니 당연히 나는 온갖 우스운 말들을 내뱉으며 선수를 불러준다했다.</div> <div>그런데 니입에서나온말은 나를 더욱 당황케했다.</div> <div> </div> <div>"어..우린 그런게아니고 그냥 노래방온건데 차라리그럴꺼면 사장님이 놀아주시면안돼요?"</div> <div> </div> <div>어이가없어서 실소가나왔다. 사실 이런경우가 더러있었으니 그냥넘어갈법한데</div> <div>보통은 선수랑 놀다가 지겨우니 같이놀자는식으로 나오지 너처럼 처음부터 같이놀자는 여자들은</div> <div>없었으니까 심지어 나는 여자들이 첫눈에좋아할만한 스타일은 절대아니었다.</div> <div>짧은 포마드머리에 누가봐도 험악하게생겨서 씨꺼먼 정장까지 입고다니는 나는 누가봐도 </div> <div>호감형은 아니었으니까 </div> <div> </div> <div>"ㅋㅋㅋ 그래요 그럼 우리호빠선수출신 웨이터한명끼워서 같이한잔하자"</div> <div> </div> <div>여흥이었다. 지루한하루에 한순간여흥 그뿐이었다.</div> <div>내말에 너는 웃으며 그러자했고 쉬운허락에 당연히 아가씨겠구나 싶었다.</div> <div>잠시 기다리라고한후 가게정리를 마치고 </div> <div>자꾸 자신이 호빠선수 출신이라는 키크고 삐쩍말라 트롤닮은 웨이터까지 끼고</div> <div>4명이서 아침까지 소주를 파는 유일한 김치찌개집에 갔다. </div> <div> </div> <div>너는 참쾌활한 스타일이었다</div> <div>시덥잖은 농담에도 뒤로넘어갈듯이 호탕하게웃곤 내어깨에 주먹을꽂고</div> <div>애교도 많아 보는내내 나도모르게 웃음이 낫다.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div> <div> </div> <div>"영화볼래?" </div> <div> </div> <div>재밌게 술먹다가 뜬금없이 내입에서나온소리</div> <div>너는 적잖이 당황하는듯했지만 내가싫진 않았는지</div> <div> </div> <div>"그래요! 그럼 지금보러가요"</div> <div> </div> <div>그렇게 같이왔던 트롤과 니동생을 버려두곤 술에취해</div> <div>영화관이 아닌 너의집으로 향했지 </div> <div> </div> <div>나는 그날하루 여흥이었을뿐이니까 </div> <div>너도 그날하루 여흥이었을테니까 </div> <div> </div> <div>그게너와나의 첫만남이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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