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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9566
    작성자 : alonso
    추천 : 4
    조회수 : 412
    IP : 117.111.***.20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2/13 22:13:54
    http://todayhumor.com/?love_39566 모바일
    미련
    너와 처음 눈을 맞췄던 순간 느낀 감정이 왜 계속 지속될꺼라 생각했을까?

    너와 나의 눈이 향하는 곳이 틀어졌다는 것을 확인한 날 태연한 척하며 나서는 그 카페의 문손잡이가 소름끼치게 차가웠다는 사실은 너는 평생 모르겠지...

    왜 그 마지막 순간, 너와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그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어른스러워보이려고 용을 썼을까?
    너가 어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아님 내가 어리다는 사실을 너와 나에게 숨길려고 그랬을까?
    아마 후자겠지 내가 사는 세상 속에 나는 완벽한 어른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세상 속에 내가 철부지라는 사실을 그때도 알고 있었으니까...

    지금 나는 아쉬운가? 아니면 성숙하지 못했던 그때의 우리가 안타까운 것일까? 각자 정리할 시간을 가지고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느끼는 감정은 그 날의 잔향 같은 걸까?
    그 마지막날에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상상은 아직도 내 속을 쓰리게 하고 머릿속을 어지럽혀서 잠도 못들게 하는데 이래서 미련이라고 하나보다.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끼면서도 끊어내지 못하니까...
    아쉬워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 날은 빨간 코끼리처럼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숨쉬는 법이나 눈을 깜빡이는 것을 인지한 것처럼 나를 괴롭히다가 언젠가 자연스러워질 때가 오겠지

    그동안 느꼈던 따뜻함과 성숙한 줄 알았던 유희는 내 기억속에만 있겠지 아마...? 그 기억을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과 네가 내게 줬던 차가운 따뜻함도 새로운 뜨거움으로 덮힐 날이 올 것을 지금의 나는 알아도 모른다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일이 사실은 노트 한페이지도 채우지 못하는, 누구나 겪어봤던 고민이라고 느껴지니까 안심이 되기도 또, 나는 이런 생각을 이제야 하는 것인가하고 성급해지기도 한다

    내일의 나는 지금 잠시 펜을 굴린 것만으로 생각과 행동에 조그마한 변화라도 가져올까?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살아갈까?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에서 치열한 척 살다보면 언젠가 내가 사는 세상에서도 그러기 위한 치열함으로 잊혀질거야
    오늘의 나부터 치열해지자 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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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13 22:14:43  211.232.***.138  넌내게참달아  425395
    [2] 2017/12/13 22:46:47  121.180.***.78  소동헌  763535
    [3] 2017/12/13 23:53:16  39.7.***.252  인디카IPA  701775
    [4] 2017/12/23 14:53:58  223.54.***.107  눈팅만할꺼여  60921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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