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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9143
    작성자 : 두렁
    추천 : 5
    조회수 : 2040
    IP : 211.36.***.22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12/04 00:47:12
    http://todayhumor.com/?love_39143 모바일
    게임에 빠진 남친 때문에 연애하는 내내 불안했는데
    혹여 게임하고 있을까봐 마음대로 전화를 걸 수도8,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과 하루종일 카톡하는걸 봐도 누구냐고 물어볼 수도, 
    주말 저녁에 데이트 하다말고 사라지는걸 봐도 화를 낼 수도,
    새벽까지 게임하느라 피곤하다고 징징거리는 봐도 섭섭해할 수도,
    반복되는 거짓말들을 아는척 할 수도,


    이 모든것들을  할 수 없었던 반년이라는 시간이 이젠 정말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남자친구가 이제서야 게임중독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나 봐요. 


    어수선했던 자취방도 조금은 깔끔해졌고,
    밥도 잘 만들어 먹더라구요! 운동도 시작하려 하구요.
    은근히 전화 빨리 끊고 싶어하던 모습도 사라졌고,
    몇백개씩 쌓여있는 카톡 확인하느라 정신 뺏겨있지도 않고,
    핸드폰 안보여주려고 눈치보지도 않아요. 
    저에게 꾹 다물고 있던 입도 조금씩 열리고 있고,
    항상 함께있어도 나에게 집중한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이젠 정말 온전히 둘이 있는 것 같아요. 


    게임방송은 그렇게 자발적으로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내 블로그엔 선심쓰듯 통화할때만 들어와 '나 지금 되게 성의있게 댓글다는거야ㅋㅋ'라고 말할 때 마다 정말 욱해서 블로그도 접었었는데 이젠 다시 시작해야할까봐요 아하하. 나쁜놈. 게임카페에는 수시로 자다 일어나서도 글쓰고 댓글달아줬드만....휴....

    게임을 안하는 시간에도 항상 게임생각뿐인게 너무 눈에 보였는데, 이젠 정말 맑은 정신의 사람이랑 같이 있는 것 같아서 가만히 안고만 있는데도 너무 좋아서 떨어지기 싫었어요.
    카페에 앉아서 옆모습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았어요!!
    게임약속이 있나? 나랑 있는게 갑갑하려나? 고민 안해도 된다는게 너무 속시원하고, 눈치안봐도 되니까 진짜 마음껏 예뻐할 마음이 생겨나요. 요즘들어 더 잘생겨보이고 하는짓도 너무 예쁘나봐요. 어제 약간 오해할 뻔한 일이 생겨서 다퉜었는데 그것도 너무 미안해서 더 잘해줘야지 마음먹었어요.


    주말이 끝나가는게 슬프지 않다. 주중에 나랑 헤어져 있어도 게임에만 빠져있진 않을테니까 이제. 으하하. 이제 진짜 내꺼다... ㅠㅜ 진짜다...오유에 익명 고민글 올린 적도 있었는데 이제 정말 이런 고민 안해도 되겠지요.... ? 게임중독... 정말 양다리 걸친 남자 모른척해주고 만나는 것 만큼 힘들었거든요..... 마음이 다른데 가있는 사람과 함께있는건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함께 대화하고 데이트를 하면 뭐해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걸..
    여러분, 이거하나빼곤 다 괜찮아... 하다보면 그거 '단 하나' 때문에 당신의 연애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시게 될 거에요.. 



    저 200일 다된 지금에서야
    진짜 제대로된 남자친구와
    연애 시작해요! 으헿ㅎ헿ㅎ헿
    내남자친구 이제 완벽함 아하하하
    짱멋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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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4 01:12:27  218.154.***.175  미나미나짱  552191
    [2] 2017/12/04 01:42:48  122.128.***.97  머리채  441075
    [3] 2017/12/04 03:41:50  110.70.***.149  수습농부  698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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